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종합] 기아, 2분기 영업익 2.2조·매출 21.8조…역대 최대

기사입력 : 2022년07월22일 14:45

최종수정 : 2022년07월22일 14:45

판매량 감소에도 고수익차 중심으로 역대급 실적 달성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기아가 올해 2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에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기아는 22일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1조8760억 원, 영업이익 2조2341억 원, 순이익 1조881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아 EV6 [사진= 기아]

2분기 기아의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대비 2.7% 감소한 73만3749대다. 국내에서 전년 대비 5.0% 감소한 14만868대, 해외에서는 전년 대비 2.1% 준 59만2881대를 팔았다.

국내 시장은 신형 스포티지 및 EV6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등 일부 부품의 공급 부족에 따른 주요 차종 생산차질 영향으로 전년 대비 5.0% 감소했다.

해외 시장은 러시아 권역 판매 중단 영향이 가시화됐지만 수익성이 더 높은 타 권역으로의 물량 전환, 북미와 유럽에서의 공급 확대, 인도공장 3교대 전환, 카렌스(인도)·신형 스포티지 신차 효과 등으로 판매 차질을 최소화했다.

판매량은 줄었지만 매출과 영업이익은 크게 개선됐다. 2분기 매출액은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EV6 및 신형 스포티지 판매 본격화, 전반적인 판매 차종의 사양 상향에 따른 판매가격 상승, 우호적 환율 효과로 전년 대비 19.3% 증가한 21조8760억 원을 달성했다.

원자재가 상승으로 인한 매출원가 증가에도 불구하고 매출원가율은 큰 폭의 매출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2.2%포인트 개선된 79.1%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 역시 브랜드력 제고를 위한 마케팅비와 기말환율 변동에 따른 판매보증비 등이 증가했지만 효율적인 비용 집행으로 판매관리비율은 전년과 유사한 10.7%를 나타냈다.

그 결과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0.2% 증가한 2조2341억 원, 영업이익률은 2.1%포인트 상승한 10.2%를 달성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상품성 개선 및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따른 사양 및 트림 믹스 개선, 목표 수익률 상향과 인센티브 축소 등 적극적인 '제값 받기' 가격 정책을 지속해 큰 폭의 평균 판매가격 상승을 달성하며 매출과 수익성을 높였다.

여기에 2분기 달러/원 평균 환율이 1260원으로 전년 대비 12.3% 오르면서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상당 부분 기여했다.

[사진=기아]

기아의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 경영실적은 판매 141만9488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 하락했다. 다만, 매출은 40조2332억 원으로 15.2%, 영업이익은 3조8405억 원으로 49.8% 늘었다. 순이익 또한 22.5% 증가하며 2조9135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매출 증대에는 고수익의 친환경차 판매가 크게 기여했다. EV6의 빠른 판매 확대에 힘입어 기아는 올해 2분기에 친환경차를 13만3000대 판매, 전년 동기 대비 78.9% 성장했다. 전 차종 판매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대비 8.7%포인트 상승한 17.7%다.

유형별로는 EV6와 니로 EV 등 전기차가 4만4000대로 전년 대비 97.9% 늘었고, 니로·쏘렌토·스포티지 등으로 구성된 하이브리드가 6만7000대로 88.3% 증가했다. 니로·씨드·쏘렌토 등을 중심으로 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2만1000대로 32.3% 늘었다.

특히 국내와 서유럽(EU+EFTA) 시장에서 EV6 판매가 본격적으로 늘어, 전기차 판매 비중이 각각 국내 9.9%, 서유럽 12.5%로 확대됐다.

미국에서도 EV6 판매가 호조세를 보였다. 올해 2분기 전기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5.3배 늘어난 1만 대를 기록했고, 전기차 비중은 5.5%로 전년 동기 0.9%에서 약 6배 커졌다.

기아는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국제 관계 불안정에 따른 원자재 가격 변동,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구매 심리 위축 등 불안정한 대외 환경을 예의주시하면서도 하반기 가시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반도체를 비롯한 부품 수급 상황이 2분기부터는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고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며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전년 대비 다소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에 기아는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상황 개선과 연계해 공급을 확대하는 동시에 가용 재고 및 물류 효율성을 극대화함으로써 높은 대기 수요를 빠르게 해소하고 판매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국내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EV6의 생산량 확대를 추진하는 한편 ▲국내 시장에서 고성능 전기차 EV6 GT ▲미국에서 텔루라이드 상품성 개선 모델 및 신형 스포티지 ▲유럽 시장에서 신형 니로 등 시장별 핵심 차종의 성공적인 론칭과 판매 본격화를 추진한다.

회사 관계자는 "일부 부품 수급 차질과 재고 부족이 지속돼 도매 판매가 감소했지만 높은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고수익 차량 중심의 판매 구조와 인센티브 축소를 통한 '제값 받기' 가격 정책, 우호적 환율 효과가 더해져 매출과 수익성이 확대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 차종과 전 지역에 걸쳐 기아 차량에 대한 강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반도체를 포함해 주요 부품 수급 개선에 따른 생산차질 완화가 예상되는 만큼 판매 회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ori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