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이달부터 항공수입 운송비용 매월 공개
미국·EU·중국 등 5개국 항로별 운송비 평균 산출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미국에서 한국으로 화물을 들여올 때 부과하는 항공운송비가 1년 새 두배 가량 폭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에 수입업체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19일 관세청이 공개한 '6월 항공수입 운송비용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들여오는 화물은 kg당 5154원으로 전년동기(2632원)대비 95.9% 상승했다.
이 외에 주요 국가들의 kg당 항공수입 운송비도 모두 큰 폭으로 늘었다. 유럽연합은 7206원(37.8%), 중국은 5291원(68.4%), 일본은 2438원(33.9%), 베트남은 4927원(54.4%) 등이다.
6월 기준 주요국 항공수입 운송비용 증감폭 [자료=관세청] 2022.07.19 jsh@newspim.com |
이에 관세청은 운임신고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한 항공수입 운송비용 통계를 매월 15일경 공개할 예정이다. 항공수입 운송비용 통계는 주요 교역국인 미국, 유럽연합, 중국, 일본, 베트남 5개국(지역)으로부터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오는 화물의 각 항로별로 신고 운송비용을 평균해 산출한다.
관세청 관계자는 "수출입 기업이 신고한 운임자료는 사후 정정이 가능하므로, 대부분의 운임 정정이 이뤄지고 난 시점인 익월 15일 이후에 전월 통계를 공개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관세청은 최근 3년간 항공수입 운송비용 통계를 무역통계 누리집(홈페이지)에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 2019년 1월 이후 항공수입 운송비용 통계를 월별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관세청은 지난해 수출입 운임 급등이 국제적인 문제자 되자, 우리 기업이 수출입 시 신고한 운임자료를 활용한 '행상수출 컨테이너 운송비용 통계'를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공개한 바 있다. 이어 올해 3월부터는 '해상수입 컨테이너 운송비용 통계'를 함께 공개하고 있다.
항공수입이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코로나19 이후 30% 수준까지 증가했다. 해상뿐 아니라 항공 또한 우리 기업에게 중요한 운송 방식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관세청은 최근 러-우크라 전쟁, 유가 상승 등으로 항공운송 비용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운송비용 통계 공개가 기업의 운임 협상 및 화물 운송계획 수립 등에 유용한 참고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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