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구나현 기자 = 한국 언론사가 중국 소셜미디어 계정에 대만을 '국가'로 언급해 중국 네티즌의 거센 반발을 샀다.
17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15일 중앙일보는 한 설문조사를 통해 한국인이 가장 여행하고 싶은 나라 7위에 대만이 꼽혔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대만 국기와 함께 웨이보 공식 계정에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다음날 삭제했다.
해당 게시글을 본 중국 네티즌은 "대만 독립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것인가", "중앙일보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노골적으로 반대한다"는 등의 격한 반응을 보였다.
한국은 중화인민공화국을 중국의 유일한 합법 정부로 승인하고 중화민국(대만)은 중국의 일부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매체는 한국어와 중국어로 작성된 관련 기사를 검토한 결과 대만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대만 국기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중앙일보 중국 책임자는 "이번 일은 SNS 담당 직원의 실수였으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며 글로벌타임스에 "우리는 항상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한다"고 답했다.
중앙일보가 웨이보 공식 계정에 한국인이 가장 여행하고 싶은 나라 7위에 대만이 꼽혔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업로드했다가 하루 만에 삭제했다. [사진=글로벌타임스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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