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항공

속보

더보기

[기고] 한국 드론 산업 비상(非常)을 위한 과제

기사입력 : 2022년07월11일 11:02

최종수정 : 2022년07월12일 09:21

박상희 켐토피아 대표

구글이 선정한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Tomas Frey)박사는 2014년 '미래 드론 활용 아이템 192가지 용도'라는 글을 발표해 화제가 됐었다. 그의 예언처럼 현재 드론을 포함한 무인항공시스템(Unmanned aircraft System, UAS)은 시설점검이나 재난대응에 활용되는 수준을 넘어 다양한 소프트웨어와의 결합으로 고도화된 작업이 기능해졌고, 물류, 운송 등 그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국내 드론 시장의 생성 초기에는 중국산 완제품의 단순 유통이 주류였다. 하지만 2018년 이후 정부의 본격적인 시장 확대 노력에 힘입어 드론 통합 운용체계 등 제품에서 플랫폼 구축까지 토탈 솔루션 시장으로 개편되는 추세다.

실제 국내 드론 시장 규모는 지난 2017년 2000억 원에서, 2020년 5000억 원으로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세계 드론 시장 7대 강국 도약을 위한 기본 계획을 발표하고, 2025년까지 무인 항공시스템 관련 시장 규모를 1조 원으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정부의 계획대로 드론 산업의 확장 및 성장을 위해서는 선제적으로 논의되어야 하는 과제들이 있다.

우선, 드론이 수집한 데이터를 수치화해 관리하고 분석 예측 할 수 있는 전문가가 부재한 상황이다. 국내 드론 산업의 대부분은 촬영 및 모니터링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대기물질, 생태탐구, 오염물질 파악 등 환경 모니터링이 대표적인 사례다.

하지만 이와 관련된 데이터가 대부분 이미지로 저장되고 있어 이를 수치화해 인공지능으로 학습하여 예측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환경 모니터링의 경우 대기 파악, 온도감지 등 상황에 맞는 기능을 가진 드론을 적절하게 띄워 정확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상희 켐토피아 대표. [켐토피아 제공]

또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데이터를 관리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일부 기업들은 드론을 활용한 꾸준한 모니터링 작업과 다양한 데이터 수집 후 선재적 관리와 대응을 위한 시스템을 마련해 운용하는 등 다양한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한다. 드론 관련 기술의 발전만큼 드론으로 취합할 수 있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데이터를 근거로 상황을 예측할 수 있는 전문가의 개입이 필요하다.

두번째로, 기술적인 부분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드론 산업은 대표적인 ICT혁신 산업으로 스마트폰 산업처럼 고부가가치 부품을 많이 사용한다. 드론 산업의 핵심 기술은 배터리 용량 및 무게 개선, 장기체공 기술, 멀티운용기술 등이다. 하지만, 국내 드론 제조업체는 요구도 측면에서 드론 산업의 발전을 위한 요구사항을 충족하는데 많은 아쉬움이 있다.

운용, 제어, 서버 구축, 통신 사양 등 드론 토탈 솔루션 시장 역시 성장 초기 단계로 제품 규격이나 성능 등 제품 생산에 필수적인 기준 체계가 마련되어야 한다. 드론 관련 공개된 기술 정보는 제한적이고, 전문 지식을 공유하는 기회도 많지 않아 관련 산업의 발전 속도가 더디다. 자율주행기술, 모터, 관제 등 도심항공모빌리티(UAM, Urban Air Mobility) 주요 분야에서의 우리 기술은 선진국의 60~70% 수준에 머물러 있다.

마지막으로, 드론 관련 규제가 오히려 산업 발전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 현재 국내 드론관련 규제는 드론의 무게가 25kg을 초과하거나 고도 150m이상 비행 시에는 비행 허가를 받도록 하고 있다. 25kg를 초과하는 드론의 경우 비행할 때마다 매번 승인을 받아야 한다. 여기에 드론이 촬영을 동반하는 경우, 국방부 사전 승인도 필요하다. 최대 이륙중량에 대한 규제도 있다.

연료를 제외한 자체 중량이 150kg을 넘는 경우 경량 항공기에 해당돼 관련 규제를 받게 된다. 150kg에 대한 일반적인 수요는 크지 않은 상황이지만 장기적으로 드론과 도심항공모빌리티(UAM, Urban Air Mobility) 산업 규제 개선을 위해서는 해소돼야 할 부분이다. '에어택시'라고 불리는 사람이 탑승하는 UAM 기체에 대한 법 규정도 미비해 관련 산업을 준비하는 기업들은 시험비행조차 못하고 있다.

미래 고부가 가치 산업인 드론 산업의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드론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분석력을 가진 전문 인력 수급이 시급하다. 그리고 최신 드론 관련 지식과 기술, 경험을 가진 전문가들이 산업 전반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정부는 해당 산업의 발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시의적절한 규제 개편을 시행해야 할 것이다.

박상희 대표는 이화여자대학교 화학과 이학사와 물리화학 전공으로 이학석사를 취득 후 연세대학교에서 보건학 박사를 취득했다. 금호석유화학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환경부 국립환경 과학원 화학물질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 2002년 환경컨설팅 회사 '켐토피아' 창업 이후 환경·보건·안전 컨설팅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전문가 그룹을 이끌며 각종 정부사업 및 민간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