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 "3국 외교장관, 정상회담 후속조치 논의"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한국과 미국, 일본 외교장관이 오는 7~8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3국 외교장관회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교도통신은 6일 "한미일 외교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지난달 29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에서 열린 한미일 3국 정상회담에서 협의한 북한 대책을 구체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오른쪽)가 지난 5월 9일 서울에서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과 회담에 앞서 팔꿈치 인사를 하고 있다. 2022.5.9 [사진=외교부] |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외교부도 한미일 외교장관회담 개최에 긍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일 3국 외교장관회담은 지난 2월 미국 하와이에서 개최한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특히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박진 외교부 장관이 참여하는 것은 처음이다.
박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은 오는 8일 열릴 것으로 알려진 3국 외교장관회담에서 한미일 정상회담 결과를 토대로 북한에 대한 억지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논의할 전망이다.
박 장관은 후보자 시절이던 지난 5월 9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방한한 하야시 외무상과 한 차례 만났다. 장관 취임 이후 대면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일본 정부는 한일 외교장관회담이나 일중 외교장관회담 개최는 보류하기로 했다. 나토 정상회의 때도 한일 정상회담은 없었다. 오는 10일 참의원(상원) 선거를 앞두고 민감한 상황은 피하고 싶어하는 기시다 총리의 의도가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요미우리신문은 "다만 한일 외교장관이 비공식 회담을 하거나 서서 대화를 나눌 가능성은 있다"고 전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오른쪽 두번째)가 9일 서울에서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왼쪽 두번째)과 회담을 갖고 있다. 2022.5.9 [사진=외교부] |
앞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나토정상회의 계기에 열린 3국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항하고 핵개발을 저지와 안보 협력 강화에 뜻을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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