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심 질서 준수 강박...세계 평화 위협"
"러시아 강경대응은 불가피한 선택"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북한이 "지배주의를 종식시키고 세계의 다극화를 실현하기 위한 정의의 위업은 반드시 승리하게 될 것"이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근 연설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3일 김유혁 국제정치연구학회 연구사 명의의 글에서 푸틴 대통령의 연설을 언급하면서 "세계가 겪고있는 현 정치경제적 혼란의 근원에 대한 옳은 분석평가"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통신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나라들은 저들의 규정에 기초한 세계질서를 내세우며 모든 나라들이 그를 철저히 준수할 것을 강박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와 러시아, 중국 등을 그 질서 수립의 주된 도전세력으로 지목하고 전례없는 고립압박공세를 펴고 있다"고 했다.
또 "최근 나토 정상회의에서도 대미, 대서방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러시아를 그 무슨 '최대의 위협, 직접적인 위협'으로 매도하며 무력 증강을 선언해 나섰는가 하면 중국에 대해서도 '국제질서'의 파괴자로 헐뜯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서방의 패권주의적인 대외정책으로 말미암아 이 시각도 여러 나라와 지역에서는 대결과 분쟁이 그칠 새 없고 세계의 평화와 안정은 갈수록 엄중히 위협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러시아가 취하고 있는 대미, 대서방 강경대응은 나토의 동쪽에로의 확대와 노골적인 군사적간섭, 전대미문의 정치경제적 압박으로부터 나라의 안전과 인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옹호했다.
아울러 "패권주의자들이 떠드는 '규정에 기초한 세계질서'를 저지파탄시키기 위한 정의의 조치"라며 "지배주의를 종식시키고 세계의 다극화를 실현하기 위한 정의의 위업은 반드시 승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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