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정상회의서 7번째 연설
"국제사회 역량 갖춘 국가로 더 큰 책임 다할 것"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서 "북한의 비핵화 이끌기 위해서는 북한의 무모한 핵 개발의 의지보다 국제사회의 비핵화 의지가 더 강하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줘야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29일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7번째 연설자로 연단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에 이어 발언에 나섰으며 윤 대통령 이후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연설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에서 연설했다. [사진 제공=뉴스핌 로이터]2022.06.30 dedanhi@newspim.com |
윤 대통령은 이날 "현재 국제사회는 단일 국가가 해결할 수 없는 복합적인 안보 위협에 직면했다"라며 "한국과 나토는 2006년 파트너 국가로 맺은 이래 정치와 군사, 안보 협력을 발전시켜왔다.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 역량을 갖춘 국가로서 더 큰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우크라니아 전쟁 등을 고려해 "새로운 경쟁과 갈등 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우리가 지켜온 보편적 가치가 부정되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라며 "경제안보와 보건, 사이버 안보 등 신흥 기술 분야에서도 나토의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고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안보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며 "그동안 북한 문제에서 나토가 우리의 입장을 일관되게 지지한 것을 평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에 대한 1억 달러 지원 약속 중 80% 가량을 이미 집행했다는 내용도 발표했다.
끝으로 윤 대통령은 "자유와 평화는 국제사회와의 연대에 의해 보장된다"며 "우리 협력관계가 보편 가치와 규범의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고 연설을 마무리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