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中·濠 관계 악화 표면화...중국기업 호주 투자 70% 감소

기사입력 : 2022년06월29일 16:13

최종수정 : 2022년06월29일 16:19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과 호주 간 관계 악화로 호주를 떠나는 중국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環球時報)가 29일 보도했다. 호주 규제 당국의 과도한 심사 등으로 인해 투자가 자유롭지 못하고 호주 새 정부의 모호한 입장 역시 중국 투자자들로 하여금 관망세로 전환하게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매체는 다국적 재무회계그룹 KPMG인터내셔널과 시드니대학교가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 지난해 중국 자본의 호주에 대한 투자액이 70% 가까이 감소하면서 2007년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사진=셔터스톡]

중국 자본의 호주 투자가 감소한 주요 원인으로는 양국 관계 악화가 꼽힌다.

호주 ABC 방송이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기업의 2007~2021년 호주 투자액은 1580억 AUD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호주 정부가 2018년 화웨이의 호주 5G 네트워크 건설 참여 배제를 결정한 것이 양국 관계를 긴장 국면으로 몰아넣었다.

이에 더해 지난 2020년 4월 스콧 모리슨 당시 호주 총리가 "코로나19 기원을 밝히는 국제 조사가 중요하다"고 중국을 겨냥하면서 양국 관계는 악화일로를 걸었고 이는 중국 자본의 대 호주 투자가 급격히 감소한 배경이 됐다.

매체는 호주 유관 당국이 중국인 투자자에 대한 심사를 강화한 것이 중국의 호주 투자를 제한했다고도 지적했다. 한 중국 상장사의 호주 법인 대표는 매체에 "호주 외국투자심사위원회(FIRB)가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중국에서 상장할 때 제출해야 하는 자료보다 훨씬 많다"며 "심지어는 개인정보나 기업기밀 관련 자료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FIRB는 '돈 세탁 방지' 규정에 따라 투자 신정자에 대해 완전하고 추적 가능한 자금 출처 증명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하고 있지만 중국 기업으로서는 주요 주주의 부동산 매수 자금 출처 등을 알 수 없고 더구나 10여 년 전의 거래 관련 자료를 찾기가 힘들다는 것. 해당 대표는 그러면서 "회사는 결국 호주에의 투자 계획을 포기했다"며 "중국 기업이 해외에 진출할 때 여러 가지 선택 사항이 있는데 굳이 호주에 목을 맬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바이러스 유행으로 국경 간 이동이 제한되고 특히 호주의 장기적인 국경 봉쇄 조치로 중국 투자자들의 비자 처리가 지연된 점도 대 호주 투자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매체는 그러면서 중국 투자자의 25%가량이 미국·호주에서 유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외 투자 초기에는 자원 집약형 업종에 치중하면서 철광석이나 석탄 같은 자원이 풍부한 호주가 중국 기업들의 우선 투자 지역이 됐지만 첨단 기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투자지를 바꾸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미중 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는 점, 미국의 '반중' 노선에 호주가 '기수'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점 역시 중국 투자자들로 하여금 시장 규모보다 안정성에 더 주목하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매체는 중국이 호주산 와인에 고율의 관세를 매긴 것은 자국의 와인 산업을 보호하고 위한 것일뿐 호주에 대한 경제 보복 조치가 아니라는 입장도 피력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3월 향후 5년간 호주산 와인에 대해 최고 212%의 반덤핑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매체는 "호주산 와인에 덤핑 및 보조금 문제가 존재해 중국 내 와인 산업이 실질적 손해를 입었다"며 "(고율의 반덤핑세를 적용한 것)정상적인 무역 조치를 호주 정부가 '경제적 협박'으로 오해하고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CNBC 보도에 따르면 호주의 중국에 대한 연간 와인 수출액은 최고 12억 AUD에 달했었으나 올해 3월 기준 1년간의 수출액은 2억 AUD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에서 와인 등 식품 수출 사업을 하고 있는 한 중국 기업인은 "중국 기업들의 호주 투자 계획이 방치 상태고 투자자들은 관망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호주 새 정부의 대중 정책 기조가 모호하다"며 "전 정부보다 온화한 것 같기도 하지만 일부 문제에 있어 '중국의 제재 해제'를 양국 관계 개선의 전제로 설정하고 있어 많은 중국 기업과 투자자들이 실망감과 막막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효주 "아직도 할 수 있는 선수 증명"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LPGA에서 17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 김효주(30)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7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효주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의 월윈드골프클럽에서 열린 포드 챔피언십 최종일, 연장전 끝에 릴리아 부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LPGA 통산 7승을 수확한 김효주. [사진= LPGA] 2025.03.31 fineview@newspim.com 역전 우승이다. 3라운드까지 릴리아 부에게 4타 뒤진 공동5위로 출발한 김효주는 대회 마지막 날인 4라운드에서 버디 9개, 보기 1개로 무려 8타를 줄였다. 릴리아 부와 나란히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로 동타를 이룬 김효주는 연장전이 벌어진 18번 홀(파4)에서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승리를 확정지었다. LPGA 통산7승이다. 2015년과 2016년 각각 1승씩을 올린 그는 2021년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2022년 롯데 챔피언십, 2023년 볼룬티어스 오브 아메리카스 클래식 등에서 6승을 수확한 뒤 1년5개월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김효주는 매니지먼트사 지애드스포츠를 통해 "오늘 마지막까지 집중한 것이 중요했다"고 밝혔다. "작년 겨울 전지훈련에서 열심히 훈련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샷감을 기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파이널 라운드에서도 집중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는 그는, "그 결과 좋은 성과로 이어져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라고 기쁨을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새로운 샤프트와 퍼터를 사용한 것이 주효했다는 김효주는 "좋은 샷감과 함께 시너지 효과가 난 덕분에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LPGA에서 17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한 그는 "아직도 내가 할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증명해 너무 뿌듯하다"며 언제나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번 우승은 김아림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올해 두 번째 LPGA 투어 우승이다. 김효주는 "올 시즌, 한국 선수들의 상승 흐름에 좋은 기폭제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fineview@newspim.com 2025-03-31 14:44
사진
"李 무죄, 尹 탄핵 영향 없을 것"48.9%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가운데, 국민 절반은 이 대표 선고 결과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45%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 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6~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자동응답 시스템(ARS)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항소심 무죄 판결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48.9%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고 응답했고, 이어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9.4%, '잘 모름' 11.7%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40.2%,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50.3%, '잘 모름' 9.6%로 집계됐다. 여성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8.7%,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47.5%, '잘 모름' 13.7%였다. 연령별로는 30대에서 '영향을 미칠 것 같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고, 40대에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20대(만 18세~29세)는 '영향을 미칠 것 같다' 43.5%,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39.3%, '잘 모름' 17.2%, 30대는 '영향을 미칠 것 같다' 47.3%,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44.8%, '잘 모름' 7.8%, 40대는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2.6%,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62.5%, '잘 모름' 4.8% 등으로 나타났다. 50대는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7.2%,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54.8%, '잘 모름' 7.9%, 60대는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8.3%,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49.0%, '잘 모름' 12.7%, 70대는 이상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9.6%,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38.8%, '잘 모름' 21.6% 등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서 유일하게 '영향을 미칠 것 같다'는 응답이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는 응답보다 높게 나타났다. 서울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45.2%,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43.8%, '잘 모름' 11.0%로 집계됐다. 반면 경기·인천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9.1%,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47.3%, '잘 모름' 13.5%, 대전·충청·세종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9.2%,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54.4%, '잘 모름' 6.4%, 강원·제주는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1.9%,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61.8%, '잘 모름' 6.3%, 부산·울산·경남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3.7%,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53.5%, '잘 모름' 12.8%, 대구·경북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45.0%,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46.1%, '잘 모름' 8.9%, 광주·전남·전북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5.9%,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48.0%, '잘 모름' 16.1% 등으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로 분석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9.8%,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52.1%, '잘 모름' 8.0%로 답했고,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42.2%,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45.5%, '잘 모름' 12.2%로 응답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5.6%,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54.4%, '잘 모름' 10.0%이었고, ▲개혁신당 지지층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42.8%,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48.5%, '잘 모름' 8.7% ▲진보당 지지층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44.1%,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36.6%, '잘 모름' 19.2% ▲기타 정당 지지층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28.3%,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51.2%, '잘 모름' 20.5% ▲지지 정당 없음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28.9%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45.2% '잘 모름' 25.8%로 나타났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헌법재판소와 사법부는 전혀 다른 기관이기 때문에 헌법재판소가 (사법부의) 영향을 받아서 선고한다는 건 이상하다"며 "국민들은 아주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판단을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정치평론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헌법재판소가 정무적 판단을 할 수밖에 없는 기관이기 때문에 혹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국민도 있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이 대표의 무죄 판결은 여권과 야권 간의 정치적 긴장감이 극도로 표출돼 대중의 정치적 인식이 바뀔 수 있는 요소가 존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4.6%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kgml925@newspim.com 2025-03-28 10:00
안다쇼핑
`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