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핀란드와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 가입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던 튀르키예(옛 국호 '터키')가 28일(현지시간) 극적으로 찬성했다고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의 중재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 마그달레나 안드레르손 스웨덴 총리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회담했다.
나토 정상회의 공식 개막을 불과 하루 앞두고 이뤄진 회담에서 튀르키예는 이들 국가의 가입을 지지한다고 기존 입장을 선회했고 양해각서(memorandum)에 서명했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우리는 핀란드와 스웨덴이 나토에 합류하는 길을 트는 합의를 이뤄냈다고 기쁘게 발표한다"고 밝혔다.
양해각서는 무기 수출과 테러 대응 등 여러 터키의 우려를 반영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동안 튀르키예는 핀란드와 스웨덴이 테러 단체인 쿠르드노동당(PKK)에 우호적이고, 스웨덴의 자국 무기 수출 금지 제재를 이유로 이들의 나토 가입에 제동을 걸어왔다.
나토 가입을 위해서는 모든 30개 회원국의 의회 승인이 필요해 튀르키예의 반대 입장은 결정적인 걸림돌이 돼왔다.
튀르키예가 나토 정상회의 하루 전에 극적으로 찬성함에 따라 이번 회의에서는 핀란드와 스웨덴의 신속한 가입 승인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우)이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Henrik Montgomery/TT News Agency/via REUTERS 2022.06.28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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