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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관영지 "尹 나토 정상회의 참석 한반도 긴장 고조시킬 것"

기사입력 : 2022년06월28일 16:55

최종수정 : 2022년06월28일 16:56

[서울=뉴스핌] 구나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가 나토의 아시아·태평양 확장은 한반도 긴장 수위를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28일(이하 현지시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아시아 동맹국들과 대화를 통해 나토의 아태 확장에 박차를 가하려는 미국의 시도는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킨다"며 "윤 정부가 미국에 의존해 외교의 독립성을 상실할 경우 한중 관계는 더욱 복잡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성남=뉴스핌] 김학선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스페인으로 출국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7일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 전 환송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2.06.27 yooksa@newspim.com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뤼차오(呂超) 랴오닝 남북연구센터 수석연구원은 "반중(反中)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일본에 비해 한국은 비교적 자제하고 있지만 나토의 아시아 확장 속에서 미·일과 협력한다면 한반도, 동북아 나아가 아태 지역의 분열과 대립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뤼 연구원은 윤 대통령은 취임 후 미국을 무조건 존중하는 정책을 택했다며 새로운 정부는 국제 무대에서 미국과 교류함으로써 위상을 높이려 하지만 이는 장기적으로 한국의 국익을 해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한국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추가 배치를 요구하면 한국은 중국과 러시아, 북한의 거센 반발 속에서도 거절하기 어려울 것"이며 "미국이 내부 협력을 위해 한일 영토분쟁에서 한국에 희생을 요구하면 한국은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의 한 전문가는 "한미일 정상회담은 나토의 아태 확장을 위한 조치"라며 "아태 지역에서 미국은 주로 양자동맹을 형성했지만 이를 통합하고 소규모 다자체제를 추진하기 위한 시작을 한국과 일본에서부터 하고자 한다"고 분석했다.

한국 정부는 이번 나토 정상회담 참석을 반러시아 또는 반중국 정책으로 해석해선 안 된다고 했지만 중국이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글로벌타임즈는 지적했다.

한편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7일 스페인 마드리드 공항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3박 5일의 일정 동안 한미일 3개국 정상회담을 포함한 14건 이상의 외교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gu121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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