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중국 A주 최악의 시기 지났다...소비주 주목할 때"

기사입력 : 2022년06월20일 16:07

최종수정 : 2022년06월20일 16:07

블룸버그 "중국 상승, 아시아 투자 포트폴리오의 생명줄"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 동결 소식에 영향을 받은 듯 중국 증시는 20일 혼조세를 연출 중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1% 구간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반면 선전성분지수는 1.5% 가까이, 촹예반지수는 2% 가량 올라 있다. 미국의 '자이언트 스텝(금리를 한번에 0.75%p 올리는 것)' 결정과 경제 침체 경고음에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2%, 3.5% 이상 급락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인 반응이다.

[사진=셔터스톡]

중국 내외부에서는 A주가 최악의 시기를 통과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세계 증시가 '블랙먼데이'로 시작해 하락세로 마무리했던 지난주(6월 13~17일)에도 A주는 강세를 연출하면서 A주를 둘러싼 달라진 분위기를 보여줬다.

중국 경제전문 매체 디이차이징(第一財經)이 19일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선전성분지수와 촹예반지수는 3.94%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가장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던 상하이종합지수 역시 0.97% 올랐다. 연내 저점을 기록했던 4월 27일을 기준으로 할 경우 이달 17일까지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 촹예반지수는 각각 15.82%, 22.24%, 25.20% 상승한 것이다.

궈타이쥔안(國泰君安)증권은 "안정적 성장 정책 강도가 높아지고 전염병 충격이 갈수록 줄어들면서 펀더멘탈 전망이 가장 비관적인 시기를 지났다"며 "투자자들의 경제 전망이 호전되고 리스크 선호도가 반등함에 따라 상하이종합지수가 상승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인(中銀)증권 역시 "올해 하반기 A주는 'U자형' 반등장을 연출할 것"이라며 "반등 가능성이 상당이 크고 매우 큰 확률로 급락 리스크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점쳤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라는 초대형 악재에 맞서 A주 상승을 이끈 것은 외국인 투자자였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기 하방 압력 가중, 미국의 금리 인상 등 여파로 외자의 '차이나 엑소더스' 우려가 커지기도 했지만 최근 A주의 반등은 외자의 '태세 전환'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는 "글로벌 투자자 분위기가 급속도로 달라지고 있다"며 "그들은 중국 정부가 글로벌 제2대 경제체의 회복 실현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에 베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3대 은행 중 하나인 크레디 아그리콜의 빈센트 모티에(Vincent Mortier)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분기 대규모 매도 이후 회사는 현재 중국 증시를 보다 낙관하고 있다"며 "중국 주식을 매수하기에 매우 좋은 시기"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투자자들의 중국의 통화·방역·기술 규제 완화에 베팅하고 있다"며 "중국 증시가 아시아 투자 포트폴리오의 '생명줄'이 됐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주 5거래일 후강퉁과 선강퉁을 포함해 A주를 매수한 북향자금은 174억 위안을 돌파, 3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6월 이후 16일까지의 북향자금 순매수액은 494억 9700만 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향자금은 5월에도 168억 67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했었다. 3월 450억 위안의 순매도를 기록한 데 이어 4월 63억 100만 위안의 순매수로 전환한 뒤 5월과 6월 순매수 증가폭을 확대한 것이다.

[그래픽=둥팡차이푸왕(東方財富網)]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해외 투자자의 A주 투자금) 최근 1개월 추이

다수 기관의 관심은 소비 섹터로 향하고 있다. 중국 금융 정보 플랫폼 윈드(Wind) 자료에 따르면 선완(申萬)증권이 분류한 A주 31개 1급 섹터 가운데 지난주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것은 미용(4.89%) 섹터다. 이와 함께 농업·임업·목축업 섹터와 가전 섹터가 각각 4.57, 4.43%씩 오르며 주간 상승률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미용과 농업·임업·목축업, 가전 모두 소비 관련 섹터로 분류된다. 이와 함께 자동차, 식품·음료 등 전통 소비 섹터 역시 지난주 강세를 연출했다.

2조 달러 규모의 자금을 운용 중인 크레디 아그리콜은 "중국 로컬 업무 비중이 큰 중국 주식에 주목하고 있다"며 비필수 소비재, 의료 및 헬스 등을 그 예로 들었다. 크레디 아그리콜이 자사 중국 ETF를 통해 운용 중인 자금은 5억 78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광다(光大)증권은 "하반기 상장사 전반의 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제조 섹터보다는 소비 섹터가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회사는 "소비 섹터가 하반기 눈에 띄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경기가 살아나고 있고 펀드 투자 비중이 낮은 고량주 섹터와 의약 섹터 ▲소비 진작 정책 수혜 섹터인 자동차와 가전 ▲경기 회복과 함께 상승 탄력을 받을 무역 소매 섹터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시부(西部)증권 이빈(易斌) 수석 애널리스트는 "다운스트림 소비가 시장의 '신 공식'이 됐다"고 설명한다. 그는 "최근 자동차 및 가전 소비 진작 정책이 잇따라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정책 초점이 상반기 '안정적 성장'에서 하반기 '소비 촉진'으로 옮겨지고 있다"며 "역사적으로 소비자물가(CPI)와 생산자물가(PPI)가 하락할 때는 다운스트림 소비 업계의 수익 능력이 사장 전반 수준을 상회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봤을 때도 기업 실적에 대한 전망치가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 섹터 밸류에이션이 상대적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궈성(國盛)증권 장쥔샤오(張峻曉) 역시 "'대 소비'가 '안정적 성장'의 바통을 이어받을 것"이라며 "소비주가 '안정적 성장'의 뒤를 이어 시장의 중장기 테마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표적 유망 섹터로는 코로나19 충격을 크게 받았던 면세점, 의료미용, 택배를 꼽았다.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상암 '논두렁 잔디'... 선수·팬 원성 봇물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축구의 성지인 상암월드컵경기장의 '논두렁 잔디'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9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예선 3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한국은 열악한 잔디 상태에서 졸전 끝에 0-0으로 비겼다. 주장 손흥민은 "기술 좋은 선수들이 볼 컨트롤이나 드리블에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상암의 저주'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관리 책임자인 서울시설공단과 서울시가 축구 경기와 콘서트 대관으로 82억원을 벌고 잔디 관리에는 2억5327만원(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실 자료)을 썼다는 원성을 샀다. 지난해 9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월컵 아시아예선 3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열악한 잔디 사정으로 손흥민이 어렵게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 KFA] 지난 3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김천 상무의 경기에서도 선수들은 잔디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서울의 공격수 린가드는 푹 팬 잔디에 발목이 걸려 넘어져 한동안 통증을 호소하는 등 선수들은 경기 내내 애를 먹었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시급한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선수협은 4일 "최근 프로 선수들이 경기 중에 경험하는 열악한 잔디 환경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전한다"며 "잔디 품질이 과도하게 손상된 상태에서 경기를 진행하면 선수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서울 린가드가 3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라운드 홈 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의 김기동 감독은 경기 후 "잔디 문제는 1라운드 때부터 나왔다. 상암월드컵경기장뿐만 아니라 다른 곳도 리그가 일찍 시작돼 잔디가 얼어있는 곳이 있어 선수들이 다칠 상황이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선수협과 선수들도 한겨울에는 매서운 한파와 여름에는 무더위와 장마 때문에 잔디 관리가 쉽지 않은 점은 공감한다"며 "그래도 많은 투자를 통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축구팬들의 원성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 홈페이지 '시민의소리'에는 3∼4일에만 잔디 상태를 지적하는 시민들의 글이 170여건 올라왔다. 팬들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기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가 심각하게 훼손돼있다. 단순한 관리 소홀을 넘어 선수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라며 정상적으로 경기를 진행할 수 있도록 개선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설관리공단은 게시판 답변에서 "동절기 잔디 그라운드가 동결된 상태에서는 잔디 교체 공사가 곤란해 올해 확보한 예산으로 3월 중 잔디 교체를 예정하고 있다"면서 "잔디 교체 및 집중 관리를 통해 잔디 품질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psoq1337@newspim.com 2025-03-04 20:18
사진
'대통령실 세종 이전' 다시 수면위로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통령실 이전 문제가 관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세종 이전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이나 '청와대 복귀론' 등 여러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향후 대선 정국에서 '뜨거운 감자'가 될지 주목된다. 대통령실 이전은 출발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을 밀어붙이면서 예산, 안보 등과 관련한 잡음은 지속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3월 20일 기자회견에서 "청와대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며 "청와대는 절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 뒤로 용산 이전을 강행했다. 그는 탈권위주의와 대국민 소통을 이유로 들었다. 또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에 총 496억원이 소요될 것이라 했지만 야당에서는 애초 윤 대통령이 주장한 금액보다 많은 국민 혈세를 끌어다 썼다는 비판을 제기해 왔다. 이에 더해 용산 이전과 관련해 역술인 천공이 관여했다는 의혹 및 최근엔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개입 의혹까지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참여연대가 지난 2023년 2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대통령실⋅관저의 이전과 비용 등의 불법 의혹에 대한 국민감사청구 일부 기각 및 각하 처분에 대한 헌법소원심판 청구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2023.02.02 pangbin@newspim.com ◆야권 대선 주자들 "대통령실 세종 이전해야" 야권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는 '대통령실 세종 이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 부처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국가균형발전 의지를 담을 수 있는 세종시가 최적지라는 것이다. 먼저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대통령실을 세종시로 이전하고 수석실을 폐지하는 등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등에 출연해 '용산 이전'을 언급하며 "불법으로 쌓아 올린 '내란 소굴' 용산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 다음 대통령은 당선 즉시, 부처가 있는 세종에서 업무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도 지난달 18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국토 균형발전과 세종시에 대한 노무현의 꿈'이라는 기조발제를 통해 대통령실 완전 세종 이전을 제안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역시 "행정수도 이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었다"며 "이제 완성을 시킬 때가 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전 경남지사는 "특히 대통령실의 경우 (차기 정부가) 용산을 쓸 수도 없고, 완전히 개방된 청와대를 사용하기에도 어려움이 있어 어디를 쓸지 정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빠르게 세종으로 이전하는 것이 현실적 방안"이라고 밝혔다. 김 경기지사, 김 전 경남지사와 이 전 강원지사 모두 민주당의 잠재적 대권 후보로 분류된다. 대통령실 청사. [사진= 뉴스핌 DB] ◆"청와대는 이미 문화공관…복귀 힘들 듯"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언론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가장 치명적인 실수가 대통령실 이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미국의 백악관처럼 대한민국의 상징인데 그 상징을 옮기는 바람에 대통령의 카리스마가 출범 당시부터 무너지고 야당에 깔보이기 시작한 것"이라며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될지 몰라도 청와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청와대는 이미 전시·관람 등이 가능한 문화 공간으로 바뀌어 국민들에게 개방된 상황이다. 보안 측면에서 봐도 대통령실을 청와대로 복귀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지난 대선 당시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 추진,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아직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5-03-04 16: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