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노동

속보

더보기

철강 물류 멈추니…차·조선·건설까지 도미노 셧다운 우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포스코 공장 가동 중단, 현대제철은 출하 전면 중단
자동차·조선·건설업계도 영향 끼칠까 '전전긍긍'
이번 주말 고비…"파업 4~5일 이어지면 피해 불가피"

[서울=뉴스핌] 박준형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총파업이 일주일째 이어지면서 철강업계를 비롯한 산업계 전반이 생산 중단 위기에 처했다. 포스코는 일부 공장 가동을 중단했으며,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도 출하에 차질을 빚고 있다. 철강의 경우 자동차, 건설, 조선 등 유관 업계에 끼치는 영향이 커 연쇄 피해도 우려된다. 파업이 지속되면 산업계 전반에 걸친 피해가 가시화할 수 있어 이번 주말이 고비가 될 전망이다.

포스코는 13일 오전 7시부터 포항제철소의 선재 및 냉연공장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화물차를 이용한 육상 운송이 불가능해지면서 제철소 내 제품창고가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 쌓여가는 철강제품…고로 가동 중단 우려도

선재공장은 1~4공장 전체 가동이 중단됐다. 선재공장은 제품창고가 부족해 제철소 내 주차장, 도로에 제품을 야적하고 있는 상황이다. 냉연공장은 가전, 고급 건자재용 소재를 주로 생산하는 2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화물연대 총파업 장기화로 출하되지 못한 채 포스코 포항제철소 공장 인근에 야적되어 있는 철강제품[사진=포스코포항제철소]2022.06.13 nulcheon@newspim.com

이에 따라 선재제품은 하루 약 7500톤, 냉연제품은 하루 약 4500톤 등 총 1만2000톤 수준의 생산 감소가 불가피하게 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재 정확한 피해 규모는 산출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운송을 육송 한 방향으로만 하는 것은 아니라서 다양한 방향으로 대책 마련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제철 상황도 녹록치 않다. 현대제철은 포항과 인천, 당진, 순천, 울산 등 전국 5개 공장에서 출하 전면 중단으로 하루 총 4만톤의 물량을 내보내지 못하고 있다.

아직 공장 가동 중단까지는 아니지만 적치에도 한계가 있어 언제까지 생산한 제품을 쌓아놓고만 있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특히 열연이나 선재제품의 경우 품질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높게 쌓아둘 수 없다.

동국제강도 인천과 부산, 포항, 당진 등 전국 4개 공장에서 긴급 물량 위주로 부분 출하만 실시하고 있다.

철강업계는 일부 긴급재의 경우 사전 출하 및 운송사 별도협의를 통해 수급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한계가 있다. 선박이나 철도 운송 등 전환도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선박이나 철도 운송도 있긴 한데, 하루아침에 바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파업이 장기화하면 언제까지 제품을 쌓아놓을 수만도 없어 걱정이다. 하루 빨리 근본적으로 해결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하소연했다.

일각에서는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열연, 후판공장 가동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으며, 사상 초유의 고로(용광로) 가동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화물연대가 파업에 돌입한 지난 7일 0시 이후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출하에 차질을 빚고 있는 물량만 하루 최소 7만5000톤에 이른다.

◆ 자동차·건설·조선도 울상…재고 물량으론 한계

철강업계 피해가 심각한 또 다른 이유는 다른 산업에 끼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철강재는 산업 전반에서 소재로 사용된다. 특히 철강재를 제때 수급하지 못할 경우 자동차와 조선, 건설업계가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총파업 이틀째인 8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부트럭터미널에 화물차들이 주차돼 있다. 2022.06.08 mironj19@newspim.com

세 산업은 제품의 기초가 되는 철강재가 없으면 생산 자체가 불가능하다. 현재 재고 물량으로 대처하고 있지만 파업 장기화 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면서 전전긍긍하는 모양새다. 자칫 생산 현장이 멈추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자동차업계는 이미 직격탄을 맞았다. 자동차공장을 오가는 화물연대 소속 납품차량이 운송 거부에 들어가면서 완성차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약 3만 개 부품을 조립해 생산하는 완성차의 경우 부품이 한 개라도 없으면 생산이 불가능하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지난 8일부터 생산라인이 가다 서다를 반복하면서 생산 대수가 급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으로 생산 차질이 심각한 완성차업계는 이번 파업으로 다른 부품마저 공급받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부품 차량뿐만 아니라 탁송 차량 중단으로 고객 인도도 차질을 빚으면서 신차 출고 대기 기간이 기약 없이 길어질 조짐도 보이고 있다.

이에 자동차업계는 화물연대 파업에 대응하기 위한 TF(태스크포스)를 구성, 일일 점검체계를 가동했다. TF에는 현대차·기아, 한국지엠, 쌍용자동차, 르노코리아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업체 5곳과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현대기아협력회, 한국지엠협신회, 쌍용협동회, 르노코리아협신회 등 부품업계 단체들이 모두 참여했다.

시멘트와 레미콘 공급 차질도 본격화하면서 건설현장의 공사 중단 사태도 나타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국 3000여개 주거시설 공사현장의 약 60%인 2000여개 사업장에서 골조 작업 중단 위기에 처한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업계는 확보해둔 재고 물량으로 생산을 이어갈 방침이다. 수주부터 인도까지 장기간 소요되는 업계 특성상 자동차나 건설업에 비하면 당장의 피해는 덜할 것으로 보이지만, 재고 물량도 임시방편일 뿐이라 파업 장기화에 따른 생산 차질이 있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철강과 유관 산업은 자동차, 조선, 건설 세 개 정도로 보는데, 아무래도 철강재를 가져다 쓰지 못하는 상황이 되다 보니까 힘들 수밖에 없다"며 "자동차나 건설은 당장 피해가 불가피하고, 조선은 그나마 좀 여유 있게 재고를 쌓아놓는 편이지만 그마저도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앞으로 4~5일 파업이 더 지속되면 철강사의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 현재 일부 출하되고 있으나 더 이상 쌓아놓을 곳이 없게 된다"며 "현재 가동 중인 공장도 중단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jun89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