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중도 르네상스당을 비롯한 여권 '앙상블'(Ensemble)이 프랑스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할지 불분명하다고 AFP통신, 독일 dpa통신, 로이터통신 등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프랑스는 하원의원 577명을 선출하는 총선 1차 투표를 실시했다. 지난 4월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마크롱 대통령의 입장에서 이번 선거는 매우 중요하다. 여권이 과반 의석을 확보해야 향후 5년 임기 동안 국정운영에 힘이 실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1차 투표 마감 후 각종 여론조사 기관이 공개한 초기 예측 결과 앙상블과 장뤼크 멜랑숑 '굴복하지 않는프랑스(LFI)' 대표가 이끄는 좌파연합 '뉘프'(NUPES)가 각각 25.2%, 25.6%의 득표율로 접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기관들은 앙상블이 2차 투표에서 225~310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 과반인 289석에 못미칠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보고 있다. 뉘프의 경우 150~220석으로 제1야권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총선 결과 앙상블이 과반 의석 지위를 잃는다면 마크롱 대통령의 정책 운영에 적신호가 켜진다. 프랑스 헌법에 따라 대통령은 외교·국방 정책 단독 결정이 가능하지만 국내 법안은 의회의 과반 지지가 없이 승인이 불가하다. 국내 정책 추진시 야당과 협상이 불가피하다는 의미다.
프랑스 총선은 1, 2차 투표로 진행된다. 오는 19일 2차 투표에서는 1위와 득표율이 12.5%가 넘는 2~4위가 다시 경쟁하는 방식이다.
이번 총선 투표율은 47%로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새 의회 구성 윤곽은 2차 투표인 오는 19일 이후에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파리 로이터= 뉴스핌]주옥함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수도 파리에서 20년 만에 재선에 성공한 대선 승리 집회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2022.04.25.wodemaya@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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