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유럽

속보

더보기

마크롱 '차악' 타이틀로 재선...당장 6월 총선부터 고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탐탁치 못한' 재선...르펜과 격차 절반으로 줄어
기권 50년래 최고...6월 총선 '적신호'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도 성향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치른 대통령 선거에서 극우 성향의 마린 르펜 국민연합(NR) 후보를 꺾고 승리했다. 

프랑스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한 것은 무려 20년 만이다. 이로써 마크롱 대통령의 임기는 5년 연장하게 됐지만 주요 외신들은 마크롱 대통령이 승리를 자축하기에는 앞으로의 길이 막막하다고 진단했다. 당장 오는 6월 총선이 고비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파리 로이터= 뉴스핌]주옥함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수도 파리에서 20년 만에 재선에 성공한 대선 승리 집회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2022.04.25.wodemaya@newspim.com

◆ "마크롱도 싫고 르펜도 싫다"...'차악'으로 뽑힌 마크롱

마크롱 대통령은 결선 투표 차이로 볼 때 거뜬히 르펜 후보를 제친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58.6%, 르펜 후보는 41.4%로 약 17%포인트(p) 차이로 마크롱 대통령이 승리했다.

그러나 지난 2017년 선거 때 르펜 후보와 대결 때 보다는 지지율이 약하다. 당시 마크롱이 66.1%, 르펜 후보가 33.9%로 32.2%p 차이로 이겼을 때보다 격차는 절반으로 줄었다.

극우 후보가 이토록 많은 지지를 받은 것은 이례적이다. 여기에는 르펜 후보의 서민들을 겨냥한 공약들이 큰 힘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이번에 대권 3번째 도전인 르펜 후보는 유럽연합(EU)·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탈퇴와 탈(脫)유로존, 반(反)이민 등 극우 색깔을 짙게 드러내는 대신 서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를 중심 공약으로 삼았다. 

에너지 부가가치세를 20%에서 5.5%로 인하하고 30세 미만 국민에게는 소득세를 면제하는 등의 공약은 우크라이나 사태 등 주로 대외 문제에만 치중한 마크롱 대통령보다 피부에 와닿는다. 

로이터통신과 인터뷰한 NR 전국위원회 소속의 아흐노 드 리냐 씨는 르펜 후보의 선거 실패가 안타깝다면서도 "2012년 대선 때 17%로 시작해 2017년에는 34%, 이번 대선에서는 42%를 득표했다. 지속적인 진전이다. 그는 다음 대선 혹은 그 다음에 무조건 승리할 것"으로 기대했다. 

프랑스 극우 성향의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후보가 1차 투표 개표가 실시되는 가운데 지지자들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4.10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번 선거에서는 부동층이 눈에 띄게 늘었다. 마크롱이 싫고, 르펜도 싫다는 부동층은 결선 투표장에 나오지 않았는 데 부동층의 기권은 지난 대선 때보다 약 2.5%p 늘어난 28%에 달했다. 이는 50년래 가장 높은 기권율이기도 하다. 

독일 베렌베르크은행도 지난 22일 연구 노트에서 "이번 주 초만 해도 누구를 뽑을지 모르겠다는 유권자의 비중이 13~15%로 조사됐다"며 "르펜 후보의 서프라이즈 승리의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 6월 총선 막막...벌써부터 레임덕 우려도 

부동층이 늘었다는 것은 마크롱 대통령의 지난 5년 임기에 불만을 가진 이들이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연합(EU) 등 동맹과 안정적인 대외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부 긍정 평가를 받지만 반대로 치솟는 물가와 민생경제에는 무신경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지난 2018년 11월 유류세 인상 추진에 노란 조끼를 입은 반(反)정부 시위가 일었고, 연금 제도 개혁안도 큰 반대에 부딪혀 지난 2020년 12월에는 전국의 80만명이 넘는 근로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돌입했다.

당시에 8개 정유 공장 중 7곳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연료 부족 사태가 빚어졌고 대중교통 운행도 멈췄다. 거센 반발에 연금 개혁안은 의회에 계류 중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했다는 출구조사 발표 후 연설에서 "여러분은 나의 사상을 지지해서가 아니라 극우의 사상을 막기 위해 나를 투표했단 것을 안다"고 인정했다.

파리 대학교의 정치 전문가인 반자망 모렐 교수는 "마크롱 대통령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가 아닌 르펜 후보의 당선을 저지하려는 유권자들의 영향이 컸다"며 "마크롱 대통령이 승리한 결과이지만 기권률이 높고 루펜 후보도 5년 전보다 많이 득표했다"고 말했다. 

그는 "압도적인 과반 득표를 얻지 못한 대통령이 국가를 다스리기가 쉽지 않다"며 2018년 유류세 인상에 따른 노란 조끼 시위가 우크라 사태발(發) 물가 상승으로 재현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주옥함 기자= 5년 전 최연소 대통령에 당선됐던 마크롱 대통령이 프랑스 역사 20년 만에 재선에 성공한 뒤 아내 브리지트 여사와 함께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2.04.25.wodemaya@newspim.com

마크롱 대통령 하면 떠오르는 것은 연금 개혁안이다. 하지만 현재 62세인 연금 개시 연령을 65세로 연장하는 것에 대해 르펜 후보 지지층이기도 한 '블루칼라'(blue collar·작업현장에 일하는 노동자) 계층에서 반발이 거세다. 

마크롱은 연금 개시 연령을 64세로 낮추는 타협안을 제시했지만 프랑스 노동총연맹(CGT)은 "더 이상의 허니문은 없다"며 정년 연장안을 전면 철회하지 않을시 다시 총파업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은 "우크라 전쟁으로 우크라산 해바라기유와 밀 등 소비자 물가가 급등한 것도 유권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나온다"며 "마크롱 대통령은 또 한 번 큰 화재로 번지기 전에 불씨를 조심스레 꺼야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프랑스는 오는 6월 12일 하원 총선을 앞두고 있다. 현재 마크롱 대통령이 속한 앙마르슈!(LREM·전진하는 공화국!)와 연합당이 확보하고 있는 하원 의석은 전체 557개 의석 중 346석. 그 중 LREM 순수 의석은 267석이다. 

문제는 이러한 압도적인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기에는 르펜 후보와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는 데 있다. 

르펜 후보는 패배를 인정하는 연설에서 "프랑스인들은 오늘 저녁 에마뉘엘 마크롱에 대한 강력한 반대와 열망을 보여줬다"며 6월 총선에서 다수의 하원 의원석을 확보하기 위해 계속 싸울 것을 다짐했다.

르펜 후보 말고도 1차 대선 투표에서 1.1%p 차이로 아깝게 결선에 진출하지 못한 극좌 성향의 '불복하는프랑스'(LFI) 장뤼크 멜랑숑 후보도 있다. 그는 오는 6월 총선에서 다수 의석을 차지해 총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영국 가디언은 오는 6월 총선이 멜랑숑의 극좌·마크롱의 다양한 중도·르펜의 극우파 간의 떼싸움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극배우협 "윤석화 별세아냐…사과"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한국연극배우협회가 19일 배우 윤석화의 별세 소식을 발표했다가 정정하고 사과했다. 연극배우협회는 19일 정정 보도자료를 통해 "배우 윤석화 별세 소식은 사실이 아님을 긴급히 바로잡는다"고 밝혔다. 배우 윤석화 [사진=돌꽃컴퍼니] 앞서 연극배우협회는 이날 오전 5시께 보도자료를 통해 윤석화가 전날 유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연극배우협회는 정정 소식과 함께 "윤석화 배우는 뇌종양 투병 중으로 병세가 매우 위중한 상태지만, 현재 가족들의 보살핌 속에 호흡을 유지하고 계시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확한 사실 확인을 거치지 못하고 혼란을 드려 가족분들과 배우님을 아끼는 팬 여러분께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무엇보다 쾌차를 바라는 가족들에게 큰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깊은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윤석화는 2022년 7월 연극 '햄릿' 이후 같은 해 10월 악성 뇌종양 수술을 받아 투병해왔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08:10
사진
김건희 특검, 이창수에 소환조사 통보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의 수사무마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노수 특별검사보(특검보)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처분 당시 수사 실무를 담당했던 검사 한 명을 상대로 오는 22일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여 조사를 받을 것을 통지했다"고 밝혔다.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3월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서는 모습.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이어 "김 여사의 디올백 명품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의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지난 12월 초에 있었던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조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지검장은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앙지검이 두 사건을 수사하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을 당시 중앙지검장을 지낸 최종 책임자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이날 "특검은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며 "각 사건의 처분이 있던 당시에 법무부 장관, 대통령실, 민정수석, 검찰총장, 서울중앙지검장, 중앙지검 제4차장 및 디올백 명품 수수 사건의 수사 라인에 있던 검사들의 사무실과 차량, 휴대폰, 업무용 PC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오늘 오전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현 전 민정수석 사진. [사진=뉴스핌DB] 압수수색 대상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 심우정 전 검찰총장, 박승환 전 중앙지검1차장검사, 김승호 전 형사1부장검사 등 총 8명이다. 디올백 수수 사건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일 때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고가 디올백을 수수했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중앙지검 형사1부가 불기소 처분한 사건이다.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는 2023년 12월 김 여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으나 지난해 10월 검찰은 김 여사를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고 청탁금지법상 공무원 배우자를 처벌하는 규정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검팀은 지난 2일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대검, 중앙지검, 내란 특검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추가 자료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이날도 관련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김 여사가 지난해 5월 박성재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해달라고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자료도 확보할 예정이다. 앞서 김 여사는 당시 박 전 장관에게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 '김혜경, 김정숙 수사는 왜 잘 진행이 안 되고 있나' 등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메시지는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이 같은 달 2일 김 여사 관련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한 직후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특검팀은 수사 기간이 오는 28일 종료되는 만큼, 남은 기간 수사가 마무리되지 못할 경우 다른 수사기관에 사건을 이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yek105@newspim.com 2025-12-18 15:5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