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해원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최종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루키 김민주가 우승을 하지는 못했지만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김민주(20·유한양행)는 12일 강원도 양양군 설해원 레전드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0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4개와 보기3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를 써낸 김민주는 박민지에 3타 뒤진 준우승을 했다.
스무살 루키답지 않은 침착함으로 준우승을 차지한 김민주. [사진= KLPGA] |
사실, 김민주는 그동안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않았다. 4차례 컷통과 후 가장 좋은 성적은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의 23위였다. 하지만 이 대회 첫날부터 KLPGA 신인 첫 7연속 버디로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3라운드로 내내 기량은 변함없었다. 가장 잘한 선수들이 조를 이룬 '챔피언조'에 속했다. 첫 챔피언조 경험이었지만 인터뷰에서 말한대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보였다.
다소 기복이 있지만 김민주의 강점은 '침착함'이다. 마지막날 '강자' 박민지와 같은조로 플레이했지만 라운드 내내 추격전을 펼쳤다.
첫날 6언더파로 공동2위를 한 그는 둘쨋날에도 4타를 줄여 10언더파로 3위를 했다. 마지막 라운드인 3라운드 초반엔 긴장했다. 파4 2번과 3번홀에서 내리 2연속 보기를 했다. 하지만 리커버리가 뛰어났다. 4번(파3)홀과 9번()파4)홀에서 버디를 추가 이를 지웠다. 후반 들어선 13번(파4)홀 버디로 선두 박민지를 1타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가장 난이도가 높은 15번(파4)홀에서 보기를 했다. 마지막홀에선 박민지가 이글을 하자 김민주 역시 버디로 응수했다.
김민주는 대회에서의 2차례 인터뷰중에도 '평온'을 유지했다. 신인이란 머뭇거림은 없었다. 대놓고 속내를 드러내지도 않았다. 그리고는 "장점은 드라이버샷이다. 또 아이언샷도 130m 이내는 자신있다"라며 장점을 자신있게 말했다.
초등학교 6학년때 골프채를 잡은 김민주는 어머니와 대회에 나서고 있다. 롤모델을 묻는 질문에 그는 한참을 고민했다. 그리곤 '지금은 없다'라고 했다. 김민주 자신이 다른 선수의 롤모델이 되겠다는 의미다.
2020년 11월 KLPGA에 입회한 김민주는 지난해 2부투어인 드림투어에서 상금 순위 17위를 차지, 올해 데뷔했다.
올 시즌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는 253야드, 페어웨이적중률은 77.59%, 그린적중률은 71.21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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