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수도 베이징시가 해외 입국자의 격리기간 단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3일 소식통을 인용, 베이징 당국이 해외 입국자에 대해 '7+7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7+7'정책은 호텔에서 7일 격리한 뒤 집에서 7일간 건강 상태를 관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에 '7+7' 정책으로 격리 기간을 축소하게 되면 이달 들어 두 번째로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격리 조치를 완화하는 것이다. 베이징시 보건 당국은 지정 시설에서의 14일 격리 이후 집에서 7일간 건강 상태를 관리하는 초기의 '14+7' 검역 정책을 이달 4일 '10+7' 정책으로 수정한 바 있다.
[베이징 신화사=뉴스핌]주옥함 기자=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농산물 도매시장인 신파디(新發地) 시장의 종업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2022.05.23 wodemaya@newspim.com |
또 한번 격리 기간을 축소하는 것에 대해 소식통은 SCMP에 "주재원을 보내기 어렵다는 외국 기업들의 고충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일부 다국적 기업이 '7+7' 정책에 대한 통보를 받았다"고도 전했다.
실제로 리커창 총리는 최근 한 공개 석상에서 "물류 및 생산 재개, 인력 입국 등 문제를 해결해 '제로 코로나' 정책이 외국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SCMP는 이와 관련 "이번 논의는 베이징시 당국이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노력을 강화하는 데서 이루어진 것"이라며 "이는 중국 정부가 경제 성장과 '제로 코로나' 정책의 균형을 맞추고자 한 노력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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