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구나현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일본 방문 기간에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가 공식 출범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 의원이 대만의 IPEF 가입을 촉구했다.
미국의소리(VOA)는 밥 메넨데스 민주당 소속 상원 외교위원장과 짐 리치 공화당 간사를 비롯한 양당 상원 의원 50여 명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대만의 IPEF 가입 중요성을 강조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1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서한에 따르면 의원들은 "대만의 IPEF 가입은 대만의 번영과 자유에 대한 미국의 확실한 약속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가 될 것이다. IPEF가 자유 개방 경제 증진을 위한 유용한 도구로 활용되려면 역내 모든 우방과 파트너국들이 참여해야 한다"면서 대만의 가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만도 IPEF 가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지난 4월 19일 덩전중(鄧振中) 대만 경제무역협상판공실 대표가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나 대만이 IPEF 정식 회원국이 되고 싶다는 뜻을 재차 피력했다고 VOA는 전했다.
밥 메넨데스 미 상원 외교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다만 중국의 반대로 대만 가입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대체적인 견해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조하며 대만이 어떠한 공식적 성격의 협의체나 조직에 가입하는 데 줄곧 반대 입장을 고수해왔다.
매튜 굿맨 CSIS(국제전략문제연구소) 경제부문 수석부회장은 "대만이 가입하면 IPEF가 반중 조직으로 비춰져 주변 국가들이 불편해할 수 있다"면서 "미국은 대만의 가입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이든 행정부도 이에 대한 공개적인 언급을 꺼리는 등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IPEF는 사실상 중국 견제가 목적인 바이든 행정부의 핵심 구상으로 공정 무역, 공급망, 인프라, 탈탄소 등 미·중 갈등이 첨예한 분야를 핵심 의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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