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금일중국] 코로나 무풍지대, 펄펄 끓는 캠핑 경제

기사입력 : 2022년05월19일 13:13

최종수정 : 2022년05월19일 13:13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숲속 여기 거기에 형형 색색의 텐트와 차양막이 처져있다. 해먹에 누워 책을 읽는 꼬마 아이, 피크닉 테이블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가족들이 눈에 띈다. 한 청년은 구이 통에 피운 숫불로 열심히 양꼬치를 굽고 있다.

2022년 신록의 계절 5월. 노동절 마지막 날인 5월 4일 베이징 팔달령 만리장성 북쪽의 옌칭구 옥도산과 인근 호수 유원지. 5월 중순 주말 차오양구 왕징서 20분거리의 원유하 하천을 낀 수킬로미터 회나무 숲 공원.

코로나 방역에 지친 도시 주민들이 대자연으로 몰려들었다. 코로나19가 잡히거나 말거나, 2022년 초여름 중국은 전국민 캠핑(露营) 시대다. 숨막히는 통제와 도시의 답답함을 벗어던지고 주민들은 삼림과 물가에서 캠핑을 즐기며 자유를 만끽하고 있다. 별 하늘을 보려는 야영 캠핑족들도 많이 늘었다.

사람들이 산과 들로 나서면서 중국 전역이 캠핑 경제로 펄펄 끓고 있다. 캠핑장이 대학 강의실 보다 붐빈다는 얘기도 들린다. 대륙 전체가 코로나 공포에 짖눌려 있지만 중국 캠핑 경제는 코로나 불황의 무풍지대다. 매체들은 9만 여개 기업들이 야외 레저 용품 분야에 뛰어들었다며 캠핑 경제의 뜨거운 열기를 전하고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코로나 방역 통제의 답답함을 피해 야외 삼림 공원을 찾은 베이징 주민들이 텐트와 차양막, 해먹을 설치해놓고 자연을 즐기고 있다. 2022년 5월 15일 뉴스핌 촬영.   2022.05.19 chk@newspim.com

 

여행 전문 사이트 시에청(씨트립)의 플래폼 캠핑 상품은 2022년 800%나 증가했다. 이 회사는 2022년 1월~4월 캠핑 레저상품 등록 고객 증가세가 2021년 한해 전체에 비해 5배에 달했다고 밝혔다.

여행사이트 취날(去哪儿, 어디가니) 플래폼에 따르면 인기 캠핑 지역의 주변 호텔 예약이 폭증세를 보이고 있다. 캠팽 관련 검색어가 2021년 230% 증가한데 비해 2022년에는 746%의 급증세를 나타냈다.

징둥 잔자상거래 플랫폼에서는 2022년 4월 이후 캠핑 야영 관련 상품 검색이 145% 늘었다. 거래액 상위 품목은 구조 장비와 텐트 메트 코펠 버너 캠핑용 카트 등으로 165%~300%의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침낭과 해먹 무전기 나침반 선크림 선글라스 여름용 모자와 장갑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야외 미니 주방과 야영 캠핑을 위한 좌변기와 이동 목욕탕도 인기 상품으로 등장했다. 자연을 즐기되 집 처럼 쾌적해야한다. 사람들의 유별난 취향으로 부엌과 거실, 침실을 통째 야외로 옮기는 이른바 이사식 캠핑이 유행하고 있다.

캠핑 용품 업체들은 고소득 수요층을 겨냥, 천문학적인 초고가 레저 장비 마케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캠핑 용품 전문 사이트에는 2만 위안(380만 원)에 가까운 1만 7000위안 짜리 텐트도 등장했고 하나에 3000위안(57만원)인 캠핑용 야외 의자도 선을 보였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베이징 유원지 도로가 몰려든 자동차들로 주차장 처럼 붐비고 있다.   2022.05.19 chk@newspim.com

5월 18일 저녁. 애청하는 스마트폰 뉴스 정보 앱 칭팅(고추잠자리)은 '일반 캠핑에 왜 2만위안(약 380만원) 짜리 텐트가 필요한가'라는 타이틀로 시사 뉴스를 진행했다. 앵커는 캠핑 열풍을 보도하면서 10여만 원 짜리면 충분한 일반 야영에 수백만원 짜리 텐트가 등장하는 세태를 지적했다.

고추잠자리 시사뉴스 진행자는 업계 보고서를 인용해 캠핑 시장 규모가 2026년 까지 약 150억 위안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캠핑과 야영 관련 용품 생산 기업은 10년 전인 2012년만 해도 806개에 그쳤으나 2022년 4월 현재 9만 개로 늘어났다.

캠핑 레저 열풍이 불어닥치먄사 주식시장에서는 관련 테마주가 들썩이고 있다. 사람들은 캠핑 용품만 구매하는게 아니라 주식시장에서 캠핑 테마주를 매입하는데도 열을 올리고 있다.

경제 전반을 강타한 코로나19도 캠핑 산업 앞에선 맥을 추지 못하는 모양새다. 캠핑 경제는 실물 시장과 증시 양쪽 모두에서 위용을 떨치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캠핑 용품 회사 무가오디(牧高笛, 모비가든, 603908) 주가는 올들어 132%의 급등세를 나타냈다.

무가오디는 최근 발표한 2022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캠핑 사업부문 매출이 7442만 위안으로 동기대비 184% 증가했다고 밝혔다. 캠핑 용품 호조에 힘입어 전체 매출도 3억 2700만 위안으로 56.1% 증가했고 전체 이익도 73.4% 늘어났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