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유럽

속보

더보기

우크라 전쟁 안갯속..."교착 상황 장기화할 듯"

기사입력 : 2022년05월18일 16:04

최종수정 : 2022년05월18일 16:0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양국 전황 "균형 상태"...러군 총동원령이 변수
평화협상 중단으로 휴전 기대 난망
전문가들 "제재 효과 떨어질 수도"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도 벌써 3개월 가까이 지났다. 초기 러시아의 조속한 승리로 끝날 것 같았던 전쟁은 이제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특히 우크라-러시아군의 전력이 비슷해지면서 전황은 교착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영국 더이코노미스트, AP통신 등 주요 외신은 진단했다.

◆ 탈환하면 새롭게 뺏겨...우크라-러 전황은 균형 상태

우크라군이 하르키우를 탈환했지만, 남동부 마리우폴은 러시아군에 뺏겼다. 수도 키이우 대신 동부 돈바스 지역에 공세를 집중하고 있는 러시아군은 현재 루한스크 대부분의 지역을 점령하는 데 성공했지만, 도네츠크는 장악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에서 복무하는 우크라 군인들. 2022.05.16 [사진=로이터 뉴스핌]

더이코노미스트는 러시아군의 당초 계획은 동부 돈바스에 공세를 집중해 우크라 전력의 상당수를 에워싸고, 교착을 타개하는 것이었지만 "성과는 지지부진하다"고 꼬집었다.

러시아군이 점령을 꾀하는 도네츠크 지역에서는 하루 1~2㎞ 진격하는게 전부이며 사상자만 크게 늘고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가 이미 전체 병력의 25%를 손실했다는 분석까지 나온 가운데 첨단 기계화 무기 상당수도 잃었다.

지난 4월 중순 우크라 키이우 외곽도시 부차 공습 때에는 1차 세계대전에 쓰였던 플리셰트 포탄까지 등장했다. 플리셰트탄 안에는 수많은 작은 화살 내지 못이 들어 있는데, 터지면 넓은 영역에 플리셰트가 떨어진다.

당시 일부 군사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플리셰트탄과 같은 오래된 무기를 사용하는 것은 첨단 무기가 부족해진 것이 아니냐는 진단을 내리기도 했다.

지난 15일 영국 국방부는 정보 당국을 인용, 러시아군이 침공 때 보다 병력 3분의 1을 잃었으며, 사기가 저하된 부대는 전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통상적인 군사 이론에 따르면 승기를 잡으려면 공격 병력이 상대방 방어보다 3배 많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군사 총동원령만이 부족한 병력을 채울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한다. 

필립스 오브라이언 영국 세인트앤드루스대학 군사전략 교수는 "러시아는 새로운 병력 모집이란 구체적인 행동 없이 장기간 전쟁에 임할 수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돈바스에서는 격렬한 포격전이 이어지고 있지만 러시아군이 미국과 유럽 등에서 지속해서 무기 지원을 받는 우크라의 방어선을 뚫기란 어렵다.

우크라는 잘 버텨주고 있지만 동시에 반격하기 어렵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우크라군은 하르키우 북부와 동부에서 러시아군을 수십㎞ 떨어진 포 사정거리 밖으로 격퇴시켰지만 이미 대다수의 러 병력은 돈바스에 집중된 상태였다. 

한 서방 관리는 현재 우크라와 러시아군 전황은 "균형 상태"라고 진단했다.

우크라군은 의욕이 넘치고 경험이 많으며 방어선을 지켜낼 만큼 병력도 충분하지만 서방 지원의 무기들을 결정적인 순간에 쓰는 능력은 갖추고 있지 않다.

반면, 러시아군의 경우 사기가 떨어지고 병력 손실도 크지만 "전반적인 군사 능력 부문에서 우크라보다 월등히 뛰어나다"는 평가다.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우크라-러시아 5차 평화협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중단된 평화협상..."짧게는 수 주, 길면 수개월 이대로" 

설상가상으로 평화협상도 중단되면서 당분간 휴전 기대는 접어야 한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양국 협상 대표단의 대화가 끊겼다고 안드레이 루덴코 러 외무부 부장관이 17일 알렸다. 협상 중단을 먼저 선언한 것은 우크라 측이라고 주장한다.

하르키우를 탈환한 우크라가 승리 자신감에 협상을 중단했을 가능성이 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 외무장관은 최근 한 독일 언론과 인터뷰에서 "전투의 자신감을 느끼게 돼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제 우크라 전쟁 상황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폴란드 군사 분석업체 로찬컨설팅의 콘라드 무지카 연구원은 "러시아가 총동원령을 내리지 않는 한 향후 수 주 동안은 이대로 교착 상황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은 이보다 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 대사는 "우리 모두 이번 전쟁이 장기화할 것으로 파악한다. 적어도 수개월은 더 끌 것"이라고 전했다. 

평화협상도 물건너 가면서 미국과 서방은 제재가 의미 없게 되지 않을까 우려한다. 제재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출구전략을 택하게끔 압박하는 역할을 하는 데 그에게 출구전략 자체가 없다면 낭패다. 

미 싱크탱크 베르그루엔연구소의 야코브 페이긴 정치경제 전문 연구원은 "미국과 서방이 제재로 얻으려는 것이 무엇인가? 초반에는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을 막으려는 용도였지만 실패했다"며 "러시아는 이란과 북한처럼 서방 제재 속에서 살아갈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러시아는 향후 어떤 추가 제재에도 전쟁 목적 달성에만 몰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스키즈, K팝 첫 美 빌보드 8연속 정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K팝 최초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빌보드 200 8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 ryuchan0925@newspim.com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기록이었던 K팝 최초 7연속 1위를 넘어, 통산 8연속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미니 7집 '맥시던트', 정규 3집 '★★★★★(5-STAR)', 미니 8집 '락스타', 미니 9집 '에이트',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SKZHOP HIPTAPE - 合 (HOP))', 그리고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4집 '카르마'까지 연이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약 70년 역사에서, 첫 1위 진입 이후 여덟 작품을 연달아 정상에 올린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moonddo00@newspim.com 2025-12-01 10:53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