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시도자 사후관리 위한 '생명사랑 키트'
21개 병원 응급실 자살시도자 사후관리 활용
[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서울시는 서울시 '생명사랑 키트'가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히는 '국제 디자인 어워드(IF 어워드)'에서 서비스디자인부문 디자인상을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
IF 어워드는 독일의 인터내셔널 포럼에서 주관하는 상으로 독일의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미국의 'IDEA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일컬어진다.
생명사랑 키트-7일간의 도전 [사진=서울시] |
올해 IF 어워드에는 전 세계 국가에서 총 1만776개의 작품이 출품돼 270개 작품이 수상했다. 시는 자살시도자 사후관리를 위해 개발한 '생명사랑 키트-7일간의 도전'이 서비스디자인 부문에서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각국 전문가 132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으로부터 ▲서비스디자인 ▲사회적 가치 창출 ▲차별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자세한 정보는 IF 홈페이지의 'IF DESIGN AWARD 2022'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생명사랑 키트-7일간의 도전은 자살시도자가 응급실에 내원한 후 치료받고 퇴원한 이후에도 자살 위험성이 높은 점을 감안, 사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제작한 키트이다. 시는 지난해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 사업 수행병원 21개소에 배포, 자살시도자 사후관리를 위해 활용하고 있다.
생명사랑 키트는 '1일차부터 7일차'까지 대상자가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는 활동으로 구성하고, 정신건강복지센터·자살예방센터 연계를 위한 지역사회 정보와 편지지, 자살시도자의 보호자를 위한 가이드북까지 포함해 보호 장치를 마련했다.
특히 자신의 이야기를 가까운 정신건강복지센터나 자살예방센터에 보낼 수 있도록 편지지와 엽서를 넣어 계속해서 관리 받을 수 있도록 제작했다. 거주지 근처의 정신건강복지센터에 방문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서울시자살예방센터는 이날 IF 어워드 수상기념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번 수상 사례를 공유한다.
박유미 시민건강국장은 "병원 응급실에 내원한 자살시도자와 보호자가 생명사랑 키트를 활용해 조금이라도 더 마음을 보살피고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는 '7일간의 기적'을 이루기 바란다"며 "올해 생명사랑 키트의 효과성 연구를 진행하고 결과를 정책에 반영해 자살예방사업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Mrnobod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