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디지털역량 실태 면접조사 실시
디지털 기술이용·정보이해·윤리 등 조사
고령층 역량수준 낮고 지역별 차이 존재
[서울=뉴스핌] 최아영 기자 = 서울시가 지자체 최초로 시민 대상 디지털 역량 실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서울시민의 역량수준은 평균 60점대이며 고령층은 이보다 낮은 점수를 기록해 디지털 기기·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서울디지털재단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디지털 역량은 디지털 사회에 참여해 기회와 혜택을 누리기 위해 필요한 디지털 소양·지식·능력 등이다.
서울시민 디지털 역량 실태조사 결과 중 세부역량별 그래프. [자료=서울시] |
조사에는 작년 10월부터 12월까지 2개월간 만19세 이상 시민 5000명이 참여했다. 방식은 가구 면접 조사로 이뤄졌다. 연령은▲만55~64세 ▲만65~75세 ▲만 75세 이상 등으로 세분화해 심층 분석했다.
또한 QR코드, 키오스크, 배달앱 등 디지털 서비스 이용능력 뿐 아니라 정보 판별과 이해, 윤리와 책임의식, 안전대응 능력 등을 항목에 포함했다.
조사결과 시민들의 디지털 역량 수준은 100점을 기준으로 평균 60점대로 파악됐다. ▲디지털 태도 64.6점 ▲디지털 기술이용 64.1점 ▲디지털 정보이해 63.1점 ▲디지털 안전 61.5점 ▲비판적 정보이해 59.7점 ▲보안 52.6점 등이다.
특히 고령층은 전체 시민 평균을 100으로 환산했을 때 디지털 기술 이용역량 수준이 67.2%로 나타나 큰 차이를 보였다. 기기 및 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키오스크를 이용해 본 고령층은 45.8%에 불과했다. 75세 이상 집단의 경우에는 13.8%까지 떨어졌다. 이들은 사용하기 어려운 키오스크로 패스트푸드점(53.3%), 카페(45.7%), 음식점(44.4%) 등을 꼽았다.
더불어 기기 및 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이 발생했을 때 고령층 5명 중 1명은 해결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의 도움을 받는 방식은 전화문의(73.7%), 지역거점방문(45.3%)을 선호했다.
지역별로는 권역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종로·중구·용산 등 도심권은 평균보다 역량 수준이 높았고 성동·광진·동대문·중랑 등 동북권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디지털 기기 보급률은 스마트폰이 96.5%로 가장 높았다. 컴퓨터(67.5%), 태블릿PC(21.0%), 스마트워치·밴드(9.9%), 인공지능스피커(9.0%), 피쳐폰(3.6%) 등이 뒤를 이었다. 75세 이상에서는 피쳐폰 보급률이 18.1%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 내용은 향후 시의 디지털 포용 정책 수립 및 수요자 맞춤형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 지역별 교육자원 배분 등에 활용된다.
자세한 결과는 서울디지털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문은 5월 중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강요식 이사장은 "디지털 사회에서 시민 모두가 소외나 배제 없이 디지털 기술이 주는 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디지털 포용 사업을 보다 촘촘히 기획·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youn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