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4대 그룹 총수 참석
반도체·배터리·조선 등 美 투자 협력 논의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오는 25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다.
이번 사절단에는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조선 등 한국 주력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인들이 대거 포함돼 양국 간 협력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오는 24~26일 진행되는 이재명 대통령의 방미 일정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과 함께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도 명단에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 |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6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
재계는 이재용 회장이 최근 테슬라와 애플로부터 연이어 파운드리 수주를 따낸 만큼, 이번 방미를 계기로 텍사스 테일러 공장 증설 계획을 공식화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SK하이닉스의 인디애나 후공정 공장 설립 계획을 뒷받침하며 미국 내 반도체 공급망 강화 메시지를 전할지 관심이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 3월 210억 달러(약 29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발표한 바 있다.
구광모 회장의 경우 LG에너지솔루션이 미시간·오하이오·테네시 등에 북미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혼다와는 합작 공장을 짓고 있다.
김동관 부회장과 정기선 수석부회장은 미국 조선업 재건을 내세운 '마스가(MASGA)' 프로젝트 성과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 프로젝트는 총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 중 1500억 달러를 차지하는 핵심 사업으로, 양국 통상 협상의 성과를 상징하는 사례로 꼽힌다.
이번 경제사절단 운영은 한국경제인협회가 실무를 맡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