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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스페이스, 브라질 탑재체 싣고 12월 발사…K-뉴스페이스 '첫발'

기사입력 : 2022년05월03일 10:29

최종수정 : 2022년05월03일 10:29

이노스페이스 발사체 '한빛-TLV' 12월 발사
국내 발사체 기업 외부 탑재체 수주 첫 사례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국내 우주발사체 스타트업인 이노스페이스가 민간 주축의 뉴스페이스 시대의 첫발을 떼는 주인공이 된다. 연말께 브라질 정부의 탑재체를 싣고 발사체 발사에 나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는 브라질 공군(Força Aérea Brasileira, FAB) 산하 항공과학기술부(Departamento de Ciência e Tecnologia Aeroespacial, DCTA)의 관성항법시스템인 '시스나브(SISNAV)를자체 개발한 탑재체에 싣고 발사하는 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가 개발한 추력 15톤급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의 연소시험 모습 [자료=이노스페이스] 2022.05.03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노스페이스는 국내 민간 최초로 추력 15톤급 하이브리드 로켓엔진을 사용하는 소형위성 발사체 '한빛'을 개발 중이며, 오는 12월 브라질 알칸타라 발사센터(Alcântara Launch Center)에서 '한빛-TLV(시험발사체)'에 대한 최초 시험발사를 앞두고 있다. 위성발사 서비스 사업을 위해 개발 중인 2단형 소형위성 발사체 한빛-나노의 1단 엔진에 대한 비행 성능 검증을 목적으로 계획된 첫 준궤도 시험발사이다.

이노스페이스가 독자 개발한 하이브리드 로켓 기술은 액체 로켓과 고체 로켓의 특장점을 조합한 것이 특징이다. 고체상태의 연료와 액체상태의 산화제를 이용해 구조가 단순하고, 추력 조절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융합한 기술로 짧은 제작기간, 안전성, 경제성을 갖춘 로켓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이노스페이스는 시험발사인데도 로켓에 모사체가 아닌 실제 탑재체를 싣는다. 이에 발사체 성능검증과 탑재체 발사 성과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민간 우주시장 진출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게 이노스페이스 측의 설명이다. 시험발사체는 높이 16.3m, 직경 1m, 중량 9.2톤이며 1단로켓으로 15톤 엔진 1개를 장착한다.

한빛-TLV에 탑재되는 SISNAV는 브라질 항공과학기술부와 관련 기관에 의해 개발 중인 관성항법시스템으로 로켓의 비행 위치, 속도, 자세 등을 측정하는 항법장치이다. 브라질 항공과학기술부는 이번 발사를 통해 SISNAV가 발사 준비단계부터 비행구간, 비행종료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진동, 충격, 고온 등의 특정환경에서도 정상적으로 동작하는지를 최종 검증할 예정이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는 이번 협약으로 이노스페이스와 브라질 항공과학기술부가 상호 기술 발전과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약속했다는데 의미가 크다"며 "이노스페이스는 향후 세계 소형위성 발사체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오는 하반기 브라질에서 예정된 '한빛-TLV' 시험발사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전임직원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이번에 브라질 항공과학기술부의 탑재체를 싣고 가는 케이스가 우리나라 발사체 기업이 한국 정부가 아닌 외부에서 수주한 첫 사례"라고 강조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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