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단 산화제탱크 헬륨탱크 지지부 등 개선
2차 발사에 성능검증위성 탑재…2년 운용
과기부, 올해 우주개발 7340억 투입 심혈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의 2차 발사가 당초 예정 대비 한달 연기됐다. '미완의 성공'으로 평가된 1차 발사 이후 3단부 연료탱크 보완 등의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5일 제40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열고 누리호의 기술적 보완 조치 방안을 마련하고 향후 추진 일정 등을 심의·확정했다.
과기부는 당초 예정됐던 2차 발사 일정을 5월에서 6월로 변경했다. 2차 발사예정일은 오는 6월 15일이다. 발사예비일은 6월 16~23일이다.
[고흥=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ll)가 21일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힘차게 날아오르고 있다. 누리호는 1.5t급 실용위성을 지구저궤도(600~800km)에 투입하기 위해 만들어진 3단 발사체이며 엔진 설계에서부터 제작, 시험, 발사 운용까지 모두 국내 기술로 완성한 최초의 국산 발사체이다. 2021.10.21 photo@newspim.com |
앞서 과기부는 지난해 10월 21일 오후 5시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발사됐다. 3단부 분리까지는 성공했으나 마지막 단계인 더미 위성을 목표 궤도에 안착시키지는 못했다.
과기부는 지난해 11~12월 발사조사위원회를 운영한 끝에 누리호가 비행하는 동안 3단 산화제탱크의 헬륨탱크 고정지지부가 풀린 것 등이 주요 원인인 것을 밝혀냈다.
이에 따라 3단 산화제탱크의 헬륨탱크 하부 지지부와 맨홀덮개의 구조를 변경·보강하는 방향으로 개선안을 잡고 추진중이다.
고정환 항우연 한국형발사체 개발사업본부장은 지난 24일 사전 브리핑을 통해 "헬륨탱크가 이탈해 3단 비행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이라며 "헬륨탱크를 고정하는 부위에 대한 설계 변경을 통해 충분히 견딜 수 있도록 설계를 바꿨다"고 설명했다.
고 본부장은 "극저온에 담가 잡아당기는 시험을 통해 충분히 압력 등에 견딜 수 있다는 것을 (이번에) 검증했다"며 "맨홀 뚜껑 설계 변경에 따른 무게 증가는 현재 9kg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로는 헬륨탱크가 풀린 그 이외에는 크게 문제가 된 부분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지금 3단에 대한 보완조치를 마치고 그다음에 물론 소소하게 저희가 조금씩 개선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1차 발사 직전 지상의 밸브 문제로 1시간 정도 발사가 늦춰진 부분에 대해서도 세심하게 살피고 있다는 게 고 본부장의 설명이다.
3단 산화제탱크 내 고압헬륨탱크 및 배관 배치도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1.12.29 biggerthanseoul@newspim.com |
2차 발사에는 성능검증위성이 누리호에 탑재된다.
이날 브피핑에서 장영순 항우연 발사체체계개발부장은 "성능검증위성은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위성 투입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서 만든 소형 위성으로 무게는 180kg급으로 개발해서 현재 약 168kg 정도"라며 "이 위성에는 우주 핵심기술로 개발된 국내 부품들을 탑재해 실제로 우주 환경에서의 시험을 수행하게 되며 약 2년 동안 임무를 수행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4개 대학에서 개발된 큐븍샛 위성도 성능검증위성에 탑재된 뒤 분리후 과학 분석 임무를 수행한다.
이와 함께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에서 확정된 '2022년도 우주개발진흥 시행계획'에 따라 지난해 대비 18.9% 증가한 7340억원 규모의 예산이 올해 우주개발 사업에 투입된다. 과기부는 ▲발사체 기술자립 ▲인공위성 개발 및 활용 ▲우주탐사 ▲한국형위성항법시스템 개발 ▲우주혁신 등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biggerthanseou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