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피플 인터뷰

속보

더보기

[인터뷰] 영화감독 팀 버튼 "아티스트에겐 아이의 시각 유지가 중요"

기사입력 : 2022년04월29일 16:41

최종수정 : 2022년04월29일 17:2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가위손' '크리스마스의 악몽' '화성침공' '유령신부'의 감독
'팀 버튼 특별전' 10년 만에 다시 열어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화성침공> <크리스마스의 악몽> <유령신부> 등으로 독특한 세계관을 보여주고 있는 영화감독  팀 버튼이 ​<팀 버튼 특별전(The World of Tim Burton)>을 위해 방한했다. 

29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살림터 2층 '서울-온'에서 팀 버튼은 이번 전시와 자신의 작품세계 에 대해 밝혔다. 행사에는 팀 버튼 감독, 브랜디 폼프렛 총괄 큐레이터, 서울디자인재단 이경돈 대표, 지엔씨미디어 홍성일 대표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10년 만에 다시 자신의 특별전을 여는 팀 버튼 감독 [사진=지엔씨미디어] 2022.04.29 digibobos@newspim.com

<팀 버튼 특별전 THE WORLD OF TIM BURTON> 서울전은 '팀 버튼 프로덕션'이 직접 기획한 두 번째 월드 투어 프로젝트의 첫 전시로 팀 버튼 감독의 약 50여 년간의 발자취를 엿볼 수 있다. 

10년 만에 서울에서 다시 열리는 2022 <팀 버튼 특별전>은 최근 50년에 걸쳐 발전된 독특한 스타일을 구축한 팀 버튼의 예술 세계를 10개 주제로 구분하여 회화, 드로잉, 사진, 영상,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매체들을 만나볼 수 있다. 그가 어린 시절 그린 스케치부터 회화, 데생, 사진뿐만 아니라 영화 제작을 위해 만든 캐릭터 모델에 이르기까지 최초로 공개되는 150여 점의 작품을 포함해 총 520여 점에 이르는 방대한 양의 작품들로 구성된다.

마지막 섹션에는 팀 버튼의 현재 작업실인 스튜디오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전시장을 통해 현재 진행하고 있는 비밀 프로젝트를 미리 엿볼 특별한 기회를 만날 수 있다. 

▶10년 만에 서울 DDP에서 전시회를 개최하는 소감은?

팀 버튼 : 10년 전에 왔다가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데 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 서울에 다시 와서 대단히 기쁘다. 우주선 같은 공간에 온 것 같아 집에 온 것처럼 기쁘다. 모두 즐겨줬으면 좋겠다. 아이들과 모든 관람객이 보고 그릴 수 있고 창작할 영감을 받아가는 게 기쁘다. 그 형태가 무엇이든 간에 전시를 보고 드로잉, 전시, 영화, 음악 등 어떤 형태든 본인의 창의력을 발휘했으면 좋겠다. 특히 아이들이 그리고 창작물을 그리는 원천에 제 전시가 있길 바란다. 저를 불러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하다.

브랜디 폼프렛 총괄 큐레이터 : 10년 전 서울에 처음 왔었는데 그때 당시 서울에 대한 기억이 좋게 남아있다. 문화와 함께한 전시를 했는데 이번에 제목으로 다시 한 번 팀버튼 프로덕션에서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 .감독님 세계에 친근하게 다가갈 의도로 기획했다. 다양한 드로잉, 작품들을 총망라했다. 이런 이념으로 만든 게 어떻게 보여지고 해석되고 영화라는 결과물로 탄생했는지 감독님의 원천들을 만나볼 수 있는 좋은 전시가 될 것 같다. 한국으로 돌아와서 만나서 기쁘고 전과 다른 새로운 전시를 만날 수 있을 거다.

▶'DDP'라는 장소에서 전시하는 의미도 남다를 것 같다.

저도 자하 하디드 건축가에 의해 많은 영감을 받아서 개인적으로 건축물을 만드는 건 영화와 비슷한 창작이라 생각한다. 그녀 아름다운 유작을 보고 사진으로 봤는데 영감을 받아서 다시 이곳에서 전시를 하고 싶었다. 영감을 이어 새로운 캐릭털 조형물을 전시장 앞에 두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팀 버튼 감독이 특별전 개최에 앞서 전시물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지엔씨미디어] 2022.04.29 digibobos@newspim.com

▶<팀 버튼 특별전>이 아이들에게 어떤 전시회로 다가갔으면 좋겠나.

제가 항상 좋아하는 부분이 영감을 주는 거다. 개인적으로 위대한 예술가라 생각하지 않지만 항상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다. 제 전시를 보는 어린이들도 본인이 즐기는 대로 그리고 살아가는데 제가 영감을 주면 좋겠다. 나도 그릴 수 있겠다. 그리겠다하는 창작의 마음을 얻었으면 좋겠다.

▶대중이 원하는 것과 본인이 원하는 창작물의 중심을 어떻게 잡는 편인가.

그런 면에서 어떤 면은 비즈니스로 볼 수 있는데 어떻게 균형을 맞추느냐에 많이 생각하며 살진 않았다. 드로잉이나 영화에 열정으로 임했고 내가 만드는 콘텐츠로 내가 모르는 사람들과 연결하길 원했다. 비즈니스 면이 있지만 늘 최선을 다하면 그대로 잘 이루어져서 유대감이 생긴 것 같다. 저는 예술가로서 내가 가진 좋은 것들이 나쁜 것이든 나 자체에 중심을 둔다. 세상이 변하고 소셜미디어가 등장하다보니 예전보다 다른 사람에게 상처주지 않고 말하는 게 어려워졌다. 과거를 돌아보고 사람들도 타인으로부터 상처를 받기도 하고 하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핵심 가치. 믿는 걸 지킨다하면 그 자체로 많이 변하지 않은 것을 모르지만 그렇게 살아왔다.

▶팬데믹 시대가 창작에 영향을 준 것 같나.

코로나 때문에 서로 따로 분리돼 살았다고 하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고립됐다고 특별히 느끼지 못했다. 늘 누군가보다 조금 더 외로움을 느끼면서 고립감을 가지고 있어선지 모르지만 코로나 때문에 변한 느낌은 모르겠다. 대신에 기존에 바쁘게 살아서 못하단 걸 하는 시간이 더 많이 생겼다. 셧 다운되면서 혼자 생각하고 창조할 시간이 생겨서 예전과 다른 시간에 산 것 같다. 부정적인 게 있더라도 그 안에서 긍정적인 건 보인 것 같고 전시장에 가면 코로나19와 관련된 드로잉도 직접 볼 수 있다.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시간도 끝났다는 평도 있고 스트리밍 서비스의 이용도도 급격히 높아졌다. 이러한 관람 문화의 변화에 어떻게 생각하는가.

코로나 초기에도 이미 영화산업은 변화 증세가 보였다. 스트리밍 서비스가 시작되고 있고 변화하던 와중에 코로나가 발발하면서 변화 속도가 빨라졌다고 생각한다. 스트리밍 산업은 강력하지만 개인적으로 그럼에도 어떤 사태가 있었느냐에 불구하고 영화관을 찾아가는 마음은 있을 거라 믿고 그러길 희망한다.

▶다가오는 5월 5일은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아 이번 전시회가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 어린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다가가고 싶은지.

저는 이제 어른이 되긴 했지만 어린이가 가지고 있는 창의력을 가져가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어린이였을 때는 세상에 모든 것이 새롭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른데 그런 특별한 감정을 커가면서도 가져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이 아티스트로서 가진 자질 같고 어린이일 때 느꼈던 어린아이의 시각을 세상을 바라보는데 적용하면 좋을 것 같다. 실질적인 나이와 상관없이 아이 같은 시각을 유지하길 바란다.

▶요즘은 사교적인 사람과 비사교적인 사람으로 나뉘는데 팀 버튼 감독의 작품들은 내향적이지만 자신만의 세계를 드러내는 영화가 많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어떤 말들을 하고 싶은가.

저는 E의 성향을 가진 I같다. 자연스럽게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고 유머가 있으면 공포를 보여주듯이 창의력을 가지고 있는 게 중요하다. 내향적인 성향의 아이는 그림이든 음악이든 안의 감정을 분출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면 좋겠다. 내 안에 있는 걸 바깥으로 내보이는데 창의력을 보여주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자신의 스튜디오를 그대로 재현한 책상에 앉아 있는 팀 버튼 감독 [사진=지엔씨미디어]  2022.04.29 digibobos@newspim.com

▶DDP이라는 유기적 특성이 전시 공간 구성과 어떻게 접목되는가.

그 부분이 기대를 했던 부분이고 실제로 녹여낸 부분이다. 전시하며 콘텐츠고 중요하지만 장소가 중요함이 분명하다. 어떤 장소에서 개최됐는냐에 전시 느낌이 다른데 DDP는 콘텐츠가 하나의 공간 안에 우주선 같다고 생각해서 그런 느낌으로 따라가도록 기획했다. 우주선 안에서 돌아다니는 느낌이라 관객들도 공간과의 유대감을 느낄 수 있도록 의도했다. 사람들이 그런 걸 느끼는 게 바람이고 기대하는 바다.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

브랜디 폼프렛 총괄 큐레이터 : 지난 10년 전 기획한 전시는 좀 더 뉴욕이라는 특성을 고려했다. 그때와는 그래서 큰 차이를 보여줄 것이 팀 프로덕션으로 직접 저희가 플로우를 짰고 이번 전시회를 통해 보여주고 싶은 것은 유대감이다. 기존의 어린 시절 작품과 지금의 작품이 뭐가 다른지 그 연결성을 보여준다. 창작의 과정이 이런 것이라는 걸 지금의 전시를 통해 알 수 있다. 어디서부터 시작하고 지금의 작품이 나왔는지. 연결성, 흐름을 만들 전시로 만들고 아이들도 그리고 싶고 그릴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 새로운 작품을 전시에 녹여내면서 동선, 흐름을 중요시했다. 신작들만 떨어져있지 않고 자연스러운 흐름에 녹여내서 팀버튼 작가의 세계에서 하나의 연결성을 보여주고자 했다. 그래서 장소가 중요했다. 장소가 주는 영감을 활용해서 전시회에 새로운 조형물을 놓기도 했다.

digibobo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사진
쿠팡 고객정보 유출 3370만건 확인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정부가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유출 규모는 약 3370만건으로 확인됐으나, 내부자 소행 여부나 해킹 여부는 아직 단정할 수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인증 취약점을 이용한 비정상 접근 정황을 확인하고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사고 원인 규명과 피해 확산 방지에 나선 상황이다. 최우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초기 쿠팡 신고 단계에서 유출 규모는 약 4500여건이었으나, 현장 조사와 추가 분석을 통해 약 3370만건으로 확인됐다"며 "이에 정부는 오늘부터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정밀 분석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민관합동조사단은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관을 단장으로 하고 우선 8명으로 편성됐다. 앞서 사이버 침해공격으로 인해 대규모 개인정보가 유출된 SK텔레콤·KT 사태처럼 필요시 인력을 확대할 방침이다.정부는 이번 유출 사고가 쿠팡 내부자 소행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최 실장은 "경찰이 쿠팡으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아 조사 중이며 일부 정보를 공유받았지만 수사 상황이라 공개하기 어렵다"며 "정부는 사실관계를 단정하지 않으며, 수사·조사 결과를 확인한 뒤 투명하게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또 "이날 회의에는 국정원 3차장이 참석했다"며 "국정원은 국가·국제 안보 관점에서 이번 사고에 안보적 요소가 있는지를 점검하는 역할을 맡았다"고 덧붙였다.  최우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정책실장. [사진=양태훈 기자] 해킹 여부와 관련해서도 "배경훈 부총리가 모두발언에서 언급한 서버 인증 취약점 악용은 신고 및 현장 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사실"이라며 "다만 이 과정이 해킹에 해당하는지, 내부 접근권한을 통한 악용인지 등은 조사 중인 만큼 지금 단정적으로 규정하기 어렵다. 악성코드는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지만, 추가 조사 후 명확히 확인하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5개월간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규모를 파악하지 못한 경위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또한 일부 구매·주문 내역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결제 시스템은 분리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조사 중이어서 단정적으로 말하긴 어렵다"고 전했다. 쿠팡이 유출 대신 '노출'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경찰청이 쿠팡의 신고 이후 수사에 착수해 일부 정보를 관계부처와 공유한 상태"라며 "정부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확한 용어를 사용할 것이다. 다만 지금 단계에서 특정 단어를 쓰면 오히려 혼란이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쿠팡 가입자 정보의 대규모 유출로 인한 2차 피해 방지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최 실장은 "현재 정부는 스미싱·피싱 등 2차 피해 우려를 가장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어제 보안나라를 통해 대국민 보안공지를 냈고, 오늘 회의에서도 모든 관계부처가 2차 피해 차단을 최우선 과제로 논의했다"고 말했다. 또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앞으로 3개월간 다크웹을 포함한 인터넷 공간에서 개인정보 불법 유통 여부를 집중 모니터링하기로 했다"며 "정부는 국민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실 확인 중심으로 대응하고 있다. 민관합동조사단 조사, 개인정보위 조사, 경찰 수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관계부처가 다시 모여 종합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connect@newspim.com 2025-11-30 17:3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