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유엔에 보증 요청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 도시 마리우폴의 최후 거점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대해 휴전을 선언했다고 밝혔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여전히 러시아가 이곳을 공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적군은 아조우스탈 공장 지역에서 항공기와 대포 등을 동원해 우리를 계속 공격하고 있다"며 "러시아군의 탱크와 공격 부대가 러시아의 지휘부의 명령을 어기고 전진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리우폴 로이터=뉴스핌]우크라이나군 마리우폴의 최후 거점인 아조프스탈 철강공장의 모습. |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민간인 등의 대피를 위한 휴전을 선언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2022년 4월25일 오후 14시(모스크바 시각)부터 일방적으로 적대행위를 중지하고 민간인 철수를 보장하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인도주의적 통로는 양측의 합의에 의해 열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방적으로 발표된 통로는 안전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현재 민간인과 부상한 군인을 대피시키는 인도주의적 통로 개설을 위해 러시아가 동의하지 않아 유엔에게 보증을 요청한 상태다.
한편 현재 러시아군과 친러 세력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군대는 마리우폴을 사실상 장악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시가지에서 퇴각한 뒤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거점으로 마지막 저항 중이다. 이 곳에는 약 2000명의 우크라이나군과 1000명의 민간인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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