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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의 체험기] '살인 기계' 휠체어 리프트 타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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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21년을 외쳤는데도 들어주지 않다가 왜 이제 와서 관심 갖는 척 전화하십니까.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이 지나고 나서도 관심 있으시면 그때 취재에 도움드리겠습니다."

평소 교류를 갖고 지내던 장애인 단체 활동가에게 전화하자 들은 말이었다. 억울했다. 이동권 문제에 나름 관심을 갖고 평소에도 기사를 써왔고 꽤 많은 부분을 개선하는데 어느 정도 역할을 했다고 생각했으니까. 여태껏 내 역할은 아무것도 아니었나 순간 울컥도 했다.

광주 지하철 중 유일하게 엘리베이터가 없는 양동시장역에서 사회복무요원의 도움을 받아 휠체어 리프트를 탑승하고 있다. 사회복무요원에게 사진 좀 찍어달라고 했는데 눈을 감아버려서 블러처리 했다.[사진=전경훈 기자] 2022.04.20 kh10890@newspim.com

전화를 끊고 곰곰이 생각하다 보니 그런 반응이 충분히 이해가 갔다. 평상시에 아무리 외쳐도 들어주지 않다가 어떤 사고가 터졌다거나, 특정 인물이 언급했다거나, 특정 기념일이 다가왔을 때만 언론 등이 이들 목소리에 관심 가졌을 것이란 걸 말이다.

활동가도 내심 그렇게 이야기한 게 미안했는지 다시 전화를 걸고 "도움이 필요한 부분 있으면 언제든 편하게 연락 달라"고 했다.

◆ 뜨거운 감자 '장애인 지하철 시위'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이 지난 3월 29일 오후 서울 시청역에서 장애인 권리 예산 보장을 촉구하는 투쟁 선포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2022.03.29 kimkim@newspim.com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최근 서울 지하철 승하차 시위에 나섰다가 구설수에 올랐다. 휠체어 바퀴를 지하철 탑승구 문에 끼워 넣고 발차를 고의 지연하는 식으로 출퇴근길 시민들을 볼모로 과도한 불편을 야기하며 자신들의 뜻을 관철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난을 받았다.

전장연은 장애인 이동권 보장 등의 기본적인 문제로 21년을 외쳐왔지만 지금까지 놓치고 삭제되고 배제된 것들이 많았다고 했다. 중앙정부가 그동안 스스로 세운 장애인 예산 관련 계획도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위에 나서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의 '출근길 지하철 타기' 시위는 지난해 12월 3일 '세계 장애인의 날' 처음 시작돼 지난달 29일까지 26차례에 걸쳐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전장연 회원들이 지난 3월 24일 오전 출근길 지하철 타기 시위를 하고 있다. 2022.03.24 heyjin6700@newspim.com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 시위와 관련 "국가 기간시설인 지하철을 마비시키는 방식으로 다수의 불편을 야기해서 뜻을 관철하려 하는 것이다"며 "그 부분을 비문명적이라고 한 것"이라며 "꼭 출입문을 닫지 않게 하는 방식으로 해야 했던 것인지 의문이다"고 꼬집었다.

시위의 방식 때문인지 시민들은 장애인들이 왜 시위에 나섰는지의 메시지 보다 불편함만을 이야기하고 있다. 

왜 그들이 시위를 할 수밖에 없었는지 직접 휠체어를 타고 지하철을 타보기로 했다. 전장연은 이동권 외에도 탈시설과 저상버스 등에 대한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이번에는 다루지 않겠다.

◆ 집 밖도 도움 없이 못 나가

아파트 엘리베이터가 노후화 됐다고 한 달 동안 교체 공사를 진행한다고 했다. 휠체어 장애인들은 목발이나 누군가의 도움 없인 집 밖도 못 나가겠구나 싶었다.[사진=전경훈 기자] 2022.04.20 kh10890@newspim.com

집에서 지하철까지는 걸어서 10여 분이면 도착하기에 지하철 탑승까지는 큰 문제가 없어 보였다. 집 문을 나서기 전까지만 해도 말이다. 생각해 보니 하필 오늘부터 아파트 엘리베이터 교체 공사를 한다고 한 달 동안 운행을 멈추는 날이었다. 어쩔 수 없이 휠체어를 들고 1층으로 내려가야만 했다. 땀을 뻘뻘 흘리고 몇 번을 쉬어가면서 계단을 내려가니 이미 아파트 문밖을 나가기 전부터 체력이 바닥났다.

전동휠체어가 아니었기에 그마저도 가능한 것이었다. 체험이 아니라 실제였다면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집 밖으로 한 발자국도 못 나가는 상황이었다.

힘들게 내려왔더니 또 문제가 있었다. 눈으로 볼 땐 별것도 아닌 경사로에 휠체어가 롤러코스터라도 탄 것처럼 엄청난 속도로 내려갔다. 넘어지지 않으려 바퀴 반대 방향으로 있는 힘껏 브레이크를 잡아가며 속도를 조절했다. 이게 끝이면 좋으려만 진입로에 차 한 대가 떡하니 입구를 막고 있어서 수백 미터를 또 돌아가야 했다.

◆ 걸어선 10분, 휠체어는 1시간

휠체어로 내려갈 수 있는 유일한 진입로에 차량이 가로 막고 있어서 한참을 돌아가야만 했다.[사진=전경훈 기자] 2022.04.20 kh10890@newspim.com

아파트를 빠져나가는 것부터 지옥 같은 시간이었다. 아파트 쪽문(지름길)으로 나가려고 보니 볼라드가 설치돼 있었다. 휠체어로는 절대 지나갈 수 없는 길이었다. 손으로 힘껏 밀어서 왔더니 다시 돌아가야 하는 것이었다. 또 다른 문으로 나가보니 계단밖에 없는 길이었다.

쉽고 빠르게 갈 수 있는 길을 두고 애써 먼 길을 돌아가야만 했다. 걸어 다니느라 그런 불편함이 있을 줄은 인지하지도 못하고 있었다. 휠체어가 갈 수 있는 길은 오직 자동차가 지나다닐 수 있는 길뿐이었다.

걸어서 갔다면 벌써 지하철을 타고도 남았을 시간이었지만 아파트를 빠져나오는데 20분이 넘게 걸렸다. 20년을 넘게 살아온 동네여서 눈 감고도 지름길은 다 찾아다닐 수 있다고 생각했더니 휠체어로 이동할 수 있는 길은 지극히 한정적이었다. 그마저도 보도블록은 울퉁불퉁하고 굴곡져서 스트레스를 받게 했다. 걸어 다닐 땐 아무 문제도 안되는 길이지만 휠체어로는 달랐다.

정면으로 바퀴를 밀어도 좌·우측으로 내 의지와 상관없이 굴러갔다. 건물 쪽으로 부딪히면 상관없는데 자꾸 차도로 굴러갔다. 'ㅆ'으로 시작하는 강렬한 악센트의 육두문자가 튀어나왔다. 

오죽하면 전동휠체어를 빌려볼까 하는 생각까지 했다. 포털창에 검색해 보니 가장 싼 게 하루 기준은 없고 한 달에 20만원이었다.(배송비 별도)

우여곡절 끝에 1시간 걸려 지하철에 도착했다.

◆ 어.. 어... 어! 굴러간다

안전벨트는 있었지만 저걸 채우고 풀다 보면 목적지에서 빠르게 내릴 수 없을 것 같았다. 버스가 하차하면 자리에서 일어나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할 수 없는 것처럼. 그래서 바퀴 잠금장치를 했지만 뒤로 쭉 밀려난 탓에 손잡이를 놓을 수 없었다.[사진=전경훈 기자] 2022.04.20 kh10890@newspim.com

엘리베이터 앞에 도착하니 한 할머니가 "젊은 사람이 다리가 많이 아픈가 보네. 휠체어 타고 다니게. 밀어줄게" 차마 아프지 않다고 말하기 뭐 해서 "아 그냥 뭐.. 네" 하고 넘겼다. 혼자 힘으로 미는 것보다 확실히 안정감이 느껴졌다. 이래서 수동휠체어를 탈 때는 누군가 뒤에서 밀어주는구나 싶었다.

지하철에 탑승하는 것도 꽤나 고된 일이었다. 생각보다 탑승구 문이 빨리 닫히는 데다 출입문 사이 간격이 넓어서 있는 힘껏 밀어야 했다. 시위를 위해 고의로 연착시키려고 출입문에 바퀴를 끼워 넣는 게 아니라 정말로 그런 일이 있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탑승해서도 문제였다. 버스는 몰라도 지하철은 크게 미동 없이 잔잔하게 간다고 생각했는데 휠체어 바퀴 잠금장치를 걸어놨는데도 뒤로 쭉 밀려났다. 옆에 안전벨트가 있었는데 도와주는 사람도 없었지만 이 벨트를 혼자 걸고 풀고 하다 보면 원하는 지하철역에 내릴 수 없을거란 확신이 들었다. 그래서 손잡이를 꽉 잡고 있어야 했다.

◆ "지하철에 엘리베이터가 없어요?"

휠체어 리프트에 탑승해도 자동으로 올라가는게 아니었다. 운전 스위치 레버를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레버를 밀고 있어야 했다. 지하철역 입구까지 올라가는 시간만 5분이 걸렸다.[사진=전경훈 기자] 2022.04.20 kh10890@newspim.com

지하철의 목적지는 광주 양동시장역이었다. 시장에서 떡볶이로 허기나 채울 겸 했다. 지상으로 올라가려고 보니 아무리 찾아봐도 에스컬레이터와 계단만 있을 뿐 올라갈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엘리베이터 버튼을 몇 번이고 눌러봐도 지하로 내려가기만 할 뿐이었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보니 계단 근처에 역무원 호출 버튼이 있었다. 이걸 누르자 3분 후 사회복무요원이 나타났다. 원래 장애인이 직접 리프트 작동 버튼을 눌러야 했으나 2017년 이 버튼을 누르려다 휠체어 장애인 한경덕 씨가 계단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한 뒤 호출 방식으로 바뀌었다.

사회복무요원이 열쇠로 리프트 부스를 열자 딸깍 소리와 함께 네모난 박스가 내려왔다. 이곳에 탑승하면 된다고 했다. 가만히 있으면 올라 가는줄 알았더니 내가 손으로 직접 운전 스위치 레버를 밀어야 한다고 했다. 처음 타보는 것이라 몰라서 그냥 미는데만 집중했는데 휠체어가 심하게 움직여서 보니 바퀴 잠금장치도 해야하는 것이었다. 리프트에 안전장치가 돼 있다고는 하지만 떨어져서 크게 다칠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양동시장역을 빠져나와 보니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힘겹게 안전봉을 잡고 내려가는 할머니가 보였다. 할머니는 "어떻게 내려가려고 그래" 안쓰럽게 쳐다봤다.[사진=전경훈 기자] 2022.04.20 kh10890@newspim.com

또 리프트를 타는 내내 벨소리가 울렸고 이것이 신기했는지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무엇보다 리프트 속도는 안전을 위해서겠지만 5분이 걸려셔야 지상으로 도착했다. 걸어갔다면 30초도 안 걸렸을 거리였다.

위에서 탑승한 거였다면 리프트를 지상으로 올리는데 5분, 내려가는데 5분 총 10분을 투자해야 하는 것이었다. 

양동시장역에서 유일하게 지상으로 올라갈 수 있는 수단인 휠체어 리프트를 장애인 단체들은 철거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휠체어 리프트 사용으로 인한 사고는 1999년부터 지금까지 17건 있었다. 2001년 4호선 오이도역에서는 설치된 지 6개월도 안 된 수직형 휠체어 리프트가 케이블이 끊어지며 5m 아래로 추락해 70대 여성이 사망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사망하거나 중상을 입어야 할 각오로 지하철을 타야 한다고 했다. 장애인 단체들이 휠체어 리프트를 '살인기계'라고 부르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엘리베이터가 없으면 계단을 걸어 가면 된다. 비장애인의 시선에선 당연하지만 휠체어 장애인에게는 집 밖을 나가지도 못하는 상황이 된다.[사진=전경훈 기자] 2022.04.20 kh10890@newspim.com

에필로그(epilogue). 전장연의 시위 방식에 대해선 전적으로 시민들이 불만을 토로하는 마음에 공감한다. "우리가 시위해서 불편하냐. 우리는 평생을 불편하게 살아왔다. 불평하지마라"는 발언과 더불어 조모의 임종을 보러 가야 한다는 시민에게 전장연 측이 "버스 타세요"라고 말했다는 내용은 시민들로 반감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차라리 "출근길에 시민분들께 불편을 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저희가 21년 동안 다양한 장소에서 많은 시위를 해봐도 어느 누구도 관심 갖지를 않았지만 이곳에서만큼은 저희의 목소리를 들어주고 있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시민 여러분들께 방해가 됐다면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와 같은 방식으로 접근했다면 지금과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이른바 언더도그마(약자는 무조건 선(善)하고, 강자는 무조건 악(惡)하다고 인식하는 현상) 관점으로 비치더라도 말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말처럼 "장애인 이동권이 앞으로 가고 있지, 뒤로 가고 있지는 않다"는 말은 맞지만 이번 체험으로 한 가지 확실한 건 있었다.

비장애인의 시선에선 문제가 되지 않던 것들이 휠체어 장애인들에게는 큰 문제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을. 당장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나갈 수 없는 우리 집부터도 말이다. 이들이 21년간 외쳐온 목소리의 이유를 비로소 알게 됐다.

kh108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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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조 영업익' 역사 새롭게 쓴 삼성전자의 비밀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돌파한 배경에는 메모리 반도체의 폭발적인 수익성 개선이 자리 잡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이어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까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메모리 전반이 이례적인 초고마진 구간에 진입했다. 특히 범용 D램의 수익성이 HBM을 추월하는 이례적인 현상까지 나타났다. 내년에는 HBM 가격도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반도체 호황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8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95조원,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6.59%, 영업이익은 782.50%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각각 13.70%, 20.01% 늘었다. 이날 사업부문별 실적을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부문에서만 110조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D램 이익률 83%·낸드 71%…메모리 초고마진 시대실적 개선을 주도한 것은 메모리 반도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D램의 3분기 영업이익률이 83%, 낸드는 71%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같은 수익성의 배경에는 범용 메모리 가격 급등이 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면서 HBM뿐 아니라 서버용 D램과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가 동반 증가했다. 반면 메모리 업체들이 생산능력을 단기간에 확대하기 어려워지면서 공급 부족이 심화했고, 가격 결정권은 공급업체 쪽으로 기울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범용 D램 계약가격은 올해 1분기 전분기 대비 93~98%, 2분기에도 58~63%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상반기에만 가격 수준이 크게 높아진 데 이어 하반기에도 추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메모리 업체들의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HBM보다 돈 되는 범용 D램…수익성 역전특히 눈에 띄는 변화는 범용 D램과 HBM의 수익성 역전이다. 트렌드포스는 지난 6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 서버용 DDR5 64GB RDIMM의 웨이퍼당 매출과 수익성이 HBM을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HBM은 여러 개의 D램 칩을 수직으로 쌓아 만드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일반 D램보다 제조공정이 복잡하고 같은 용량을 생산하는 데 더 많은 웨이퍼가 필요하지만, 높은 판매가격을 바탕으로 수익성이 우수한 제품으로 평가받아 왔다. 그러나 지난해 체결한 연간 공급계약이 올해 HBM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동안 범용 D램은 급등한 시황을 상대적으로 빠르게 반영했다. 가격 상승 속도의 차이가 일부 서버용 D램의 수익성을 HBM보다 높이는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낸드 역시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고수익 제품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대규모언어모델(LLM)의 학습뿐 아니라 AI 추론과 실시간 데이터 처리에 필요한 기업용 SSD 구매가 늘면서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기업용 SSD의 비트 수요가 전년 대비 8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 낸드 전체 계약가격은 전분기 대비 15~20%, 기업용 SSD는 23~28%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스마트폰과 소비자용 저장장치 수요는 상대적으로 부진해 제품별 가격 상승 폭에는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 HBM4E [사진=삼성전자] ◆내년 HBM 가격 121% 급등 전망…고수익 이어지나범용 메모리의 수익성 상승은 내년 HBM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생산업체 입장에서는 같은 웨이퍼를 투입했을 때 범용 D램의 수익성이 더 높아진 만큼 HBM을 공급할 때도 그에 상응하는 가격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트렌드포스는 지난달 2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내년 HBM 평균판매가격(ASP)이 올해보다 121%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제품의 계약가격 인상뿐 아니라 고가 제품인 HBM4의 공급 비중 확대와 내년 하반기 HBM4E 양산 증가 등을 반영한 전망이다. 이는 동일한 규격의 HBM 가격이 일률적으로 두 배 이상 오른다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차세대 제품 전환과 공급 부족이 맞물리면서 HBM 시장 전체의 가격 수준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메모리 업체들도 내년 HBM 가격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30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2027년 HBM 공급물량의 상당 부분이 이미 판매계약을 통해 확보됐으며, 계약가격도 2026년보다 훨씬 높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가격 상승이 HBM과 비HBM 메모리 간 수익성 격차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HBM과 범용 D램은 생산능력을 공유하는 만큼 어느 한쪽의 생산을 늘리면 다른 쪽의 공급이 제한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HBM은 적층 공정과 수율 확보에도 시간이 필요해 단기간에 공급을 확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범용 D램과 낸드의 가격 급등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면 내년에는 HBM 가격 인상 효과까지 더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고 HBM4의 생산원가와 수율도 변수인 만큼 높은 수익성을 얼마나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syu@newspim.com 2026-10-0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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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대상에 '심각한 개구리' 수상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하는 제4회 싱어송라이터 경연 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다수의 실력 있는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며 막을 내렸다. 7일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KOCCA콘텐츠문화광장 내 스테이지66에서는 제4회 '히든 스테이지'가 개최됐다. 이번 결선에는 김은찬밴드, 박희수, 신직선, 심각한개구리, 오아(OHAH), 윤준, 윤태경, 채수빈, 채비(Che!vee), 혼즈(Hon'z)까지 총 10팀이 이름을 올렸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유근석 뉴스핌대표가 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KOCCA콘텐츠문화광장 스테이지66에서 열린 제4회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HIDDEN STAGE)'에서 결선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참가번호 8번 심각한개구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히든스테이지'는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한다. 2026.10.07 khwphoto@newspim.com 결선 무대에서 참가자 심각한 개구리는 '불을 밝혀라'를 선곡했다. 해당 곡은 비참한 세상 속에서도 서로를 일으켜주며 다시 살아가는 사람들의 노래로, 우리 마음속에 꺼져가는 불을 다시 밝히자는 내용이 담겼다. 무대에 오른 심각한 개구리는 안정적인 중저음을 자랑하며 경쾌한 분위기의 곡을 활기차게 이끌었다. 심사위원을 맡은 배순탁 대중음악평론가는 심각한 개구리의 무대에 대해 "제일 마음에 들었던 점은, 곡 주제의 독창성"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혐오의 시대에 대해 희망을 놓지 말자, 선의가 흐르고 있다는 걸 노래했다는 게 가장 마음에 들었다. 인상 깊게 잘 들었다"고 호평했다. 정민재 심사위원은 "영상 심사 때부터 인상 깊게 들었다. 초반에는 긴장했던 것 같다. 후반으로 갈수록 잘 풀려서 자신만의 페이스로 잘 꾸민 것 같다. 음악적으로 매력적이라고 느꼈고, 본인의 메시지와 소리를 잘 가지고 있는 싱어송라이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예선부터 본선, 그리고 결선 무대까지 모두 끝낸 후 만난 심각한 개구리는 후련한 표정을 지으며 대상 소감을 전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KOCCA콘텐츠문화광장 스테이지66에서 열린 제4회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HIDDEN STAGE)'에서 결선에서 참가번호 8번 심각한개구리가 경연을 펼치고 있다. '히든스테이지'는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주관하고,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한다. 2026.10.07 khwphoto@newspim.com "일단 오디션이 끝나서 너무 후련합니다. 예선과 본선, 결선까지 세 차례나 진행이 됐기 때문에 긴장감이 유지되는 경연대회였어요. 일단 후련하다는 마음이 가장 크고, 대상을 받아서 너무 행복해요. 하하." 심각한 개구리는 결선 무대에서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였지만, 심사위원의 호평을 받으며 대상과 상금 500만원을 품에 안았다. "수상은 사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어요(웃음). 심사위원들께서 너무 좋은 평가를 해주셨거든요. 그래서 기대를 해봐도 되겠다 싶더라고요. 또 이번 노래가 '히든 스테이지'의 취지에 맞는 음악이라고 생각했어요. 평소에는 마냥 긍정적인 음악을 만들었는데, 이 노래는 세상에 대한 불만을 포함한 노래였거든요. 그래서 이 곡으로 결선에 나가면 결과가 좋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대상을 받아서 너무 행복해요." 활동명 '심각한 개구리'에는 '심각한'이라는 말이 붙지만, '고민 끝에 행복을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라는 의미가 있다. 그동안 행복하고 긍정적인 노래만 해온 심각한 개구리는 처음으로 세상에 대한 불만을 노래했다. "사실 밝은 음악만 했던 이유가,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면 결과가 좋지 않을 거라는 생각 때문이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불을 밝혀라'로 결선 무대에 나왔고,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들으니까 속 깊은 어려운 이야기에도 진심을 담았을 때 결과가 좋을 수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앞으로 이런 어렵고 어두운 이야기도 용기 있게 펼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KOCCA콘텐츠문화광장 스테이지66에서 열린 제4회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HIDDEN STAGE)'에서 결선에서 참가번호 8번 심각한개구리가 경연을 펼치고 있다. '히든스테이지'는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주관하고,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한다. 2026.10.07 khwphoto@newspim.com 심각한 개구리는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한지 10년이 됐다. 올해로 10년차에 접어든 그는, 이번 수상의 기쁨을 가족에게 돌리고 싶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어머니는 가수로 활동을 하셨고, 아버지는 시인이세요. 그동안 오디션에 나가서 1등을 못했었거든요. 올해 목표가 1등이었는데, 이번 수상 소식을 부모님에게 먼저 전하고 싶어요. 저도 언론매체 뉴스핌에서 진행한 오디션에서 1등을 했다고 당당하게 전하고 싶어요. 부모님이 그동안 제 곡을 듣고 나서 부족한 점을 말해주셨는데, '불을 밝혀라'를 듣고 나서는 저만의 개성이 생긴 것 같다는 말을 해주셨거든요. 그래서 더 확신을 갖고 결선 곡으로 정했는데, 결과까지 완벽한 것 같아요." 제4회 '히든 스테이지' 대상이 주인공이 된 심각한 개구리는 앞으로의 음악 활동 계획에 대해 "상금을 단독 공연을 하는데 쓰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규빈 기자 = 참가자 심각한 개구리가 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KOCCA콘텐츠문화광장 스테이지66에서 열린 제4회 뉴스핌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무대를 펼치고 있다. '히든스테이지'는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한다. 2026.10.07 "결선 때 부른 '불을 밝혀라'가 포함된 미니앨범이 10월 14일에 나와요. 앨범명이 '추락한 개구리'인데, 꿈과 희망을 갖고 세상을 비행했던 개구리가 세상의 풍파를 맞고 추락한 내용을 담았어요. 세상의 아픔과 외로움을 노래하려고 해요. 기존에 들었던 음악과 달리 진지하고 조용하고, 어쩌면 심각한 앨범인데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이번에 받은 상금으로 단독 공연을 해보려고 해요. 공연을 할지 말지 고민했는데, 이렇게 된 거, 한 번 추진해 보겠습니다!" 제4회 '히든 스테이지' 심사는 배순탁, 김도헌,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가 맡았다. 심사는 음악적 완성도와 가사 표현력 및 메시지, 가창력과 무대 표현력을 중점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인 대상(500만원)은 심각한 개구리가 수상했다. 이어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최우수상(300만원)은 윤태경, 우수상(200만원)은 김은찬 밴드, 루키상(200만원)은 신직선에게 돌아갔다. alice09@newspim.com 2026-10-0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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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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