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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의 체험기] 봉사활동 '542시간'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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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약속을 지키기 위해 군것질 안하고 PC방에도 안가고 장난감도 사지 않았어요."

얼마 전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초등학교 3학년 육지승 군의 이야기다.

경북 칠곡군에 거주하는 육지승(왜관초 3학년) 군은 지난 5월 게임기를 사기 위해 3년간 100원·500원·1000원씩 모아왔던 돈으로 어려운 이웃을 위해 평소 즐겨먹던 맥반석 달걀을 기부했다.

육지승 군은 군것질의 유혹, PC방의 재미도 애써 참아가며 자신이 좋아하는 맥반석 달걀 50판을 기부했다. 이 소식에 감동한 칠곡 공무원 이경국 주무관도 지승 군의 선행에 함께 동참했다.[사진=칠곡군] 2021.12.20 kh10890@newspim.com

칠곡군청 민원봉사과 이경국(33) 8급 주무관은 육지승 군의 선행에 감동받아 사비를 들여 게임기를 선물했다. 자신도 뇌병변을 앓고 있는 중증 장애인으로 넉넉하지 못한 형편이지만, 어린아이의 마음이 기특했다.

지승 군은 이 주무관을 찾아가 감사 인사를 전하며 "게임기 금액인 40만원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달걀을 또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승 군은 지난 5월부터 6개월간 먹고 싶은 게 있어도 참고, 좋아하던 문방구 방문도 줄여가며 모든 유혹을 뿌리치며 돈을 모았다.

평소 푸딩, 치킨, 아이스크림 등 군것질을 좋아하던 지승 군은 본능적으로 편의점으로 향하던 시선을 애써 외면하며 발걸음을 끊었다.

추석 명절 할머니 댁은 물론 자주 방문하지 않던 친척 집까지 방문해 용돈을 받아 한 푼 두 푼 돈을 모아 나갔다.

군것질을 참다 참다 한계에 다다르면 지승 군은 '엄마 아빠 찬스'를 요청했지만, 엄마 아빠는 편의점 음식을 사주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켜 나갔다. 대신 용돈을 일주일 5000원에서 1만원으로 올려주고 편의점에서 즐겨먹던 음식을 집에서 만들어 주며 격려했다.

마침내 목표로 했던 40만원이 모이자 지승 군은 이 주무관에게 연락해 선물 받은 게임기 덕분에 기부를 다시 할 수 있게 됐다며 이 주무관 이름으로 맥반석 달걀 50판을 기부했다.

이 주무관은 "착한 일에 대한 격려 차원의 말에 초등학교 3학년에 불과한 지승이가 정말로 약속을 지킬 줄 몰랐다"며 "지승이를 통해 독거노인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 지원에 대한 관심이 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각박한 사회에 감동을 준 지승 군은 최근 또 다른 목표가 생겼다. 100만원을 모으는 것이다. 게임기를 사려는 것도 아니고,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서도 아니었다. 물 공급이 부족한 에티오피아에 물을 기부하기 위해서라고 밝히면서 또 한 번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 초등학교 3학년에게 배운 선한 영향력

아이에게도 배울 점은 있다는 말처럼 초등학교 3학년의 육지승 군의 선행은 이 사회의 어른들에게 많은 메시지를 던졌다.

지승 군의 선행이 이경국 주무관에게 이어졌듯 나도 선행을 이어가보기로 했다.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필수요건이 꼭 돈을 주고 기부하는 것만이라곤 생각하지 않았기에 나름대로 의미 있는 활동을 1주일에 1~2번은 해보기로 했다. 12월 1일부터 15일까지의 기록이다. 

◆ 당신에겐 아무것도 아닐지라도

운동하러 가던 도중이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파손된 채 방치돼 있어 고쳐달라고 민원을 넣었다.[사진=전경훈 기자] 2021.12.20 kh10890@newspim.com

퇴근 후 운동하러 가는 중에 늘 눈에 밟히는 것이 있었다. 시각장애인용 점자블록이 파손된 채 방치돼 있던 거였다. '저렇게 파손됐는데 고쳐놓겠지.. 곧 고쳐놓겠지..' 찜찜한 기분으로 늘 지나쳐 왔다. 나도 무심했다. 이번에야말로 미루지 않고 고쳐지길 바라는 마음에 안전신문고 앱을 통해 민원을 넣었다. 

"점자블록이 파손된 채 방치된 것이 악의가 있어서 고치지 않은 것이라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동안 아무도 민원을 넣지 않아 몰랐던 것이겠지요. 저 또한 이쪽으로 지나다니는 시각장애인이 있기는 한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비장애인의 시선에선 아무것도 아니라고 느낄 수 있겠지만 점자블록은 시각장애인의 유일한 이동 안내 시설입니다. 많은 것을 바란 것이 아닙니다. 시각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똑같이 안전하게 걸어 다닐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뿐입니다."

◆ 따뜻한 겨울 보냈으면

12월의 첫 주말을 연탄 봉사활동으로 보내는 멋진 청년들 [사진=전경훈 기자] 2021.12.20 kh10890@newspim.com

영하에 가까운 어느 평범한 겨울날이었다. 따뜻한 이불 속에서 귤을 까먹고 있기 딱 좋은 날이었다. 12월의 첫 주말은 집에서 따스한 온기에 사르르 녹아내리는 내 몸을 느끼기보단 추위에 떨고 있을 어르신들을 위해 VMS(사회봉사활동인증센터) 사이트를 통해 연탄봉사를 신청했다. 

연탄을 나눠줄 곳은 광주 남구 소태동이었다. 점심쯤 도착하니 수십여 명의 봉사자들이 주말의 꿀 같은 휴식도 반납하고 옷이 더럽혀지지 않도록 나눠준 위생복으로 갈아입고 있었다.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은 난생 처음 보는 연탄을 바라보며 산속 시골마을도 아닌 광역시에서 여전히 연탄을 피우는 곳이 있냐는 듯 신기하면서도 안타까운 목소리로 연탄을 바라봤다.

연탄 함부로 발로 차지마라. 차면 아프다.[사진=전경훈 기자] 2021.12.20 kh10890@newspim.com

봉사단체 관계자는 이날 기부하는 연탄 2000~3000장은 기업·개인 후원 등으로 마련했다고 했다. 그마저도 코로나19 때문에 후원이 줄고, 연탄 가격은 장당 800원으로 올라서 더 많은 양의 연탄을 기부할 수 없단다. 또 연탄 업체에다 전화하면 집까지 다 배달해 주긴 하지만 봉사자들이 직접 옮기면 인건비를 줄일 수 있어 더 많은 연탄을 구매할 수 있다고 했다. 

연탄 봉사 방법은 간단했다. 연탄이 쌓인 곳에서부터 집까지 일렬로 서서 손에서 손으로 전달만 하면 됐다. 왼쪽 봉사자에게 받아 오른쪽 봉사자에게 건네는 이렇게 간단한 동작을 수십장, 수백장 나누다 보면 계속 허리를 돌리는 탓에 몸살 날 것 같았다.

게다가 저 조그마한 연탄이 무게도 은근히 무겁다. 지친 탓에 누군가 연탄을 놓쳐서 깨뜨릴 때마다 다들 깊은 탄식을 내쉬었지만 그걸 빌미로 치운다며 조금 숨을 돌리고 있을 때면 '거의 다 옮겼습니다' 라며 선의의 거짓말을 누군가 외칠 때마다 기운을 내봤지만 몇 장 안 남았다는 말을 20번쯤 듣고 나서야 다 옮겼다.

수 많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쌓인 연탄. 옮길 땐 힘들었지만 막상 쌓인걸 보니 뿌듯하다.[사진=전경훈 기자] 2021.12.20 kh10890@newspim.com

길바닥에라도 눕고 싶을 만큼 지쳐있던 찰나 할아버지가 연탄을 바라보며 "덕분에 이번 겨울에는 따뜻한 겨울을 보내겠네요. 고맙습니다" 이 한마디에 더할 나위 없는 보람을 느꼈다. 

◆ "굶는 사람 없어야"...11년째 백반이 단돈 1000원

돈쭐 내줘야 하는 백반집이다. 이렇게 맛있는 걸 단돈 1000원에 팔고 있다. 돈을 지불하는 곳은 모금함처럼 생겨서 1000원이 아니라 만원을 내도 된다.[사진=전경훈 기자] 2021.12.20 kh10890@newspim.com

광주 동구 대인시장에는 윤기가 흐르는 고봉밥에 가까울 정도로 푸짐한 흑미밥, 따뜻한 된장국, 세 가지 맛깔난 반찬이 나오는 유명한 백반집이 있다. 이 백반의 가격은 단돈 1000원이다.

1000원짜리 백반을 판매하는 이 식당은 천원 백반집으로 유명한 '해뜨는 식당'이다.

가격이 낮게 설정된 데는 1000원짜리 한 끼 식사로 서민들의 고달픈 삶을 어루만져 주겠다는 주인의 의지가 담겨 있다.

식당은 1대 사장인 故김선자 씨가 경제적 사정이 넉넉지 않은 이웃을 위해 식당을 열었다. 형편이 어려워 끼니를 잇지 못하는 독거노인, 일용직 노동자 등 소외이웃의 지킴이 역할을 해온 김씨가 지난 2015년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나자 그의 딸 김윤경 씨가 2대째 식당 운영을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식재료 값과 인건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 때문에 팔면 팔수록 적자가 나는 게 현실이다. 이 때문에 김씨는 보험설계사로 받은 월급 등으로 적자를 메꾸어 가면서 운영하고 있다.

김씨는 코로나19로 기업 후원들은 줄어드는 반면 지자체와 단체의 무료급식이 중단되면서 손님은 늘어 더욱 경영난을 겪고 있다고 했다.

쌀 기부하러 갔다가 젊은 사람이 있길래 사진 한장만 찍어주라고 했는데 알고보니 구독자 44만명의 인기 유튜버였다. 지인이 유튜브에 내가 나왔다고 해서야 유명한 사람인 걸 알았다.[사진=빅페이스 유튜브 캡쳐] 2021.12.20 kh10890@newspim.com

대학생 때부터 종종 방문했던 곳이었기에 경영난의 의미는 더욱 남다르게 다가왔다. 11년째 한결같이 1000원에 따뜻한 밥을 내어줄 수 있다는 가게를 운영하는 것은 돈이 아무리 많은 부자라고 한들 아무나 못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사장님에게 힘을 보태고자 한쪽 어깨에는 카메라를 다른 한쪽 어깨에는 시장에서 구입한 쌀 20kg를 들고 가게에 방문했더니 "이제는 제법 기자 같다"며 배고플 테니 밥부터 먹고 가라고 했다.

몇 년이 지나도 어느 비싼 백반집보다 견줄 수 없는 사랑으로 꽉 채운 맛집이었다. 

◆ 당신은 몰랐겠지만...

광주신세계 엘리베이터에 '장애자'로 표기된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장애우'로 표기해서도 안되고 '장애인'이 올바른 표현이다.[사진=전경훈 기자] 2021.12.20 kh10890@newspim.com

취재 때문에 시청을 방문했을 때였다. 선별진료소를 방문하는 차량들 때문인지 이중주차를 해놓은 차들로 빼곡했다. 눈에 띄는 것들이 있었다. 아무리 주차공간이 없어도 장애인 주차구역에 주차하면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는 사실은 운전자 대부분이 알고 있기에 주차를 하지 않는다. 하지만 장애인 주차구역 앞을 가로막는 이중주차에 대해선 '주차 안 했으니까 괜찮아'라는 인식으로 스스럼없이 주차를 해놓은 것이다.

장애인전용주차구역 관련규정에 따라 이는 주차 방해행위로 간주돼 5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장애인 주차구역 인근에 이중주차하는 것보다 장애인 주차구역에 주차하는 쪽이 과태료가 '싸게' 먹힌다는 뜻이다.

장애인 주차구역은 비어있는 경우가 많으니까, 금방 나올 테니까 등의 이유로 주차를 했을거다. 그저 이들이 잘 몰라서 그랬을 것이라 생각해서 "여기에 주차하시면 벌금 50만원이 부과된다"고 차를 이동시켜 달라고 했다.

또 하루는 광주신세계 백화점을 방문했을 때였다. 엘리베이터를 살펴보고 있는데 '장애자'라고 표기돼 있었다. 즉시 광주신세계 백화점에 전화해서 '장애자'가 아닌 '장애인'으로 고쳐달라고 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악의가 있어서가 아니라 잘 몰라서 그런 것이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전부 교체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후보도 최근 장애인 앞에서 '비장애인'이 아닌 '정상인'이라고 부르거나 안내견을 쓰다듬는 등 여러 논란이 있었다. 정치인, 기업, 시민들 모두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탓이다. 비장애인의 시선이 아닌 장애인 그들의 시선에서 조금의 배려만 있었으면 됐을 것들이었다. 

◆ "한국은 더럽다"...일본 유학생의 한마디

공원 풀숲에 감자탕을 먹고 버린 쓰레기가 버려져 있었다. 몰래 버리는 행동이 부끄러운 건 알았는지 투포환 던지듯 멀리도 던져놨다.[사진=전경훈 기자] 2021.12.20 kh10890@newspim.com

복지관에서 2시간 동안 가볍게 뛰거나 산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인 플로깅(plogging, 스웨덴어+영어의 합성어)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했다.

평일인데다 공원이라서 쓰레기도 별로 없을 것이라 생각해서 출렁거리는 뱃살도 뺄 겸 가벼운 마음으로 쓰레기봉투와 집게를 들고 공원 입구에 다다른 순간 괜한 우려를 했구나 싶었다.

배달 음식을 시켜 먹고 버린 쓰레기, 담배꽁초, 휴지 조각 등이 풀숲에 버려져 있었다. 길가에 두면 눈치 보이니 툭 던진 거다. 차라리 눈에 보이는 곳에라도 뒀으면 줍기라도 편할 텐데 거의 투척을 했다고 봐도 될 정도로 산책로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쓰레기 더미들이 발견됐다.

3명이서 함께 주웠는데도 1시간이 채 지나기도 전에 3명 모두 쓰레기봉투가 가득 찼다.

플로깅 시작 30여분만에 쓰레기봉투의 절반 이상이 채워졌다. 쓰레기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건 담배꽁초와 테이크아웃 커피잔이었다.[사진=전경훈 기자] 2021.12.20 kh10890@newspim.com

복지관 관계자는 한 달에 한 번씩 자원봉사자들과 공원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하는데 이번에는 추운 날씨 때문에 바람에 날려서 이게 그나마 쓰레기가 별로 없는 편이라고 했다.

쓰레기 문제가 가장 심각할 때는 여름이라고 했다. 공원 벤치에 앉아서 저녁에 술 마시거나 하는 경우가 많아서란다. 특히 앞으로도 못 잊을 사건이 올여름에 있었다며 사연을 소개했다.

일본인 유학생이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싶다고 해서 2시간여 가량 플로깅 활동에 참여했는데 봉사 후기에 서툰 한국말로 "한국은 더럽다" 이 강렬한 한마디를 적고 떠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꼭 이 이야기를 전해달라고 했다. 한일전은 절대 지기 싫어하는 것처럼 길거리에 쓰레기를 잘 버리지 않는 시민의식도 그에 걸맞게 행동했으면 한다고. 

◆ 산타 할아버지는 자가격리

요즘 산타는 자동차로 선물을 배달한다.[사진=전경훈 기자] 2021.12.20 kh10890@newspim.com

어릴 적 연말이 기다려지는 가장 큰 이유는 산타 할아버지의 선물이었다. 비싼 선물이 아니어도 선물을 받는다는 그 행위 자체에서 오는 즐거움이 컸다. 나중엔 산타 할아버지가 아빠였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애써 모른 척했다. 그래야 다음 크리스마스에도 선물을 받을 테니까.

이런 즐거움을 나누고 싶어 1365 자원봉사 포털에서 산타 봉사를 신청했다. 임무는 간단했다. 산타클로스 옷을 입고 미리 선별한 저소득층 가정을 방문해서 캐럴송에 맞춰 춤을 추고 준비된 선물을 아이에게 나눠주면 된다고 했다.

캐럴송에 맞춰서 춤을 추라고 했는데 사실 너무 부끄러워서 맨 왼쪽 구석으로 숨었다. 강아지 표정이 당황한 기색이 보여서 모자이크로 보호해줬다.[사진=전경훈 기자] 2021.12.20 kh10890@newspim.com

5인 1개 조로 팀을 꾸려 차를 타고 4가정에 패딩, 케이크, 산타 풍선을 나눠주면 된다고 했다. 부모님에게 전화해 아이 몰래 방문하려고 하니 초인종 누르면 문 좀 열어달라고 했다. 비밀 작전을 방불케 하는 계획을 다 세웠지만 차에서 내리자마자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달려들었다. "산타가 왜 루돌프를 안 타고 차를 타고 와요"라며 동네방네 소문내고 다녀서 계획은 망했다. 어차피 계획대로 안된 거 백신 접종 안한 산타 할아버지는 코로나19 때문에 자가격리 중이라며 아무 말이나 해가면서 애써 둘러댔다.

3주 동안 봉사활동을 이것저것 했더니 봉사활동 시간이 542시간 30분이 기록됐다.[사진=1365 홈페이지 캡쳐] 2021.12.20 kh10890@newspim.com

'띵동' 떨리는 마음으로 초인종을 눌렀다. 아이가 문 앞에 나오자마자 캐럴송에 맞춰 단체로 춤을 췄다. 사실 율동에 가까웠다. 그마저도 세상 부끄러워서 제대로 못했다. 산타가 아니란 것쯤은 방문한 4가정의 아이들 모두 아는 눈치였지만 선물을 받고 기뻐하는 모습은 진짜 산타에게 받은 것 같은 행복한 모습이었다.

에필로그(epilogue). 대학생 때는 친구들과 술 한잔하는 것보다 쌀이 없어서 끼니를 거르는 어르신들을 위해 나누는 즐거움이 좋았다. 나로 인해 누군가 웃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스스로가 대견했다. 그렇게 봉사활동을 하다 보니 500시간이 넘는 봉사활동을 했다고 자원봉사 영예인증서도 받았다.

봉사활동 500시간을 기록하면 자원봉사 영예인증서가 나온다.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고 했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육지승 군의 선행을 보고 다른 이들이 또 다른 선행을 한 것처럼 말이다.[사진=전경훈 기자] 2021.12.20 kh10890@newspim.com

하지만 취업과 동시에 남보다 나를 위해서 살았던 것 같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3주 동안 나름대로 의미 있는 일들을 해보니 잊고 지냈던 감정이 떠올랐다. 누군가에게 손을 건넨다는 것은 꼭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어서 하는 것이 아니란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kh108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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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조 영업익' 역사 새롭게 쓴 삼성전자의 비밀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돌파한 배경에는 메모리 반도체의 폭발적인 수익성 개선이 자리 잡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이어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까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메모리 전반이 이례적인 초고마진 구간에 진입했다. 특히 범용 D램의 수익성이 HBM을 추월하는 이례적인 현상까지 나타났다. 내년에는 HBM 가격도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반도체 호황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8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95조원,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6.59%, 영업이익은 782.50%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각각 13.70%, 20.01% 늘었다. 이날 사업부문별 실적을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부문에서만 110조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D램 이익률 83%·낸드 71%…메모리 초고마진 시대실적 개선을 주도한 것은 메모리 반도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D램의 3분기 영업이익률이 83%, 낸드는 71%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같은 수익성의 배경에는 범용 메모리 가격 급등이 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면서 HBM뿐 아니라 서버용 D램과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가 동반 증가했다. 반면 메모리 업체들이 생산능력을 단기간에 확대하기 어려워지면서 공급 부족이 심화했고, 가격 결정권은 공급업체 쪽으로 기울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범용 D램 계약가격은 올해 1분기 전분기 대비 93~98%, 2분기에도 58~63%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상반기에만 가격 수준이 크게 높아진 데 이어 하반기에도 추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메모리 업체들의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HBM보다 돈 되는 범용 D램…수익성 역전특히 눈에 띄는 변화는 범용 D램과 HBM의 수익성 역전이다. 트렌드포스는 지난 6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 서버용 DDR5 64GB RDIMM의 웨이퍼당 매출과 수익성이 HBM을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HBM은 여러 개의 D램 칩을 수직으로 쌓아 만드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일반 D램보다 제조공정이 복잡하고 같은 용량을 생산하는 데 더 많은 웨이퍼가 필요하지만, 높은 판매가격을 바탕으로 수익성이 우수한 제품으로 평가받아 왔다. 그러나 지난해 체결한 연간 공급계약이 올해 HBM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동안 범용 D램은 급등한 시황을 상대적으로 빠르게 반영했다. 가격 상승 속도의 차이가 일부 서버용 D램의 수익성을 HBM보다 높이는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낸드 역시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고수익 제품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대규모언어모델(LLM)의 학습뿐 아니라 AI 추론과 실시간 데이터 처리에 필요한 기업용 SSD 구매가 늘면서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기업용 SSD의 비트 수요가 전년 대비 8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 낸드 전체 계약가격은 전분기 대비 15~20%, 기업용 SSD는 23~28%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스마트폰과 소비자용 저장장치 수요는 상대적으로 부진해 제품별 가격 상승 폭에는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 HBM4E [사진=삼성전자] ◆내년 HBM 가격 121% 급등 전망…고수익 이어지나범용 메모리의 수익성 상승은 내년 HBM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생산업체 입장에서는 같은 웨이퍼를 투입했을 때 범용 D램의 수익성이 더 높아진 만큼 HBM을 공급할 때도 그에 상응하는 가격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트렌드포스는 지난달 2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내년 HBM 평균판매가격(ASP)이 올해보다 121%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제품의 계약가격 인상뿐 아니라 고가 제품인 HBM4의 공급 비중 확대와 내년 하반기 HBM4E 양산 증가 등을 반영한 전망이다. 이는 동일한 규격의 HBM 가격이 일률적으로 두 배 이상 오른다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차세대 제품 전환과 공급 부족이 맞물리면서 HBM 시장 전체의 가격 수준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메모리 업체들도 내년 HBM 가격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30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2027년 HBM 공급물량의 상당 부분이 이미 판매계약을 통해 확보됐으며, 계약가격도 2026년보다 훨씬 높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가격 상승이 HBM과 비HBM 메모리 간 수익성 격차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HBM과 범용 D램은 생산능력을 공유하는 만큼 어느 한쪽의 생산을 늘리면 다른 쪽의 공급이 제한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HBM은 적층 공정과 수율 확보에도 시간이 필요해 단기간에 공급을 확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범용 D램과 낸드의 가격 급등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면 내년에는 HBM 가격 인상 효과까지 더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고 HBM4의 생산원가와 수율도 변수인 만큼 높은 수익성을 얼마나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syu@newspim.com 2026-10-0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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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대상에 '심각한 개구리' 수상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하는 제4회 싱어송라이터 경연 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다수의 실력 있는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며 막을 내렸다. 7일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KOCCA콘텐츠문화광장 내 스테이지66에서는 제4회 '히든 스테이지'가 개최됐다. 이번 결선에는 김은찬밴드, 박희수, 신직선, 심각한개구리, 오아(OHAH), 윤준, 윤태경, 채수빈, 채비(Che!vee), 혼즈(Hon'z)까지 총 10팀이 이름을 올렸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유근석 뉴스핌대표가 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KOCCA콘텐츠문화광장 스테이지66에서 열린 제4회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HIDDEN STAGE)'에서 결선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참가번호 8번 심각한개구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히든스테이지'는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한다. 2026.10.07 khwphoto@newspim.com 결선 무대에서 참가자 심각한 개구리는 '불을 밝혀라'를 선곡했다. 해당 곡은 비참한 세상 속에서도 서로를 일으켜주며 다시 살아가는 사람들의 노래로, 우리 마음속에 꺼져가는 불을 다시 밝히자는 내용이 담겼다. 무대에 오른 심각한 개구리는 안정적인 중저음을 자랑하며 경쾌한 분위기의 곡을 활기차게 이끌었다. 심사위원을 맡은 배순탁 대중음악평론가는 심각한 개구리의 무대에 대해 "제일 마음에 들었던 점은, 곡 주제의 독창성"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혐오의 시대에 대해 희망을 놓지 말자, 선의가 흐르고 있다는 걸 노래했다는 게 가장 마음에 들었다. 인상 깊게 잘 들었다"고 호평했다. 정민재 심사위원은 "영상 심사 때부터 인상 깊게 들었다. 초반에는 긴장했던 것 같다. 후반으로 갈수록 잘 풀려서 자신만의 페이스로 잘 꾸민 것 같다. 음악적으로 매력적이라고 느꼈고, 본인의 메시지와 소리를 잘 가지고 있는 싱어송라이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예선부터 본선, 그리고 결선 무대까지 모두 끝낸 후 만난 심각한 개구리는 후련한 표정을 지으며 대상 소감을 전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KOCCA콘텐츠문화광장 스테이지66에서 열린 제4회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HIDDEN STAGE)'에서 결선에서 참가번호 8번 심각한개구리가 경연을 펼치고 있다. '히든스테이지'는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주관하고,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한다. 2026.10.07 khwphoto@newspim.com "일단 오디션이 끝나서 너무 후련합니다. 예선과 본선, 결선까지 세 차례나 진행이 됐기 때문에 긴장감이 유지되는 경연대회였어요. 일단 후련하다는 마음이 가장 크고, 대상을 받아서 너무 행복해요. 하하." 심각한 개구리는 결선 무대에서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였지만, 심사위원의 호평을 받으며 대상과 상금 500만원을 품에 안았다. "수상은 사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어요(웃음). 심사위원들께서 너무 좋은 평가를 해주셨거든요. 그래서 기대를 해봐도 되겠다 싶더라고요. 또 이번 노래가 '히든 스테이지'의 취지에 맞는 음악이라고 생각했어요. 평소에는 마냥 긍정적인 음악을 만들었는데, 이 노래는 세상에 대한 불만을 포함한 노래였거든요. 그래서 이 곡으로 결선에 나가면 결과가 좋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대상을 받아서 너무 행복해요." 활동명 '심각한 개구리'에는 '심각한'이라는 말이 붙지만, '고민 끝에 행복을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라는 의미가 있다. 그동안 행복하고 긍정적인 노래만 해온 심각한 개구리는 처음으로 세상에 대한 불만을 노래했다. "사실 밝은 음악만 했던 이유가,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면 결과가 좋지 않을 거라는 생각 때문이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불을 밝혀라'로 결선 무대에 나왔고,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들으니까 속 깊은 어려운 이야기에도 진심을 담았을 때 결과가 좋을 수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앞으로 이런 어렵고 어두운 이야기도 용기 있게 펼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KOCCA콘텐츠문화광장 스테이지66에서 열린 제4회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HIDDEN STAGE)'에서 결선에서 참가번호 8번 심각한개구리가 경연을 펼치고 있다. '히든스테이지'는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주관하고,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한다. 2026.10.07 khwphoto@newspim.com 심각한 개구리는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한지 10년이 됐다. 올해로 10년차에 접어든 그는, 이번 수상의 기쁨을 가족에게 돌리고 싶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어머니는 가수로 활동을 하셨고, 아버지는 시인이세요. 그동안 오디션에 나가서 1등을 못했었거든요. 올해 목표가 1등이었는데, 이번 수상 소식을 부모님에게 먼저 전하고 싶어요. 저도 언론매체 뉴스핌에서 진행한 오디션에서 1등을 했다고 당당하게 전하고 싶어요. 부모님이 그동안 제 곡을 듣고 나서 부족한 점을 말해주셨는데, '불을 밝혀라'를 듣고 나서는 저만의 개성이 생긴 것 같다는 말을 해주셨거든요. 그래서 더 확신을 갖고 결선 곡으로 정했는데, 결과까지 완벽한 것 같아요." 제4회 '히든 스테이지' 대상이 주인공이 된 심각한 개구리는 앞으로의 음악 활동 계획에 대해 "상금을 단독 공연을 하는데 쓰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규빈 기자 = 참가자 심각한 개구리가 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KOCCA콘텐츠문화광장 스테이지66에서 열린 제4회 뉴스핌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무대를 펼치고 있다. '히든스테이지'는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한다. 2026.10.07 "결선 때 부른 '불을 밝혀라'가 포함된 미니앨범이 10월 14일에 나와요. 앨범명이 '추락한 개구리'인데, 꿈과 희망을 갖고 세상을 비행했던 개구리가 세상의 풍파를 맞고 추락한 내용을 담았어요. 세상의 아픔과 외로움을 노래하려고 해요. 기존에 들었던 음악과 달리 진지하고 조용하고, 어쩌면 심각한 앨범인데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이번에 받은 상금으로 단독 공연을 해보려고 해요. 공연을 할지 말지 고민했는데, 이렇게 된 거, 한 번 추진해 보겠습니다!" 제4회 '히든 스테이지' 심사는 배순탁, 김도헌,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가 맡았다. 심사는 음악적 완성도와 가사 표현력 및 메시지, 가창력과 무대 표현력을 중점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인 대상(500만원)은 심각한 개구리가 수상했다. 이어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최우수상(300만원)은 윤태경, 우수상(200만원)은 김은찬 밴드, 루키상(200만원)은 신직선에게 돌아갔다. alice09@newspim.com 2026-10-0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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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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