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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의 체험기] '소문 무성한 그곳' 신안 염전에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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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뉴스핌] 전경훈 기자 = "너무 무리해서 취재 안 해도 돼."(회사)

"엄마, 아빠 걱정되게 왜 그러냐"(가족)

"거기서 음료수 주면 절대 마시면 안돼"(친구)

신안에서 소금을 채취하는 전기자. 바닥에 하얗게 보이는 건 모두 소금이다.[사진=전경훈 기자] 2021.10.10 kh10890@newspim.com

신안 염전에 취재 간다는 한마디에 들려오는 반응이었다. 신안이 아니라 어디든 사람 사는 곳은 다 비슷하지 않겠냐고 혹시 무슨 일 생기면 전화하겠다고 설득한 뒤에야 겨우 허락을 받았다.

진짜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겠지만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고 막상 평온한 곳일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고 싶었다.

◆ 목포서 2시간 배 타고 들어간 '그곳'

언제든 도망갈 각오를 갖고 배에 올랐지만 떨리는 손을 감추지 못하고 봉을 잡고 있는 전기자 [사진=전경훈 기자] 2021.10.10 kh10890@newspim.com

오전 6시 목포 여객선 터미널에 도착했다. 신안의 다른 곳은 천사대교 개통으로 대부분 차로 다닐 수 있었지만 이곳은 목포에서도 2시간 넘게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곳이었다.

차는 목포에 두고 배를 탈까 했지만 승선권의 4배가 넘는 돈을 지불하고 차량을 실었다. 남들에겐 괜찮다고 했지만 사실 두려워서 여차하면 도망가기 위해서였다.

눈치챘겠지만 2시간여의 배를 타고 가는 목적지는 신안 염전노예 사건이 발생한 곳 신안군 신의도다.

'신의도'라는 이름은 잘 몰라도 지난 2014년 발생한 '신안 염전노예' 사건이 발생한 곳이라고 하면 누구나 다 알만한 소문 무성한 곳이었다.

신의도까지 배에서 2시간 동안 잠을 자려고 했지만 일어났더니 다른 세상에 와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잠이 오지 않아 당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제대로 알기 위해 뉴스 검색창에 '신안 염전노예 사건'을 검색했다.

◆ 당시 벌어졌던 그때 그 사건

지난 2014년 당시 신안 염전노예 사건 피해자 발언 [사진=SBS방송 캡쳐] 2021.10.10 kh10890@newspim.com

신안군 염전 섬 노예 사건은 지난 2014년 1월 28일 신안의 한 염전에서 임금 체납과 감금으로 혹사당하던 장애인 2명이 경찰에 구출된 사건이다.

시각장애 5급 김모 씨는 2000년 과도한 카드빚을 지자 가족들에게 짐이 되기 싫어서 집을 나왔다. 김씨는 낮에는 건설 현장에서 일하고 밤에는 서울 영등포역 근처에서 노숙 생활을 하며 지냈다.

그러다가 그는 먹여주고 재워주는 염전 일자리를 구해주겠다는 말에 속아 넘어가 소개업자를 따라갔다. 소개업자는 신안에서 염전업을 하는 A씨에게 몸값 100만원을 받고 김씨를 팔아넘겼다.

하루 19시간의 고된 노동과 폭행에 견디다 못한 김씨는 세 차례 탈출을 시도했으나 그때마다 주민들의 전화로 발각돼 도망치지 못했다고 했다.

지옥 같은 노예생활에서 김씨를 해방시킨 건 파출소 경찰도, 면사무소 공무원도 아닌 단 한 통의 편지였다.

신안군 신의면의 한 염전 [사진=전경훈 기자] 2021.10.10 kh10890@newspim.com

한동안 착실하게 일하며 염전주의 감시를 누그러트린 김씨는 읍내 이발소에 가서 이발을 하고 다녀오는 길에 근처 우체국에서 미리 써 둔 편지를 어머니에게 가까스로 보냈다.

근처에 파출소가 있었으나 순경들도 한패인 것을 아는 김씨는 파출소로 가지 않았다. 김씨의 어머니는 이 편지의 내용을 서울 구로경찰서에 제보했으며 이에 실종수사팀은 소금 구매업자로 위장·탐문해 염전에서 노역 중이던 김씨와 그 옆에 같이 있던 채씨를 구출했다.

이렇게 김씨는 1년 6개월, 다른 지적장애인 채씨는 무려 5년 2개월 동안 강제 노역 생활을 했다.

이후 정부는 민관 합동 전수조사에 나섰고 63명의 염전노예 피해자가 확인됐다. 피해자 중 상당수가 장애인이었는데 염전주들은 이들이 지능이 낮고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점 등을 악용해 숙식 제공을 빌미로 임금을 주지 않고, 수시로 폭행하는 등 이들을 자신의 노예로 부렸다.

이처럼 수많은 사람들이 노예 상태에 놓여 있었다. 인근에 파출소와 면사무소가 있었지만 주민을 보호해야 할 이들은 오히려 이러한 관행을 묵인하거나 방조했고, 그럼에도 누구도 이에 대해 책임지지 않았다.

당시 "왜 탈출하는 인부들을 다시 데려왔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한 염전주는 "집에서 키우던 개가 집을 나가면 찾겠어요, 안 찾겠어요?"라고 하기도 했다.

◆ 선입견 때문에 더 무서웠다

신의도에 가까워질수록 사실 목숨만 건지게 해달라고 빌었었다.[사진=전경훈 기자] 2021.10.10 kh10890@newspim.com

사건 기록을 살펴보다 보니 어느새 신의도에 도착했다. 처음 마주한 풍경은 커다란 건물도 없고, 화려한 조명도 없는 어느 시골과 다를 바 없는 조용한 시골 섬마을이었다. 천천히 마을을 둘러보기 위해 운전하고 있었는데 도로에서 갑자기 곡괭이를 든 누군가가 튀어나오지 않을까 괜히 그런 무서운 상상도 들었다.

막다른 길이라도 나오면 조폭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내 차를 앞뒤로 가로막고 "잡아!!" 하면서 쫓아오는 그런 상상 말이다. 물론 단순히 선입견 때문이었다. 신안에 가면 빠져나오지 못한다는 말들을 듣고 자라온 편견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이곳 주민들에 대해 방어적으로 나오게 됐다.

이곳의 실상을 밝히겠노라. 다짐하면서 호신용 호루라기까지 챙겨 염전 노예 사건이 발생했던 하태동리로 향했다. 오전 11시 38분께 도착하니 이미 여러명의 작업자가 모여 화물차에 소금을 나르고 있었다.

소금을 싣고 있는 트럭이 길을 막고 있었다. 영화에서처럼 내 뒤로 다른 차량이 길을 또 막고 누군가 덮치는 상상을 하니 정말 무서웠다.[사진=전경훈 기자] 2021.10.10 kh10890@newspim.com

조심스레 다가가서 "취재 나온 기자인데 지금 화물차에 실어지고 있는 소금 자루 사진 한 장만 찍어도 괜찮겠냐"는 질문에 언성을 높이며 "얼른 가쇼"라는 답이 돌아왔다.

취재 현장을 다니면서 사진 촬영을 허락 안 해주는 곳도 당연히 많았지만 외부인을 이토록 경계하는 곳은 처음이었다. 큰 호통 소리에 주변 염전주인들도 나와서 무슨 일이냐고 묻기도 했다. 죄송하다며 진심으로 전력질주해서 빠져나왔다. 그만큼 무서웠다.

그래도 모두가 외부인을 경계한 것은 아녔다. 지켜보던 장연우 신안염전생산자연합회 이사는 "자신의 염전을 촬영하라"고 선뜻 손을 내밀었다.

◆ 잘못된 부분은 도려내고 인식 개선 위해 온갖 힘

전동 대파를 선보이는 장연우 신안염전 생산자연합회 이사 [사진=전경훈 기자] 2021.10.10 kh10890@newspim.com

신안에서 40년간 염전업을 해왔다는 장 이사는 "옛날에는 (염전 노예) 그런 일이 분명히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시설이 자동화로 많이 바뀌는 등 여러 요인이 있지만 대부분의 농가들이 부부간에 소금을 생산하고 있어 종업원 자체를 두지 않는다"며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그는 "종업원을 데리고 있으면 수시로 목포경찰서에서 조사해가고 신의면 파출소에서 순찰을 돈다"며 "옛날처럼 임금을 속인다거나 때린다거나 하는 부분은 이제 흠 조차 찾아볼 수 없다"며 "감시가 심하니까 차라리 마음이라도 편하게 하자고 부부간에 둘이서만 하는 농가들이 대부분이다"고 했다.

전동 대파로 힘을 덜 들이고 소금을 채취하는 모습 [사진=전경훈 기자] 2021.10.10 kh10890@newspim.com

장 이사는 다른 인력이 왜 필요 없어졌는지 보여주겠다며 자동화 시설을 선보였다. 바닷물이 이렇게 많은데 밀대로 미는 건 안 하고 물으니 그것까지도 기계화 됐단다. 그러면서 밀대가 아니라 염전에서는 대파라고 부른다고 했다. 이제는 전동 대파를 이용해 힘을 덜 들이고 효율적으로 소금을 채취할 수 있다고 했다.

기계화는 됐지만 손으로 직접 방향 등을 잡아가면서 밀어야 했기에 직접 미는 것과 큰 차이가 있는지 궁금해서 시합을 한번 하자고 했다. 집안 청소로 다져진 밀걸레질 실력이면 바닷물 미는 거랑 얼추 동작도 비슷하니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다.

전동 따위 이길 수 있다고 자신만만 했지만 그게 잘 안됐다.[사진=전경훈 기자] 2021.10.10 kh10890@newspim.com

결과는 당연하게도 졌다. 그것도 처참히. 염전 한 칸을 다 밀기도 전에 전동 대파를 사용한 장 이사는 이미 2칸을 다 밀었다.

이렇게 기계화로 바뀐 지 어느덧 5~6년이 됐다고 했다. 이는 노동력 착취 문제 등 잘못된 부분은 도려내고 개선해나가기 위해 신안군이 고민한 흔적이라고 했다.

염전 농가들은 종업원 없이 부부끼리 운영한지 오래됐지만 지금까지도 노예를 부려먹는다는 이미지가 개선되지 않아 억울한 측면도 있다고 했다.

홍철기 신안염전생산자연합회 회장은 "당시 힘들게 했던 부분도 있는 건 사실이었다. 하지만 자극적인 부분만 언론에 부각됐고 정상적으로 돌아간 일도 앞뒤 순서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않고 기사가 나간 탓에 엄청난 피해를 봤다"고 토로했다.

홍 회장은 "이제는 그런 일들을 사전에 방지하고자 일을 하고 싶다고 해도 신안군에서 장애인은 고용하지 말라고 했다"고 했다. 또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사람을 쓰더라도 정당한 임금을 지불하고 있다"며 "그마저도 자동화로 많이 바뀌면서 인력 자체를 쓰지 않고 있다"며 지금도 염전노예가 있을 거란 추측에 대해선 강하게 부인했다.

◆ 소금 한 줌 얻기 위해 기다린 시간 '20일' 

한쪽으로 모은 소금을 수레에 담아야 했다. 군대에서 삽질 좀 했다고 기계보다 잘할 수 있다고 했다. 사실 군대는 의경 나와서 삽질 해본 적은 없다. 괜히 허리만 아팠다.[사진=전경훈 기자] 2021.10.10 kh10890@newspim.com

대파로 소금을 한쪽으로 밀고 수레에 담는 채염(염전에서 소금을 채취하는 일) 작업은 4시간여의 시간이 걸렸다.

기계화로 편해졌다고는 하나 뜨거운 태양볕 아래에서 작업하는 건 몸에서 소금이 나올 정도로 마냥 쉽지만은 않았다. 고된 작업 끝에 "그래도 바닷물을 끌어와서 증발시키기만 하면 이렇게 많은 양의 소금이 나오니까 보람차겠다"고 했더니 장 이사는 "그렇게 돈 벌면 떼돈 벌게. 오늘 이렇게 소금을 채취하는 데 20일이 걸린 작업이다"고 했다.

"자네 가져. 우린 깐부잖아. 깐부끼린 니꺼내꺼가 없는거야". 오징어게임에 빠진 전기자. 꼭 해보고 싶었다.[사진=전경훈 기자] 2021.10.10 kh10890@newspim.com

바닷물을 증발 시키기만 하면 소금이 되는 것 아니냐고 했더니 그런 단순한 작업이 아니란다. 소금을 만들기 위해선 농도를 맞추는 작업이 제일 중요하다고 했다. 농도를 맞추지 않고 단순히 바닷물을 증발시키면 염도가 대략 7% 정도라고 했다. 시중에서 먹는 소금의 염도가 25%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상품성이 없단다. 특히 그대로 먹으면 짠맛이 아닌 쓴맛에 가까운 맛이 난단다.

그래서 여러 작업을 거쳐야 한다고 했다. 저수지에 바닷물을 가두고, 이를 며칠에 걸쳐 햇빛에 증발시켜 소금 염분을 높인 뒤, 마지막으로 결정지에서 소금 결정을 얻는 작업을 거쳐야 한단다. 우리 식탁에 오르는 짙은 농도의 천일염을 얻기 위해 걸리는 시간은 자그마치 약 20여일이 걸린다고 했다.

◆ 문 닫는 염전 농가들 

창고에 쌓인 소금들. 간수가 빠져야 상품 가치가 있어서 창고에 보관 후 상인들에게 출하한다고 했다.[사진=전경훈 기자] 2021.10.10 kh10890@newspim.com

염전 농가들의 가장 큰 고민은 천일염이 설자리가 점점 줄어드는 것이란다. 값싼 정제염과 수입염에 밀려 천일염을 생산하는 농가들이 문을 닫고 있다고 했다. 생산 원가가 만원인데 반해 불과 작년까지 20kg당 3000원대에 판매됐단다. 일을 하면 할수록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빚을 져가면서 일을 하고 있는거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240여 농가 중 120여 농가가 태양광 설치를 이유로 염전 문을 닫았다.

1년 내내 일을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녔다. 날씨의 영향 탓에 3월 28일~10월 15일까지만 소금을 생산할 수 있다고 했다. 그마저도 장마철이면 아예 생산 자체가 불가능했다. 다행히 올해는 20kg당 1만 8000원 정도에 거래가 됐다. 지난해 장마, 태풍의 영향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등 여러 요인이 겹친 덕분이란다.

삽으로 소금을 담던 일도 이제는 할 필요가 없어졌다. 자동 체염기가 염전 타일에 깔린 소금을 순식간에 수레에 담았다.[사진=전경훈 기자] 2021.10.10 kh10890@newspim.com

하지만 이들은 마냥 기뻐할 수만 없다고 했다. 조만간 신의도에 들어설 것으로 예정된 태양광 단지는 염전에 바람의 영향 등을 끼칠 것이라고 염전 농가들은 한탄하고 있다. 홍철기 신안염전생산자연합회 회장은 "우리나라 천일염 사업이 사양길에 접어들었다"며 "천일염을 지킬 수 있게 모두가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국내 최대 천일염 생산지인 신안군 증도면 염전. 최근 한 방송에서 이곳에서 '염전 노예' 피해사례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 이후 신안 소금 자체를 불매하자는 여론이 있었지만 그 뜻에는 반대한다. 소금에는 죄가 없다. 잘못한 건 소금이 아니니까.[사진=전경훈 기자] 2021.10.10 kh10890@newspim.com

에필로그(epilogue). 염전 노예 사건 말고도 여러 대형 사건·사고가 이곳 신안에서 많이 발생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충분히 반성하고 잘못된 부분을 개선하려는 사람과 군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앞으로도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 장담하진 않겠다. 또 사건을 겪지 않은 제3자가 이 사람들이 반성하고 있으니 이젠 봐달라는 시건방진 말도 하지 않겠다.

다만 이 말은 꼭 전하고 싶었다. 요즘 최고의 화제작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의 오일남(할아버지) 대사를 인용해서 "제발 (지역감정) 그만해. 그러다 다 죽어" 신안이 싫다고 불매운동을 하다간 국내 천일염 생산량의 약 75%를 차지하는 신안 천일염 대신 값싼 중국산 소금 등이 우리 식탁을 차지하게 될 거라고. 죄는 미워해도 소금은 미워하지 말라고.

kh108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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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조 영업익' 역사 새롭게 쓴 삼성전자의 비밀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돌파한 배경에는 메모리 반도체의 폭발적인 수익성 개선이 자리 잡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이어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까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메모리 전반이 이례적인 초고마진 구간에 진입했다. 특히 범용 D램의 수익성이 HBM을 추월하는 이례적인 현상까지 나타났다. 내년에는 HBM 가격도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반도체 호황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8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95조원,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6.59%, 영업이익은 782.50%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각각 13.70%, 20.01% 늘었다. 이날 사업부문별 실적을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부문에서만 110조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D램 이익률 83%·낸드 71%…메모리 초고마진 시대실적 개선을 주도한 것은 메모리 반도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D램의 3분기 영업이익률이 83%, 낸드는 71%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같은 수익성의 배경에는 범용 메모리 가격 급등이 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면서 HBM뿐 아니라 서버용 D램과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가 동반 증가했다. 반면 메모리 업체들이 생산능력을 단기간에 확대하기 어려워지면서 공급 부족이 심화했고, 가격 결정권은 공급업체 쪽으로 기울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범용 D램 계약가격은 올해 1분기 전분기 대비 93~98%, 2분기에도 58~63%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상반기에만 가격 수준이 크게 높아진 데 이어 하반기에도 추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메모리 업체들의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HBM보다 돈 되는 범용 D램…수익성 역전특히 눈에 띄는 변화는 범용 D램과 HBM의 수익성 역전이다. 트렌드포스는 지난 6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 서버용 DDR5 64GB RDIMM의 웨이퍼당 매출과 수익성이 HBM을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HBM은 여러 개의 D램 칩을 수직으로 쌓아 만드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일반 D램보다 제조공정이 복잡하고 같은 용량을 생산하는 데 더 많은 웨이퍼가 필요하지만, 높은 판매가격을 바탕으로 수익성이 우수한 제품으로 평가받아 왔다. 그러나 지난해 체결한 연간 공급계약이 올해 HBM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동안 범용 D램은 급등한 시황을 상대적으로 빠르게 반영했다. 가격 상승 속도의 차이가 일부 서버용 D램의 수익성을 HBM보다 높이는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낸드 역시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고수익 제품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대규모언어모델(LLM)의 학습뿐 아니라 AI 추론과 실시간 데이터 처리에 필요한 기업용 SSD 구매가 늘면서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기업용 SSD의 비트 수요가 전년 대비 8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 낸드 전체 계약가격은 전분기 대비 15~20%, 기업용 SSD는 23~28%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스마트폰과 소비자용 저장장치 수요는 상대적으로 부진해 제품별 가격 상승 폭에는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 HBM4E [사진=삼성전자] ◆내년 HBM 가격 121% 급등 전망…고수익 이어지나범용 메모리의 수익성 상승은 내년 HBM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생산업체 입장에서는 같은 웨이퍼를 투입했을 때 범용 D램의 수익성이 더 높아진 만큼 HBM을 공급할 때도 그에 상응하는 가격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트렌드포스는 지난달 2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내년 HBM 평균판매가격(ASP)이 올해보다 121%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제품의 계약가격 인상뿐 아니라 고가 제품인 HBM4의 공급 비중 확대와 내년 하반기 HBM4E 양산 증가 등을 반영한 전망이다. 이는 동일한 규격의 HBM 가격이 일률적으로 두 배 이상 오른다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차세대 제품 전환과 공급 부족이 맞물리면서 HBM 시장 전체의 가격 수준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메모리 업체들도 내년 HBM 가격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30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2027년 HBM 공급물량의 상당 부분이 이미 판매계약을 통해 확보됐으며, 계약가격도 2026년보다 훨씬 높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가격 상승이 HBM과 비HBM 메모리 간 수익성 격차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HBM과 범용 D램은 생산능력을 공유하는 만큼 어느 한쪽의 생산을 늘리면 다른 쪽의 공급이 제한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HBM은 적층 공정과 수율 확보에도 시간이 필요해 단기간에 공급을 확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범용 D램과 낸드의 가격 급등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면 내년에는 HBM 가격 인상 효과까지 더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고 HBM4의 생산원가와 수율도 변수인 만큼 높은 수익성을 얼마나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syu@newspim.com 2026-10-0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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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대상에 '심각한 개구리' 수상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하는 제4회 싱어송라이터 경연 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다수의 실력 있는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며 막을 내렸다. 7일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KOCCA콘텐츠문화광장 내 스테이지66에서는 제4회 '히든 스테이지'가 개최됐다. 이번 결선에는 김은찬밴드, 박희수, 신직선, 심각한개구리, 오아(OHAH), 윤준, 윤태경, 채수빈, 채비(Che!vee), 혼즈(Hon'z)까지 총 10팀이 이름을 올렸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유근석 뉴스핌대표가 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KOCCA콘텐츠문화광장 스테이지66에서 열린 제4회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HIDDEN STAGE)'에서 결선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참가번호 8번 심각한개구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히든스테이지'는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한다. 2026.10.07 khwphoto@newspim.com 결선 무대에서 참가자 심각한 개구리는 '불을 밝혀라'를 선곡했다. 해당 곡은 비참한 세상 속에서도 서로를 일으켜주며 다시 살아가는 사람들의 노래로, 우리 마음속에 꺼져가는 불을 다시 밝히자는 내용이 담겼다. 무대에 오른 심각한 개구리는 안정적인 중저음을 자랑하며 경쾌한 분위기의 곡을 활기차게 이끌었다. 심사위원을 맡은 배순탁 대중음악평론가는 심각한 개구리의 무대에 대해 "제일 마음에 들었던 점은, 곡 주제의 독창성"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혐오의 시대에 대해 희망을 놓지 말자, 선의가 흐르고 있다는 걸 노래했다는 게 가장 마음에 들었다. 인상 깊게 잘 들었다"고 호평했다. 정민재 심사위원은 "영상 심사 때부터 인상 깊게 들었다. 초반에는 긴장했던 것 같다. 후반으로 갈수록 잘 풀려서 자신만의 페이스로 잘 꾸민 것 같다. 음악적으로 매력적이라고 느꼈고, 본인의 메시지와 소리를 잘 가지고 있는 싱어송라이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예선부터 본선, 그리고 결선 무대까지 모두 끝낸 후 만난 심각한 개구리는 후련한 표정을 지으며 대상 소감을 전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KOCCA콘텐츠문화광장 스테이지66에서 열린 제4회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HIDDEN STAGE)'에서 결선에서 참가번호 8번 심각한개구리가 경연을 펼치고 있다. '히든스테이지'는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주관하고,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한다. 2026.10.07 khwphoto@newspim.com "일단 오디션이 끝나서 너무 후련합니다. 예선과 본선, 결선까지 세 차례나 진행이 됐기 때문에 긴장감이 유지되는 경연대회였어요. 일단 후련하다는 마음이 가장 크고, 대상을 받아서 너무 행복해요. 하하." 심각한 개구리는 결선 무대에서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였지만, 심사위원의 호평을 받으며 대상과 상금 500만원을 품에 안았다. "수상은 사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어요(웃음). 심사위원들께서 너무 좋은 평가를 해주셨거든요. 그래서 기대를 해봐도 되겠다 싶더라고요. 또 이번 노래가 '히든 스테이지'의 취지에 맞는 음악이라고 생각했어요. 평소에는 마냥 긍정적인 음악을 만들었는데, 이 노래는 세상에 대한 불만을 포함한 노래였거든요. 그래서 이 곡으로 결선에 나가면 결과가 좋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대상을 받아서 너무 행복해요." 활동명 '심각한 개구리'에는 '심각한'이라는 말이 붙지만, '고민 끝에 행복을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라는 의미가 있다. 그동안 행복하고 긍정적인 노래만 해온 심각한 개구리는 처음으로 세상에 대한 불만을 노래했다. "사실 밝은 음악만 했던 이유가,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면 결과가 좋지 않을 거라는 생각 때문이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불을 밝혀라'로 결선 무대에 나왔고,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들으니까 속 깊은 어려운 이야기에도 진심을 담았을 때 결과가 좋을 수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앞으로 이런 어렵고 어두운 이야기도 용기 있게 펼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KOCCA콘텐츠문화광장 스테이지66에서 열린 제4회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HIDDEN STAGE)'에서 결선에서 참가번호 8번 심각한개구리가 경연을 펼치고 있다. '히든스테이지'는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주관하고,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한다. 2026.10.07 khwphoto@newspim.com 심각한 개구리는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한지 10년이 됐다. 올해로 10년차에 접어든 그는, 이번 수상의 기쁨을 가족에게 돌리고 싶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어머니는 가수로 활동을 하셨고, 아버지는 시인이세요. 그동안 오디션에 나가서 1등을 못했었거든요. 올해 목표가 1등이었는데, 이번 수상 소식을 부모님에게 먼저 전하고 싶어요. 저도 언론매체 뉴스핌에서 진행한 오디션에서 1등을 했다고 당당하게 전하고 싶어요. 부모님이 그동안 제 곡을 듣고 나서 부족한 점을 말해주셨는데, '불을 밝혀라'를 듣고 나서는 저만의 개성이 생긴 것 같다는 말을 해주셨거든요. 그래서 더 확신을 갖고 결선 곡으로 정했는데, 결과까지 완벽한 것 같아요." 제4회 '히든 스테이지' 대상이 주인공이 된 심각한 개구리는 앞으로의 음악 활동 계획에 대해 "상금을 단독 공연을 하는데 쓰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규빈 기자 = 참가자 심각한 개구리가 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KOCCA콘텐츠문화광장 스테이지66에서 열린 제4회 뉴스핌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무대를 펼치고 있다. '히든스테이지'는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한다. 2026.10.07 "결선 때 부른 '불을 밝혀라'가 포함된 미니앨범이 10월 14일에 나와요. 앨범명이 '추락한 개구리'인데, 꿈과 희망을 갖고 세상을 비행했던 개구리가 세상의 풍파를 맞고 추락한 내용을 담았어요. 세상의 아픔과 외로움을 노래하려고 해요. 기존에 들었던 음악과 달리 진지하고 조용하고, 어쩌면 심각한 앨범인데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이번에 받은 상금으로 단독 공연을 해보려고 해요. 공연을 할지 말지 고민했는데, 이렇게 된 거, 한 번 추진해 보겠습니다!" 제4회 '히든 스테이지' 심사는 배순탁, 김도헌,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가 맡았다. 심사는 음악적 완성도와 가사 표현력 및 메시지, 가창력과 무대 표현력을 중점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인 대상(500만원)은 심각한 개구리가 수상했다. 이어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최우수상(300만원)은 윤태경, 우수상(200만원)은 김은찬 밴드, 루키상(200만원)은 신직선에게 돌아갔다. alice09@newspim.com 2026-10-0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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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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