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블로그, 불필요한 논란 많아…가족 정보 있어"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인한 자가격리를 마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자신을 둘러싼 사외이사, 블로그 폐쇄 논란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 생각이 없다"고 못을 박았다.
이창양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출근길에서 취재진과 만나 사외이사로 인한 이해충돌 논란에 대한 입장을 묻자 "사외이사와 장관직 수행은 완전히 별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인수위사진기자단 = 윤석열 정부 첫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로 내정된 이창양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간사가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원회에서 열린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를 마친 뒤 나서고 있다. 2022.04.11 photo@newspim.com |
이 후보자는 "경영대학 교수가 경영에 대해서 안다는 것은 교육이나 연구에 많은 도움이 된다"며 "그렇기 때문에 사외이사와 장관직은 완전히 별개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 1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자가격리에 들어선 이 후보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간사로서 비대면으로 인수위 업무를 미롯해 산업부 업무보고 등을 수행해왔다. 대면 업무가 가능한 이날부터는 인사청문회 준비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 후보자는 산업 관련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 등 사외이사 경력이 있어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여기에 일본계 회사인 TCK에서도 사외이사를 수행한 바 있다. 이 후보자는 3개의 기업에서 13년 간 사외이사를 수행하며 8억원 가량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자는 이해충돌 뿐 아니라 '출산 기피 부담금' 주장으로 논란이 됐던 블로그 삭제와 관련해서도 논란이 일었다.
이 후보자는 블로그 초기화 의혹에 대해 "지난 2007년 세계경제위기가 났을 때 전제 과정을 학생들과 공유하기 위해 (블로그를) 만든 것"이라며 "아시다시피 요즘 블로그가 인기가 없어 방문자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지난 학기가 시작하기 전 블로그를 비공개로 돌리고 지우고 있는 중인데, 이번에 논란이 불필요하게 많이 됐다"며 "그 안에 일부 가족들과 관련된 정보도 있어서 블로그를 닫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2010년 조선일보 칼럼 논란에 대해서도 "제가 경제학자로 저출산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보여드린 것"이라며 "저출산 방지를 위해 돈을 많이 쓰고 있지만 효과가 별로 없지 않나"라고 해명했다.
이어 "경제학적으로 본다면 저출산이 이런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을 제시한 것"이라며 "칼럼을 보시면 '경제학적으로 본다면'이라고 가정이 붙어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처럼 기자회견을 열어 해명할 생각이 있나'라는 질문에 "그럴만한 사안은 아닌 것 같다"며 "칼럼을 읽어보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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