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전 세계 고물가에 신음..."에너지·식량 불안" 경고

기사입력 : 2022년04월18일 10:15

최종수정 : 2022년04월18일 11:20

치솟는 물가에 주요국 중앙은행 '빅스텝' 행보
터키 등 일부 국가에서는 물가 상승률이 50% 상회
IMF 총재,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 하향 예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 세계가 물가 상승에 시름하는 가운데, 지난 2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물가상승률이 걸프전 이후 31년여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터키 등 일부 국가에서는 물가 상승률이 50%를 웃도는 수준까지 치솟아 극심한 생활고에 항의하는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시위를 벌이고 있다.

브라질 시장에서 장을 보는 소비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대책 없이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중앙은행이 한 번에 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 행보에 나서고 있어, 지나친 긴축 정책이 글로벌 경제를 침체에 빠뜨릴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OECD 데이터에 따르면, OECD 38개 회원국의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7%로 집계됐다. 걸프전 직전인 1990년 12월 이후 31년2개월 만에 최고치다. 2월 상승률은 직전월인 1월(7.2%)보다 0.5%포인트 높아졌고, 전년 동월(1.7%)에 비해 6%포인트나 급등했다.

에너지 가격 급등이 대다수 회원국에서의 물가 상승을 주도했으며, 식품 물가 상승세도 현저했다. OECD 회원국의 에너지 가격과 식품 가격은 각각 26.6%, 8.6% 올랐다.

OECD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공급 충격에 물가 상승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에너지와 식량 불안의 유령이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38개 회원국 가운데 전년 대비 물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터키로 2월 54.4%를 기록했다. 회원국 중 물가 상승률 2위인 리투아니아(14.2%)의 세 배가 넘는 수준이다. 터키의 물가는 3월에도 전년 대비 61.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물가 상승세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가 특히 두드러진 동유럽 국가들도 심각한 물가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리투아니아(14.2%), 에스토니아(12.0%), 체코(11.1%) 등 우크라 사태에 따른 안보 불안이 높아진 동유럽 국가들의 물가상승률은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한국은 2월 물가상승률이 3.7%로 OECD 38개국 가운데 32번째로 높았다.

◆ 치솟는 물가에 주요국 '빅스텝' 행보...캐나다·뉴질랜드·캐나다 등 0.5%p 인상나서

전 세계적으로 물가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 활동이 재개되기 시작한 지난해부터 오름세를 보였다. 이어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며 물가 상승세에 기름을 부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세계 밀수출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으며, 해바라기씨 기름 수출시장의 52%를 차지하고 있다. 러시아는 전세계 원유 공급량의 12%를 차지하는 세계 2위 원유 수출국이자 세계 최대 천연가스 수출국이자 최대 비료 생산국이기도 하다. 

원유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공급 부족이 이어지며 식료품, 에너지 등 원자재 전반의 가격이 치솟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여파에 국제유가는 올해 들어 약 28%, 밀 가격은 37%, 옥수수 가격은 21%가량 치솟았다.

주요 곡물 가격 급등에 3월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식량가격지수(FFPI)는 2월보다 12.6% 급증한 159.3포인트로 1996년 지수 도입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FFPI는 2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경신했다.

이에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통상적인 인상 폭보다 더 많이 올리는 '빅스텝' 행보에 연이어 나서고 있다.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지난 13일(현지시간) 22년 만에 최대폭(0.5%포인트)으로 금리를 올렸으며, 캐나다 중앙은행도 20여년 만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도 최근 3차례 연속 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해 기준금리가 코로나 이전 수준(0.75%)으로 돌아갔다. 5월에도 또 다시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는 14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로 동결했지만,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으로 인한 상황을 고려해 기존 자산매입프로그램을 통한 채권 매입 종료 시기를 3분기로 앞당기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도 5월 회의에서 0.5%포인트 인상이 유력시되고 있다.

◆ IMF 총재, 회원국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예고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물가 관리를 위해 보다 과감한 행보에 나서자 지나친 긴축 정책으로 글로벌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지난 14일 카네기 국제평화 기금 연설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이유로 오는 19일 발표할 새 경제 전망에서 143개 회원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추정치를 하향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총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세계 경제에 충격을 주고 있으며, 코로나19에 따른 위기에서 회복하려는 각국의 노력에 차질이 발생했다"며 이 같은 조치를 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대부분의 국가에서 낮은 성장률과 높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된다면서 "우크라이나는 치명적 경제손실을 입게 될 것이며, 러시아 경제 역시 심각하게 위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총재는 밀·비료의 주요 수출국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으로 남아프리카와 중남미 등 일부 지역에서 식량 가격 상승으로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4월 월례 서베이에서도 응답자의 3분의 2가 넘는 71%가 향후 수개월 글로벌 경제 성장 전망에 대해 비관적이라 답했다. 지난 1990년대 초 해당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비율이다.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전망도 월가에서 확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4월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향후 12개월 동안의 경기 침체 가능성이 28%라고 판단했다. 1년 전의 13%에서 높아졌다.

koi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유심보호 서비스, 어떻게 가입하나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SK텔레콤이 해킹 피해 발생 시 100% 피해 보상을 약속한 유심보호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SK텔레콤은 27일 '대고객 발표문'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해 달라"며 "이 서비스로 해킹 피해를 막을 수 있으니 믿고 가입해 달라. 피해가 발생하면 SKT가 100%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27 일 서울시내 SK텔레콤 대리점을 찾은 고객들이 유심 카드를 교체 예약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SK텔레콤은 오는 28일 오전 10시부터 가입자들에게 유심(eSIM 포함) 무료 교체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2025.04.27 gdlee@newspim.com SK텔레콤에 따르면 유심보호서비스는 유심교체와 동일한 피해예방 효과를 가지고 있다. SKT가 안전성을 보장하는 서비스로 이날 오후 6시 현재까지 총 554만명의 고객이 가입했다. 유심보호서비스는 지난 2023년 불법 유심복제로 인한 피해를 차단하기 위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와 협력과정에서 개발됐다. 고객의 유심 정보를 탈취, 복제하더라도 타 기기에서 고객 명의로 통신서비스에 접속하는 것을 차단한다. 유심보호서비스는 3가지 방법으로 가입할 수 있다. 첫 번째는 SK텔레콤의 홈페이지 티월드를 통한 가입이다. 웹과 모바일웹을 통해 부가서비스, 안심/보험, 유심보호 서비스의 순서대로 클릭하면 된다. 네이버나 구글에서 '티월드 유심보호서비스'를 검색해도 바로 들어갈 수 있는 페이지가 나온다. 27일 오후 한 때 대기시간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오후 8시 50분 현재 대기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두 번째 방법은 고객센터를 통한 방법이다. SK텔레콤 이용자가 휴대전화로 지역번호 없이 114를 누르면 고객센터로 연결돼 가입할 수 있다. 마지막 방법은 지점과 대리점을 통한 가입이다. SK텔레콤 지점이나 대리점을 방문하면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가입자 전원을 대상으로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권장하는 문자 메시지를 순차 발송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오는 28일부터 시작되는 유심카드 무료교체를 위해 유심카드 100만개를 준비했다. SK텔레콤은 현장에 고객들이 몰릴 것을 대비해 예약 서비스를 이용해줄 것과 함께 대리점과 지점 직원들에게 고객에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권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유심보호서비스가 유심카드 교체에 준하는 서비스인 만큼 적극적인 가입 권장을 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유심카드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고자 하며 그럼에도 사람이 몰리는 경우에는 상황에 따라 재고가 부족할 수 있다"며 "재고가 부족할 경우에는 예약을 해 재방문할 수 있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미 시행 중인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한다면 강회된 비정상인증시도 차단(FDS: Fraud Detection System) 조치와 함께 유심카드 보호에 준하는 보안조치를 받을 수 있다"며 "유심카드 교체를 하지 못하더라도 유심보호서비스 가입하고 추후 안내를 통해 유심교체를 받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origin@newspim.com 2025-04-27 21:07
사진
트럼프 주니어 재계 누구 만나나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한국과 미국간 상호관세 협상이 진행중인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다음 주 방한해 삼성과 현대차 등 주요 그룹 회장들과 만날 예정이다. 트럼프 주니어는 정용진 신세계 회장의 초청으로 방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오는 30일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 정용진 회장을 비롯 재계 주요 총수들과 면담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트럼프 정부와의 소통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해달라는 재계의 요청에 따라 평소 교분이 두터운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했다고 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지난 1월 18일(현지시간) 워싱턴을 찾은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가운데)이 트럼프 주니어(왼쪽)와 만나 부인 한지희씨(오른쪽)를 소개 후 반갑게 사진을 찍었다. [사진=신세계그룹] 앞서 정용진 회장은 지난해 12월 당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회동한데 이어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했다. 트럼프 주니어와는 지난 2015년 국내 한 언론의 행사장에서 처음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에선 삼성과 SK, 현대차, LG 등 4대그룹은 물론 한화와 GS, HD현대중공업 등 10대그룹 주요 총수들이 트럼프 주니어와의 면담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국 사업 비중이 큰 자동차와 반도체, 철강, 에너지, 조선, 방산 관련 기업들의 총수가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우선 일정을 조율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등도 면담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tack@newspim.com 2025-04-25 15: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