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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고물가에 신음..."에너지·식량 불안"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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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물가에 주요국 중앙은행 '빅스텝' 행보
터키 등 일부 국가에서는 물가 상승률이 50% 상회
IMF 총재,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 하향 예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 세계가 물가 상승에 시름하는 가운데, 지난 2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물가상승률이 걸프전 이후 31년여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터키 등 일부 국가에서는 물가 상승률이 50%를 웃도는 수준까지 치솟아 극심한 생활고에 항의하는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시위를 벌이고 있다.

브라질 시장에서 장을 보는 소비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대책 없이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중앙은행이 한 번에 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 행보에 나서고 있어, 지나친 긴축 정책이 글로벌 경제를 침체에 빠뜨릴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OECD 데이터에 따르면, OECD 38개 회원국의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7%로 집계됐다. 걸프전 직전인 1990년 12월 이후 31년2개월 만에 최고치다. 2월 상승률은 직전월인 1월(7.2%)보다 0.5%포인트 높아졌고, 전년 동월(1.7%)에 비해 6%포인트나 급등했다.

에너지 가격 급등이 대다수 회원국에서의 물가 상승을 주도했으며, 식품 물가 상승세도 현저했다. OECD 회원국의 에너지 가격과 식품 가격은 각각 26.6%, 8.6% 올랐다.

OECD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공급 충격에 물가 상승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에너지와 식량 불안의 유령이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38개 회원국 가운데 전년 대비 물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터키로 2월 54.4%를 기록했다. 회원국 중 물가 상승률 2위인 리투아니아(14.2%)의 세 배가 넘는 수준이다. 터키의 물가는 3월에도 전년 대비 61.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물가 상승세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가 특히 두드러진 동유럽 국가들도 심각한 물가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리투아니아(14.2%), 에스토니아(12.0%), 체코(11.1%) 등 우크라 사태에 따른 안보 불안이 높아진 동유럽 국가들의 물가상승률은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한국은 2월 물가상승률이 3.7%로 OECD 38개국 가운데 32번째로 높았다.

◆ 치솟는 물가에 주요국 '빅스텝' 행보...캐나다·뉴질랜드·캐나다 등 0.5%p 인상나서

전 세계적으로 물가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 활동이 재개되기 시작한 지난해부터 오름세를 보였다. 이어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며 물가 상승세에 기름을 부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세계 밀수출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으며, 해바라기씨 기름 수출시장의 52%를 차지하고 있다. 러시아는 전세계 원유 공급량의 12%를 차지하는 세계 2위 원유 수출국이자 세계 최대 천연가스 수출국이자 최대 비료 생산국이기도 하다. 

원유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공급 부족이 이어지며 식료품, 에너지 등 원자재 전반의 가격이 치솟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여파에 국제유가는 올해 들어 약 28%, 밀 가격은 37%, 옥수수 가격은 21%가량 치솟았다.

주요 곡물 가격 급등에 3월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식량가격지수(FFPI)는 2월보다 12.6% 급증한 159.3포인트로 1996년 지수 도입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FFPI는 2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경신했다.

이에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통상적인 인상 폭보다 더 많이 올리는 '빅스텝' 행보에 연이어 나서고 있다.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지난 13일(현지시간) 22년 만에 최대폭(0.5%포인트)으로 금리를 올렸으며, 캐나다 중앙은행도 20여년 만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도 최근 3차례 연속 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해 기준금리가 코로나 이전 수준(0.75%)으로 돌아갔다. 5월에도 또 다시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는 14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로 동결했지만,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으로 인한 상황을 고려해 기존 자산매입프로그램을 통한 채권 매입 종료 시기를 3분기로 앞당기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도 5월 회의에서 0.5%포인트 인상이 유력시되고 있다.

◆ IMF 총재, 회원국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예고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물가 관리를 위해 보다 과감한 행보에 나서자 지나친 긴축 정책으로 글로벌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지난 14일 카네기 국제평화 기금 연설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이유로 오는 19일 발표할 새 경제 전망에서 143개 회원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추정치를 하향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총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세계 경제에 충격을 주고 있으며, 코로나19에 따른 위기에서 회복하려는 각국의 노력에 차질이 발생했다"며 이 같은 조치를 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대부분의 국가에서 낮은 성장률과 높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된다면서 "우크라이나는 치명적 경제손실을 입게 될 것이며, 러시아 경제 역시 심각하게 위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총재는 밀·비료의 주요 수출국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으로 남아프리카와 중남미 등 일부 지역에서 식량 가격 상승으로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4월 월례 서베이에서도 응답자의 3분의 2가 넘는 71%가 향후 수개월 글로벌 경제 성장 전망에 대해 비관적이라 답했다. 지난 1990년대 초 해당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비율이다.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전망도 월가에서 확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4월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향후 12개월 동안의 경기 침체 가능성이 28%라고 판단했다. 1년 전의 13%에서 높아졌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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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관매직' 김건희 1심 징역 7년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이른바 '현대판 매관매직'으로 불린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금거북이 등 금품수수 의혹 사건에 대해 1심 법원이 대부분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하고 김 여사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김 여사가 금품을 수수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해당 행위의 대가성을 충분히 인식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김 여사의 행위가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을 갖춘 금품수수에 해당한다고 보고, 공소사실 대부분에 대해 유죄 판결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조순표)는 26일 김 여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등 혐의 사건 1심 선고기일에서 김 여사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금품을 건넨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서성빈 드롬돈 대표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최재영 목사에게는 벌금 800만 원을 선고했다.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이 전 위원장의 비서 박씨에게는 벌금 700만 원, 양씨에게는 벌금 500만 원을 각각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조순표)는 26일 김건희 여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등 혐의 사건 1심 선고기일에서 김 여사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사진=뉴스핌DB] 재판부는 김 여사의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로 인정했다. 김 여사가 이 회장으로부터 받은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와 브로치, 귀걸이 등에 대해 "알선 명목 아래 제공된 것으로, 대가관계가 충분히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피고인 김건희는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의 금품 제공이 단순 사교를 벗어나 대가관계를 전제로 한 것임을 충분히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김 여사가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수수한 265만 원 상당의 금거북이 역시 대가관계를 인식하면서도 수수했다고 인정했다. 재판부는 "이배용이 국가교육위원장 임명 청탁을 명시적으로 하는 자리에서 미리 준비했던 금거북이를 교부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금거북이에 취임축하 메시지가 기재된 편지가 동봉됐다는 사정은 외부적 명분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세한도 복제품 수수 역시 "이 전 위원장의 위원장 임명 청탁이 지속되는 과정에서 해당 청탁과 결부돼 제공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 "김건희, 구매대행이라며 수천만 원 시계 액수도 안물어봐" 김 여사와 서성빈 드롬돈 대표가 '구매대행'이라고 주장했던 3990만 원 상당의 부쉐론 콘스탄틴 손목시계 역시 금품 수수로 인정됐다. 재판부는 서 대표가 수천만원 상당의 시계 대금과 관련해 김 여사에게 지금을 요구하거나 정산을 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재판부는 "일반적으로 수천만 원의 시계를 구매할 때 액수에 관심을 가지는 게 당연한데, 안 물어본 것으로 보면 피고인이 이 사건 시계를 구매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왼쪽 부터), 서성빈 드론돔 대표, 최재영 목사가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김건희 '매관매직' 혐의 1심 선고 공판에 참석하고 있다. 2026.06.26 photo@newspim.com 오히려 서 대표가 총판을 맡았던 '로봇개 사업' 업체가 김 여사에게 손목시계를 교부한 직후 대통령경호처와 임대차계약을 체결했다는 점에서 "순수한 사교적 선물로 보기 어렵다"고 봤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피고인 김건희는 이 시계가 서성빈의 로봇개 사업과 무관하지 않게 제공됐음을 미필적으로 인식했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김상민 전 부장검사로부터 이우환 화백 그림을 받은 행위에 대해서도 "친분 행위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 "'진품' 이우환 그림 선물, 친분 아냐…영부인 조력 기대" 재판부는 이 화백의 그림에 대해 '진품'이라고 규정하며, 정치권 입성을 노렸던 김 전 부장검사가 대통령 부인인 김 여사에게 이를 건네며 '조력'이나 '영향력'을 기대했다고 해석했다. 최재영(최 아브라함) 목사로부터 수수한 '디올백' 역시 단순한 호의적 선물로 보기 어렵다고 재판부는 설시했다. 재판부는 최 목사가 4회에 걸쳐 가방과 화장품 등을 김 여사에게 전달하면서 구체적인 청탁을 반복했고, 김 여사에 대해 "단순한 수동 청취가 아니라 직접 수용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질책했다. 김 여사는 지난 2022년 3월부터 5월까지 이 회장으로부터 맏사위인 박성근 변호사의 공직 임명 청탁 명목 등으로 총 1억380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 해 이 전 위원장으로부터 위원장 임명 청탁을 명목으로 금거북이를, 서 대표로부터 로봇개 사업 지원 청탁과 함께 손목시계를 받은 혐의도 있다. 이와 함께 김 전 부장검사로부터 총선 공천 청탁과 함께 1억4000만 원 상당의 이우환 화백 그림을 받고, 최 목사로부터 디올백 가방 등을 수수한 혐의도 적용됐다. 이 사건을 수사·기소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이른바 '현대판 매관매직'으로 규정하며 김 여사에게 징역 7년 6개월을 구형했다. 김 여사 측 변호인은 이날 김 여사의 1심 선고 이후 취재진을 만나 즉각 항소 의사을 밝혔다. right@newspim.com 2026-06-2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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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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