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주말 비트코인 가격은 4만달러 근방에서 횡보하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18일 오전 8시 26분 기준 비트코인 1BTC(비트코인 단위)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62% 내린 3만979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1ETH(이더리움 단위)당 1.81% 하락한 301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한 컴퓨터 모니터에는 리플, 비트코인,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등 암호화폐의 상징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
주요 알트코인 가운데에는 리플이 2.76%, 테라(LUNA)가 3.05%, 솔라나가 1.5%, 카르다노가 3.13% 내리는 등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약세다.
지난주 금요일부터 뉴욕증시가 '성 금요일'을 맞아 휴장한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은 박스권에서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코인데스크는 대부분의 기술적 지표가 '중립'을 가리키는 가운데 단기 투자자들아 3만5000~3만7000달러 지지 구간에서 활발히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모멘텀 지표로 활용되는 이동평균 수렴·확산지수(MACD)가 주간 차트에서는 '긍정적' 월간 차트에서는 '부정적'으로 확인되는데 이는 당분간 비트코인 가격인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라고 매체는 분석했다.
주간 차트상 지지선은 100일 이동평균인 3만5388달러이며, 저항선은 40주 이평선인 4만6800달러다.
한편 주요 거래소의 30일 이동평균 거래량이 약 1년 만에 최저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베이스, 비트파이넥스, 비트스탬프 등 주요 거래소의 30일 이동평균 거래량이 2021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고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FRNT 파이낸셜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 거래소에서의 비트코인 거래량은 2021년 5월까지만 해도 25억7000만 달러에 달했으나, 지난 1개월 거래량은 10억 달러로 60% 가까이 감소했다.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에 따른 각국의 긴축 행보에 시중 유동성이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제네시스 글로벌 트레이딩의 분석가 노엘 애치슨은 "금리 인상으로 자금 조달 비용이 늘자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같은 비수익 자산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있으며, 레버리지 활용 투자자들도 부담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1년 이상 움직이지 않은 비트코인 비중이 사상 최고치"라며 "유동성이 없는 주소에 비트코인 76%가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인터액티브 브로커즈의 수석 전략가 스티브 소스닉은 "신규 투자자 유입이 많지 않다. 비트코인을 매수하려고 마음 먹은 사람들은 이미 다 샀다. 비트코인은 위험자산 같은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위험자산으로 여겨지는 기술주와 비트코인의 90일 상관계수는 최근 0.60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에 가까울수록 두 자산 사이 상관관계가 높다는 의미다.
비트코인이 위험자산과 높은 상관성을 보이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헤지에 더 유리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디파이 테크놀로지의 CEO 러셀 스타는 "인플레는 지금보다 더 심해질 것"이라며 "미국 경제가 침체 상태에 빠질 수 있고, 연준은 결국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 다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단기적으로 비트코인이 약세를 보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6만, 7만, 8만, 10만 달러를 테스트하게 될 것"으로 관측했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