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전쟁 언제 끝날지 몰라…결국은 우크라이나 勝"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등에서 일부 후퇴했지만 이번 침공의 목표가 바뀐 것이 아니라고 미국 백악관이 강조했다. 이어 부차에서와 같이 민간인 대량 학살이 또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6일(현지시각)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를 최대한 무너뜨리겠다는 러시아의 목표는 바뀌지 않았다"면서 "그들의 전략이 바뀌었다고 그러한 목표까지 변했을 것이라 착각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간인 대량 학살 정황이 발견된 부차와 같은 도시가 또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이 탈환한 수도 키이우(키예프) 인근 부차 지역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러시아 군에 의해 희생된 민간인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사키 대변인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두 딸과 전 부인 등을 비롯해 정부 핵심 인사의 가족들까지 제재 대상에 포함된 것을 비롯해 여태 취해진 제재 조치들이 러시아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초래했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주요 경제국으로서의 지위를 잃게 될 것이며, 미국은 이러한 조치들을 통해 푸틴이 전쟁 비용을 부담하기 어렵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미 국방부는 외교가 통하지 않는다면 우크라이나 교전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가늠하기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일부 지역으로 군사력을 집중시킨다는 것은 분명 폭력이 지속될 가능성을 의미한다"면서 "(러시아군이 몰리는) 우크라이나 지역에서는 (폭력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커비 대변인은 "마리우폴이 여전히 (러시아군에) 함락되지 않았고, 키이우와 체르니히우에서도 러시아군이 철수했으며, 하르키우도 점령하지 못했고 남부 미콜라이우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은 우크라이나가 이번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