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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살 딸 격리에 母 극단적 선택"...中 코로나 유언비어 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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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지린(吉林)성과 상하이(上海)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며 지역 봉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방역 당국의 미흡한 대응으로 인한 사건 사고 소식이 잇따르면서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제로 코로나' 방침을 고수한다는 입장이지만 실효성이 떨어지는 정부 방침에 대한 중국인들의 불만은 점점 커지고 있다.

[상하이 로이터= 뉴스핌] 주옥함 기자= 코로나 봉쇄령으로 텅 빈 중국 상하이 거리의 모습. 2022.04.04.wodemaya@newspim.com

중국 경제 수도라 불리는 상하이가 지난달 28일부터 '순환식 봉쇄'에 돌입한 가운데 주민들의 생활 불편 사례가 속출하고있다. 외출 금지로 식료품이나 약품 구입이 어려운 것은 물론, 기저질환이 있음에도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최근에는 상하이 진산(金山)구의 '영유아 격리소' 관련 동영상이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확산하면서 공분을 일으켰다. 여러 명의 유아들이 병상 하나에 모인 채 돌봐 주는 이 하나 없이 울고 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었다. 해당 게시물에는 "아이들이 부모와 떨어진 채 적절한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아이들의 엉덩이가 다 헐어있다"는 글도 포함됐다.

영상이 논란을 일으키면서 상하이시 보건 당국은 급히 입장을 표명했다. 인터넷 상에 유포된 사진과 동영상은 병원 소아과 병동에서 찍힌 사진으로 진산 영유아 격리소가 아니며 이미 소아과 의료진을 추가 투입해 병실 관리 개선을 위해 힘쓰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당국의 해명에도 격앙된 여론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웨이보에는 "방역과 격리를 위해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냐! 어린 자녀들을 부모와 떨어뜨린 것이 전염병 보다 더 무서운 일이다!" "무증상 제로코로나 사태가 긴급한가 아니면 노약자·질환이 있는 환자에 대한 돌봄 부족으로 인해 생명 안전 염려를 일으키는 것이 심각한가"라는 부정적 게시물이 올라왔다.

[사진=북경만보(北京晩報)]

2세 딸과 헤어진 엄마가 스트레스를 참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허위 사실도 퍼졌다. 3일 오전 상하이 현지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여동생의 친구가 딸이 아픈 뒤 자살했다'는 대화 내용의 캡처본이 빠르게 확산됐다. 2세 여아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보호자 없이 혼자서만 격리 시설로 보내졌고 이후 딸의 소식을 알 수 없던 여성이 결국 끔찍한 선택을 했다는 것.

당초 게시물은 메신저 대화 캡처본 뿐이었지만 이후 어린 아이가 울고 있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까지 첨부되면서 해당 게시물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졌다. 다수 누리꾼들이 커뮤니티 상의 유언비어를 단속하는 상하이 비야오(辟謠·소문을 부인하다) 플랫폼에 사건의 진상을 요구하는 댓글을 올리면서 플랫폼은 관련 동영상을 근거로 조사에 나섰다.

동영상에 등장하는 장소가 푸단(復旦)대학교 부속 소아과병동 발열 진료 센터인 것으로 확인된 이후 상하이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즉각 입장을 밝혔다. "동영상 속 유아와 부모에 대해 핵산 검사를 한 결과 모두 양성으로 나왔다. 자녀와 어머니에게 발열 증상이 있었고 특히 아이가 고열에 경기 증상을 보였다"며 "그러나 응급 처치 끝에 아이의 상황은 진정됐고 사망하지 않았다"는 설명이었다.

화제가 된 또 다른 동영상에는 노인의 울부짖는 목소리가 담겼다. 봉쇄로 인해 문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된 독거 노인이 먹을 것이 없음에도 배송 서비스를 신청하는 법을 몰라 지인에게 하소연을 하는 내용이었다. 동영상 속 남성은 "필요한 것이 있으면 내가 보내주겠다. 우리 집에 야채와 먹을 것이 있다"는 말로 독거 노인을 안심시키려 노력했지만 노인은 쉽게 진정하지 못했다.

[사진=바이두(百度) 갈무리]

한편 제로 코로나 방침 자체에 대한 불만과 불신도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 포털의 지식인과 유사한 '즈후(知乎)'에서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글은 상하이식 방역 조치가 사실상 실패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칭쾅124(輕狂124)'라는 아이디의 누리꾼은 글에서 "상하이의 방역은 '정밀 방역'이 오미크론에 효과가 없음을 증명했다. 철저하게 제로 코로나를 하고 싶다면 우한(武漢)식 봉쇄 조치를 취하는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도시 봉쇄는 이번 전염병 상황만 해결할 수 있을 뿐이다. 이번 상황이 해결된 이후 다음 번 대유행이 한 달 내에 재발할지도 모를 일"이라고 쓴 소리를 냈다.

또한 "지금과 같은 도시 봉쇄 조치를 이어간다면 재정적으로도 버틸 수 없을 것"이라며 "거액의 비용 투입에 의지해 운영하고 있는 방역 체계 역시 결국 붕괴될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웨이보 등에서 중국 방역 조치 관련 게시물이 당국의 검열로 잇따라 삭제되고 있는 가운데, 삭제된 게시물을 모아둔 이른바 '프리 웨이보'에서는 '상하이'가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트위터를 사용하는 한 누리꾼은 "상하이에 마침내 '제로 지역'이 생겼다. 그것은 바로 댓글 지역"이라는 자조적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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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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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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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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