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준형 기자 = 현대로템이 국내 최초로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수소추출기를 납품했다. 99% 이상의 고순도 수소 생산이 가능해 지역사회 수소 공급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31일 현대로템에 따르면 지난 30일 충북 충주시 수소융복합충전소 준공식이 열렸다. 충주 수소융복합충전소에는 국내 최초로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현대로템의 수소추출기가 적용됐다.
수소추출기는 바이오가스나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장치로, 수소융복합충전소의 주요 핵심 설비 중 하나다. 현대로템은 지난 2020년 충주시에 수소추출기 1기를 수주한 뒤 이번에 납품을 완료했다.
[서울=뉴스핌] 박준형 기자 = 충주 수소융복합충전소에 설치된 현대로템 수소추출기 [사진=현대로템] 2022.03.31 jun897@newspim.com |
현대로템의 수소추출기가 적용된 충주 수소융복합충전소는 음식물 폐기물 처리과정에서 생성되는 메탄가스와 같은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고 저장, 운반, 충전, 판매까지 가능한 충전소다.
시간당 300N㎥, 하루 최대 약 640kg의 고순도 수소(99.995%) 생산이 가능하다. 수소버스 22대 및 수소 승용차 128대를 충전할 수 있는 분량이다.
이번 수소융복합충전소 준공을 통해 인근 지역의 원활한 수소 공급과 지역 운전자들의 근거리 수소충전소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로템의 수소추출기는 소모품인 촉매제를 제외한 전 부품이 국산화된 점도 특징이다. 90%에 달하는 높은 국산화율로 해외제품 대비 15% 이상의 가격 경쟁력을 갖췄으며, 안정적인 공급으로 지속적인 유지보수가 가능해 수소 충전인프라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췄다는 게 현대로템 측 설명이다.
현대로템은 향후 수소추출기 뿐만 아니라 차량에 수소를 주입하는 디스펜서, 이동식 수소충전소 등 수소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핵심 설비들을 자체 기술력으로 생산해 수소사업을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우리나라 최초의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수소융복합충전소의 적기 운영을 위해 철저한 공정 및 품질 관리를 거쳐 납품을 완료했다"며 "고품질의 수소추출기를 통한 안정된 수소충전소 운영으로 수소 기반의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이바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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