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차세대 요격기·본토 미사일 방어망
올해보다 늘어난 26억 달러 편성 배정
'방어망 확충 시급성' 괌 방어 예산 요청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미국 국방부가 최근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 재개로 조기 배치 필요성이 거론되는 차세대 요격기(NGI)와 본토 미사일 방어 향상을 위해 내년 예산안에 26억 달러를 증액 편성했다.
또 북한의 최근 잇단 미사일 도발로 방어망 확충의 시급성이 거론된 괌 미사일 방어에도 8억 9200만 달러를 배정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지난 28일 의회에 내년 국방 예산안으로 전년보다 4.1% 증가한 7730억 달러(937조원)를 제출했다.
미군이 도입을 추진 중인 B-21 차세대 장거리 전략폭격기. [사진=미국 공군] |
미 국방부는 북한·중국 등 점증하는 적 위협에 대비하는 내용이 담긴 새 회계연도 예산안을 공개했다.
신형 B-21 전략폭격기에 전년보다 20억 증액된 50억 달러, 콜럼비아급 탄도미사일 잠수함에 12억 달러 늘어난 63억 달러를 배정했다.
국방부는 이날 국방 예산과 함께 기밀로 분류된 2022년도 국가국방전략(NDS)을 의회에 전달했다.
국가국방전략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을 최우선 순위에 놓고 러시아와 북한, 이란, 폭력적 극단주의 조직의 위협을 고려해 이번 국가국방전략을 마련했다.
국방부는 중국을 '가장 중요한 전략적 경쟁자이자 추격하는 도전', 러시아는 '급성 위협'으로 규정했다. 북한과 이란 등은 '기타 지속적인 위협'으로 평가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내년 예산안 관련 성명에서 '끊임없이 떠오르는 북한의 위협'과 러시아, 이란, 폭력적 극단주의 조직을 거론하면서 군사 준비·억지 태세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캐슬린 힉스 국방부 부장관은 언론 브리핑에서 국방부의 새 예산은 미 국방전략을 반영한다면서 중국은 물론 "북한이나 이란, 폭력적 극단주의 조직 등이 야기하는 지속적인 위협도 마주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