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주총장서 깜짝 전화 연결
[인천=뉴스핌] 김경민 기자 =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이 셀트리온 주가 하락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또 주주들이 우려하는 자녀들에 대한 사전 증여는 없다고 분명히 했다.
서 명예회장은 5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31기 셀트리온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화 연결을 통해 "명예회장으로서 그리고 또 대주주로서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했다.
[인천=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2020.10.18 pangbin@newspim.com |
서 명예회장은 이날 주총에 참석하진 않았으나 주주들과의 질의응답이 끝난 뒤 전화 통화로 주총장에 깜짝 등장했다.
서 명예회장은 "현재 기업 가치가 저평가 돼 본의 아니게 많은 상처를 드린 것에 대해서 제 이름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실적으로 견인해서 과거의 자리로 갈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서 명예회장은 "제 가족들은 주식이 단 한주도 없다"며 "많은 사람들이 의아하게 생각하지만, 편법적인 것 하고 싶지 않고 국영 기업이 되는 한이 있더라도 자식들한테 사전 증여한다든지 이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장사 합병에 대해서는 "주주들이 합병 원하는데 (금융당국의 과징금 부과에 대해) 불복하면 대법원에서 판단 날 때까지 합병 못하지 않냐"며 "분식은 아니라고 했으니 억울해도 참고 그냥 넘어가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있으면 어려울 수 있다"며 "(합병이 가시권에 들었을 때) 최대한으로 많이 찬성해주셨으면 좋겠다"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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