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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tv '파친코' 흥행 기대감…넷플릭스·디즈니+와 차별화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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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가 25일 정식 공개되는 가운데 사전 시사회에서 폭발적인 반응이 쏟아지며 기대감을 높인다. 다소 수위가 있는 장르물 일색이었던 넷플릭스의 한국 콘텐츠, 미지근한 반응이 이어졌던 디즈니+와 비교되며 차별화된 매력을 어필할지 주목된다.

◆ 美 베스트셀러 원작, 글로벌 프로젝트로 주목…윤여정·이민호가 끌린 이유

애플tv+의 글로벌 프로젝트 '파친코'가 공개된 후 각종 해외 언론으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국내에서는 미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에 빛나는 윤여정과 한류 스타 이민호의 출연작으로 일찌감치 주목받았으며 한국계 미국인 작가 이민진이 2017년 발표한 장편소설이 원작이다. 일제강점기 부산에서 살던 '훈이'와 '양진' 부부와 딸 '선자'부터 시작해 선자가 일본으로 이주해 간 후 낳은 아들과 손자까지 4대에 걸친 일가족과 주변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국내에서는 재일교포라고 불리는 '자이니치'들이 겪은 멸시와 차별, 처절한 삶이 고스란히 담겼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파친코'에 출연한 배우 윤여정 [사진=애플TV+] 2022.03.18 jyyang@newspim.com

윤여정은 '미나리' 이후 '파친코'로 또 한 차례 글로벌 프로젝트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나게 됐다. 그는 "우리가 다 알지 못하는 이야기들이 담겼다"면서 "작업하면서 자이니치 친구들 만나 울컥하는 순간이 많았다. 나라를 잃고 점령당했던 과거가 이렇게 오래도록 영향을 끼치는구나. 평소에 역할 외적인 것에 포커스를 두는 편은 아닌데도 이 역을 잘했다 싶다. 그 여자의 역사를 내 늙은 얼굴에 표현할 수 있어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선자라는 캐릭터의 꼿꼿함과 강인함은 물론, 한국의 아픈 역사와 그로 인해 고통받은 이들의 삶을 들여다 볼 기회였단 의미다.

이민호 역시 "'파친코'에는 시대를 관통하는 이야기의 힘이 분명히 있었고 10년, 20년, 100년이 지나도 공감이 되는 드라마다"라며 "그 속에서 인물들이 나름대로 생존하고 살아남은 방식이 공감됐다. 처절했던 현실 속에 존재했던 인물이라 끌렸다"고 오디션을 거쳐 '파친코'에 합류한 이유를 얘기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2.03.23 jyyang@newspim.com

특히 애플tv+의 글로벌 프로젝트라는 명성에 걸맞게, 한국 배우들이 출연하고 한국어로 된 드라마지만 제작진은 대부분 교포들로 구성됐다. 배우들 역시 한국, 일본, 미국 등 다양한 국적에 재미교포, 재일교포들이 직접 합류했다. 한국 감독, 한국 배우들로만 구성된 시리즈보다 해외에서 먼저 관심을 보이고, 이전보다 더 뜨거운 반응이 쏟아져 나온 이유다.

◆ 폭력성·장르성보다 휴머니즘 강조한 스토리…K콘텐츠 다양화 이끌까

실제로 '파친코'를 향한 외신 반응은 감탄 그 자체다. 롤링스톤은 "'파친코'가 선사하는 즐거움과 깊이감이 피부에 와 닿을 것이다. 거대한 서사 8편의 에피소드를 모두 시청했을 때 쯤이면, 뜻밖의 기쁨으로 가득 찬 노년의 '선자'로 인해 풍미 깊은 달콤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할리우드 리포터 역시 "'파친코'는 가슴 아픈 고통의 초상임과 동시에 한 가족의 회복력과 여성의 힘에 대한 희망찬 이야기를 균형 있게 다뤄냈다"고 호평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애플tv+]2022.03.18 jyyang@newspim.com

또 "'파친코'는 당신이 반드시 경험해봐야 할 이야기다"(CNET), "2022년 최고의 작품 중 하나"(더 플레이리스트), "오스카 수상에 빛나는 윤여정은 이민자들의 회복력에 대한 방대한 서사를 숨막히는 연기력으로 그려낸다."(어워즈 워치), "주인공 '선자'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김민하의 놀라운 연기가 담긴 이 시리즈는 당신을 완전히 뒤흔들 것이다"(Vulture) 등의 찬사가 이어졌다. 포브스는 "'파친코'는 한 여성의 강인한 정신을 담은 시리즈 중에서도 쉽게 볼 수 없었던 보석이다"라고 극찬할 정도였다.

외신에서 조명한 바와 같이 '파친코'는 특수하지만 보편적이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휴머니즘을 담은 이야기다.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 자이니치의 이야기는 개별적이지만 전쟁과 강점, 차별을 경험해본 이들은 모두가 제 일처럼 젖어들 수 있다. 그간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던 여느 글로벌 OTT의 K-콘텐츠에서 다루지 않은 깊은 주제와 메시지를 담았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2.03.23 jyyang@newspim.com

바로 이 점이 애플tv+를 비롯해 각 OTT 업체의 차별점이자 경쟁력이 될 거라 보는 시각도 있다. OTT 업계 종사자는 "넷플릭스의 색깔이 조금은 수위가 있는, 장르성을 강조하는 콘텐츠로 약간 굳어졌다면, 디즈니+나 애플tv+, 또 새로이 런칭할 OTT들은 또 새로운 색깔의 콘텐츠를 선보이며 다양한 플랫폼이 서로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OTT 사업자들의 수가 늘어나고 전 세계가 K콘텐츠를 향해 러브콜을 보내는 가운데, '파친코' 같은 글로벌 프로젝트가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애플tv+ 홍보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 시작은 각본의 수 휴 프로듀서였고 글로벌 제작팀과 다국적 배우들이 만나 한국에서 촬영했음에도 마냥 한국 드라마처럼은 느껴지지 않는 독특한 매력의 작품으로 완성됐다. 향후에도 다양한 OTT 플랫폼에서도 이같은 작업이 이어지지 않을까 한다"고 내다봤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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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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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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