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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tv '파친코' 흥행 기대감…넷플릭스·디즈니+와 차별화될까

기사입력 : 2022년03월23일 16:28

최종수정 : 2022년03월23일 16:34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가 25일 정식 공개되는 가운데 사전 시사회에서 폭발적인 반응이 쏟아지며 기대감을 높인다. 다소 수위가 있는 장르물 일색이었던 넷플릭스의 한국 콘텐츠, 미지근한 반응이 이어졌던 디즈니+와 비교되며 차별화된 매력을 어필할지 주목된다.

◆ 美 베스트셀러 원작, 글로벌 프로젝트로 주목…윤여정·이민호가 끌린 이유

애플tv+의 글로벌 프로젝트 '파친코'가 공개된 후 각종 해외 언론으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국내에서는 미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에 빛나는 윤여정과 한류 스타 이민호의 출연작으로 일찌감치 주목받았으며 한국계 미국인 작가 이민진이 2017년 발표한 장편소설이 원작이다. 일제강점기 부산에서 살던 '훈이'와 '양진' 부부와 딸 '선자'부터 시작해 선자가 일본으로 이주해 간 후 낳은 아들과 손자까지 4대에 걸친 일가족과 주변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국내에서는 재일교포라고 불리는 '자이니치'들이 겪은 멸시와 차별, 처절한 삶이 고스란히 담겼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파친코'에 출연한 배우 윤여정 [사진=애플TV+] 2022.03.18 jyyang@newspim.com

윤여정은 '미나리' 이후 '파친코'로 또 한 차례 글로벌 프로젝트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나게 됐다. 그는 "우리가 다 알지 못하는 이야기들이 담겼다"면서 "작업하면서 자이니치 친구들 만나 울컥하는 순간이 많았다. 나라를 잃고 점령당했던 과거가 이렇게 오래도록 영향을 끼치는구나. 평소에 역할 외적인 것에 포커스를 두는 편은 아닌데도 이 역을 잘했다 싶다. 그 여자의 역사를 내 늙은 얼굴에 표현할 수 있어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선자라는 캐릭터의 꼿꼿함과 강인함은 물론, 한국의 아픈 역사와 그로 인해 고통받은 이들의 삶을 들여다 볼 기회였단 의미다.

이민호 역시 "'파친코'에는 시대를 관통하는 이야기의 힘이 분명히 있었고 10년, 20년, 100년이 지나도 공감이 되는 드라마다"라며 "그 속에서 인물들이 나름대로 생존하고 살아남은 방식이 공감됐다. 처절했던 현실 속에 존재했던 인물이라 끌렸다"고 오디션을 거쳐 '파친코'에 합류한 이유를 얘기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2.03.23 jyyang@newspim.com

특히 애플tv+의 글로벌 프로젝트라는 명성에 걸맞게, 한국 배우들이 출연하고 한국어로 된 드라마지만 제작진은 대부분 교포들로 구성됐다. 배우들 역시 한국, 일본, 미국 등 다양한 국적에 재미교포, 재일교포들이 직접 합류했다. 한국 감독, 한국 배우들로만 구성된 시리즈보다 해외에서 먼저 관심을 보이고, 이전보다 더 뜨거운 반응이 쏟아져 나온 이유다.

◆ 폭력성·장르성보다 휴머니즘 강조한 스토리…K콘텐츠 다양화 이끌까

실제로 '파친코'를 향한 외신 반응은 감탄 그 자체다. 롤링스톤은 "'파친코'가 선사하는 즐거움과 깊이감이 피부에 와 닿을 것이다. 거대한 서사 8편의 에피소드를 모두 시청했을 때 쯤이면, 뜻밖의 기쁨으로 가득 찬 노년의 '선자'로 인해 풍미 깊은 달콤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할리우드 리포터 역시 "'파친코'는 가슴 아픈 고통의 초상임과 동시에 한 가족의 회복력과 여성의 힘에 대한 희망찬 이야기를 균형 있게 다뤄냈다"고 호평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애플tv+]2022.03.18 jyyang@newspim.com

또 "'파친코'는 당신이 반드시 경험해봐야 할 이야기다"(CNET), "2022년 최고의 작품 중 하나"(더 플레이리스트), "오스카 수상에 빛나는 윤여정은 이민자들의 회복력에 대한 방대한 서사를 숨막히는 연기력으로 그려낸다."(어워즈 워치), "주인공 '선자'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김민하의 놀라운 연기가 담긴 이 시리즈는 당신을 완전히 뒤흔들 것이다"(Vulture) 등의 찬사가 이어졌다. 포브스는 "'파친코'는 한 여성의 강인한 정신을 담은 시리즈 중에서도 쉽게 볼 수 없었던 보석이다"라고 극찬할 정도였다.

외신에서 조명한 바와 같이 '파친코'는 특수하지만 보편적이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휴머니즘을 담은 이야기다.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 자이니치의 이야기는 개별적이지만 전쟁과 강점, 차별을 경험해본 이들은 모두가 제 일처럼 젖어들 수 있다. 그간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던 여느 글로벌 OTT의 K-콘텐츠에서 다루지 않은 깊은 주제와 메시지를 담았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2.03.23 jyyang@newspim.com

바로 이 점이 애플tv+를 비롯해 각 OTT 업체의 차별점이자 경쟁력이 될 거라 보는 시각도 있다. OTT 업계 종사자는 "넷플릭스의 색깔이 조금은 수위가 있는, 장르성을 강조하는 콘텐츠로 약간 굳어졌다면, 디즈니+나 애플tv+, 또 새로이 런칭할 OTT들은 또 새로운 색깔의 콘텐츠를 선보이며 다양한 플랫폼이 서로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OTT 사업자들의 수가 늘어나고 전 세계가 K콘텐츠를 향해 러브콜을 보내는 가운데, '파친코' 같은 글로벌 프로젝트가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애플tv+ 홍보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 시작은 각본의 수 휴 프로듀서였고 글로벌 제작팀과 다국적 배우들이 만나 한국에서 촬영했음에도 마냥 한국 드라마처럼은 느껴지지 않는 독특한 매력의 작품으로 완성됐다. 향후에도 다양한 OTT 플랫폼에서도 이같은 작업이 이어지지 않을까 한다"고 내다봤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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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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