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6월1일 치러지는 경남도교육감 선거와 관련해 중도·보수 후보 4인의 단일화 여론조사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김상권 전 경남교육청 교육국장은 7대 공약을 발표하는 등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이번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1위로 선정된 후보는 중도·보수를 대표해 진보 성향의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의 대항마로서 그 상징성과 파급력을 동시에 가지게 된다.
김상권 전 경남교육청 교육국장이 16일 오전 창원시 마산합포구 해운초등학교에서 등굣길 학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김상권 예비후보]2022.3.17.news2349@newspim.com |
하지만 김 전 교육국장의 경남도교육감 출마선언은 중도·보수를 표방하는 다른 후보들과의 분명한 차이점이 있다.
37년 동안 경남교육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 경남교육을 책임질 전문가로 자부하고 있는 김 전 교육국장은 박종훈 경남교육감이 학생 자치조례와 학생 인권조례 제정 등을 추진할 때 명분 없음을 강하게 어필하고 반대해 왔다.
학생들이 민주적 권리를 보장받고 권리행사의 주체가 되어야 하지만 학교를 정치의 장으로 만드는 독소조항은 안된다는 것을 주장했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의 이같은 진보적 교육정책 추진으로 일선 교사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등 경남교육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다.
김 전 교육국장은 6조원이 넘는 예산을 운영하는 경남도교육청을 바로세우기 위해서는 행정 경험이 없으면 도저히 불가능하다는 것이 교육감 출마를 선언한 배경이다.
김상권 전 경남교육청 교육국장이 16일 오전 창원시 마산합포구에서 등교하는 초등학생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김상권 예비후보] 2022.03.17 news2349@newspim.com |
이번에 발표한 공약의 핵심도 "바로 서는 학교, 바로서는 교육"을 목표로 무너진 경남교육을 바로 세우기 위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주요내용으로는 ▲남명선생의 '경의 사상'을 바탕으로 경남교육 변화 ▲무분별한 임기제 공무원 임용 금지 ▲수도권과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디지털 방송국 신설 ▲공·사립유치원 무상교육 실현 ▲예술, 체육인재 육성재단 설치 ▲학부모의 자녀교육을 위한 학부모 대학 설치 ▲운동하고 공부하는 학교 운영 등이다.
김 전 교육국장은 "전교조의 교육정책이 경남교육 현장에서 그대로 추진되고 있고 권력의 맛을 본 일부 전교조 간부들이 경남교육청의 고위공무원이 되어 정책과 행정을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쓴소리를 던졌다.
그러면서 "이번 교육감 선거는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경남의 미래교육 100년 도약의 중대한 출발점"이라며 "선출된 교육감은 각종 정치 세력으로부터 무너진 교육을 지키고 안전하게 보호하며 그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편안하게 배우고 교원들이 열정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새로 조성하는 것이 책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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