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의와 15일 워싱턴 D.C.서 기념식 개최
"다음 10년은 공급망 다지는 규범으로 발전해야"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대한상공회의소는 15일(현지 시각) 워싱턴 D.C. 윌라드 호텔에서 미국상공회의소(US Chmaber of Commerce)와 공동으로 '한·미 FTA 1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미 FTA가 발효된 2012년 3월 15일을 기념하기 위해 꼭 10년이 되는 날에 맞춰 열렸다. 기념식에는 한국과 미국 양측에서 정부관계자, 국회의원, 기업인 등 60여 명이 참석했으며, 한미 FTA 10주년을 축하하고 향후 한·미 경제동맹을 강화화기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한국 측에서는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이학영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 유정준 SK E&S 부회장, 이형우 삼성전자 미국법인 상무, 손용 현대자동차 미국법인 상무 등 정부와 기업인 30명이 자리했다.
미국 측에서는 캐서린 타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비롯해 찰스 프리먼 미국상공회의소 선임부회장, 캐서린 스티븐스 한국연구소장, 톰 코니 GM 부사장, 베키 프레이저 퀄컴 이사 등 35명이 참석했다. 아미 베라 민주당 하원의원은 영상축사를 통해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이 15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 D.C. 윌라드 호텔에서 미국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개최한 '한·미 FTA 10주년 기념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
우태희 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미 FTA는 미국이 아시아국가와 체결한 첫 번째 자유무역협정이며 지난 10년간 글로벌 통상규범의 기준이 돼 왔다"며 "미·중 갈등 심화, 러시아 제재, 공급망 불안 등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공급망 체제 개편에 한·미 FTA가 규범적 질서를 공급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찰스 프리먼 선임부회장은 개회사에서 "한·미 FTA는 양국 간 굳건한 경제동맹의 근간"이라고 하면서 "미국 내에서도 성공한 자유무역협정으로 평가받을 뿐 아니라 美상의 회원 기업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美상의와 대한상의는 지금까지 한·미 FTA의 발전을 위해 함께 협력해 왔으며, 앞으로도 한·미 경제동맹의 강화를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미 베라 하원의원은 영상축사를 통해 "한국은 미국의 안보, 경제 분야에서 핵심적인 동맹국"이라며 "최근 인도·태평양 국가들이 미국의 중요 경제·외교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한·미 FTA는 양국 경제협력의 중요한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행사 본 세션에서는 한·미 FTA 발효 10년 경제협력 성공사례 발표가 있었다.
한국 측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도한의 포스코 미국법인장은 "글로벌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는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은 한국 기업의 경쟁력 향상에 많은 기여를 했다"면서 "한·미 FTA 발효 후 자동차 대미(對美) 수출은 2011년 88억 달러에서 2021년 172억 달러로 약 96% 증가했으며, 자동차 부품 수출도 같은 기간 52억 달러에서 69억 달러로 약 33% 성장했다"고 말했다.
또한 도 법인장은 "한·미 FTA를 통해 철강 및 관련 산업 시장 규모가 확대됐고, 양국의 자동차 산업이 크게 발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발제는 손태운 롯데케미칼 미국법인장이 나섰다. 그는 "롯데케미칼은 글로벌 석유화학 기업으로의 발돋움을 위해 미국을 택했고 한·미 FTA는 이러한 결정에 큰 기여를 했다"며 "직접투자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까지 달성하는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고 했다.
현재 롯데케미칼은 루이지애나주에 에틸렌 생산설비, 알라바마주에 폴리프로필렌 생산설비 등 총 3개의 생산기지를 운영 중이다.
이성우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한·미 FTA는 10년의 역사를 지나오며 많은 도전과제를 극복해 왔다"면서 "성공적인 협정으로서 자리매김한 한·미 FTA를 토대로 상호 간 투자 확대, 산업 협력, 소비자 후생 증대 등 공동의 번영을 지속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