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민간병원서 읍암캐리어 밖으로 손만 꺼내 집도
[내포=뉴스핌] 김수진 기자 = 사고로 손가락이 절단됐지만 코로나19 확진으로 수술을 받지못하는 환자가 있다는 소식을 접한 충남 천안 한 민간병원이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는 수술을 통해 환자 손가락을 지켜냈다.
15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2일 70대 여성이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지만 수술전 코로나19 PCR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오는 바람에 수술을 받지 못했다.
사고로 손가락이 절단됐지만 코로나19 확진으로 수술을 받지못하는 환자가 있다는 소식을 접한 충남 천안 한 민간병원이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는 수술을 통해 환자 손가락을 지켜냈다고 충남도가 15일 밝혔다. 사진은 천안 나은필병원 김종필 원장이 음압캐리어 속 환자의 손만 밖으로 꺼내 수술하는 모습. [사진=충남도] 2022.03.15 nn0416@newspim.com |
그러다 다음날 여성의 가족들이 아산보건소에 도움을 부탁했고, 소식을 접한 아산보건소가 충남도에 상황을 전달했다. 충남도는 전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병상 배정을 요청했으나 코로나19 병원 내 감염 위험 때문에 나서는 병원이 없었다.
그러자 충남도는 박보연 충남도의사회장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박 회장이 도내 병원을 대상으로 수소문해 천안 나은필병원 김종필 원장이 환자 수술을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원장은 환자는 음압캐리어 안에 있고 부상당한 손만 꺼내 수술을 집도하는 기지를 발휘해 감염 위험을 최소화했다.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환자는 천안의료원을 거쳐 다시 나은필병원에 입원, 치료받고 있다.
김 원장은 "병원 내 감염 우려가 커 쉽지 않은 결정이었으나 환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했다"며 "도와 아산시보건소, 도의사회, 의료진 등이 한마음으로 대응해 수술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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