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강도가 점차 강화되면서 원자재 가격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뛰고 있다.
유럽의 곡창지대로 불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면전을 지속하면서 곡물 시장이 직접적인 충격을 받는 모습이다. 국제유가 역시 110달러를 돌파하며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일(현지시각)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5월물 소맥 선물 가격은 일일 최대 변동폭인 75센트가 올라 부셀(27kg)당 10.59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08년 3월 이후 최고 종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글로벌 소맥 수출의 29% 정도를 담당하며, 옥수수 수출도 19%가 두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날 CBOT 옥수수 선물 가격은 장중 7.4775달러로 오르며 2012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전장보다 0.75센트 내린 부셀당 7.25달러로 마감됐다.
CBOT 대두 선물은 27센트 내린 부셀당 16.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7%(7.19달러) 급등한 110.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 WTI 종가는 지난 2011년 5월 이후 거의 11년 만에 최고가로 마감했다.
또 4월 인도분 휘발유 도매가격은 갤런당 3.31달러로 22센트가 올랐고, 4월 난방유 가격은 갤런당 34센트 오른 갤런당 3.49달러를 기록했다. 4월 천연가스 가격은 1000입방피트당 19센트 오른 4.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러시아 공급 차질 우려로 석탄 가격도 뛰고 있다.
이날 ICE 유럽 선물거래소에 따르면 호주 뉴캐슬산 석탄 가격은 하루 만에 140.55달러가 뛴 톤당 446달러로,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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