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산업계 "우크라 사태 예의주시"…원자재 공급망 직격탄

기사입력 : 2022년02월22일 12:52

최종수정 : 2022년02월22일 14:3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전쟁 가능성 커져…원자재가격 급등 등 수출입 타격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전운이 일촉즉발로 치달으면서 국내 산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사태가 전쟁 발발까지 이를 경우, 해당지역과의 교역 중단뿐 아니라 원자재 수급난에 따른 제조원가 상승 등까지 그 여파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2일 외신 등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평화 유지'를 명분 삼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자국군이 진입하도록 명령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에 러시아 평화유지군을 투입한 것인데, 앞서 푸틴 대통령은 이 두 곳을 독립국으로 인정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이들 지역은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가 전개되면서 우크라이나 군과 교전이 재개된 분쟁지역으로,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이 직접 대치하게 됐다.

◆ 전쟁 가능성 커져…원자재가격 급등 등 수출입 타격 불가피

전쟁 우려가 현실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당장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가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등 동유럽권 수출입 기업 86개사를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업들은 이번 사태 악화 시 '거래 위축'(22.7%), '루블화 환리스크'(21%), '물류난'(20.2%) 등을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전면전 등으로 악화된다면,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합병한 이후 우리나라의 대(對)러시아 수출이 크게 줄었던 때와 같이 우리 수출입 거래에 큰 피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2014년 당시 우리나라의 러시아 수출규모는 101억 달러였으나 크림반도 합병 후 1년이 지난 2015년에는 전년대비 53.7% 급감하면서 47억 달러를 기록했다.

러시아는 우리나라의 10위 교역대상국으로 러·우 사태 악화 시 우리 수출입 기업이 다수 포진해 있는 화장품(444개사), 기타플라스틱(239개사), 자동차부품(201개사) 등을 중심으로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또한, 러시아는 2014년 이후 탈달러화를 계속 추진해왔지만 여전히 달러화 결제 비중이 50%가 넘어 이번 사태로 향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러시아가 배제되는 경우 우리 기업들의 대금결제 지연·중단 피해가 불가피하다.

수입 측면에서는 국제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한 국내 제조기업의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우크라이나에서 수입 중인 일부 희귀 광물류에 대해 거래선 다변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와 우크라이나의 교역규모는 연간 9억 달러(교역대상국 68위)에 불과하지만, 반도체 공정에 필요한 희귀가스로 네온과 크립톤, 크세논 품목의 우크라이나 수입의존도는 각각 23%, 30.7%, 17.8% 등으로 다소 높다. 이에 러·우 사태가 악화될 경우 이들 수입 원자재 수급에 차질이 발생하거나 수입단가 상승으로 국내 제조 기업들의 수입 부담이 가중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 같은 우려는 금융시장의 반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러시아 주가지수(RTS주가지수)가 13%나폭락하는 동시에 루블화 가치 역시 지난 21일 3.5% 급락했다. 온스당1900달러선에서 숨고르기하던 금가격 역시 0.41% 오른 1906.27달러를 기록하며, 1900달러를 넘어섰고, 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유가(WTI 기준)는 3.16% 뛰며 93.95달러로 상승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실상 우크라이나 사태가 외교적 해법을 통한 해결 가능성보다 전쟁 발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면서 "우크라이나 관련 각종 가격지표들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고 했다.

◆ 현지 진출 국내 기업들, 상황 예의주시하며 만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 진입했다는 소식에 현지에 진출해 있는 국내 기업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피해 최소화를 위해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무역협회는 현지 진출 기업의 한 관계자를 통해 "전쟁 발발 시 물류난 발생 가능성이 높고, 수출통제까지 현실화되면 생산에 필요한 핵심 부품 수급에 차질이 우려되고 공장 운영에도 지장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지에 법인 또는 지사를 두고 있는 우리 기업은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종합상사, 포스코 인터내셔널, 한국타이어, 에코비스, 오스템임플란트 등 10개사 내외다.

이들 기업은 우크라이나를 둘러싸고 전운이 고조되면서 이미 현지 주재원 등 인력을 모두 철수시킨 상태다.

삼성전자는 모스크바 인근 칼루가 지역 공장에서 TV를 생산하고 있고, LG전자 역시 모스크바 외곽 루자지역에 가전과 TV 공장을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주재원 가족들을 먼저 귀국시킨 데 이어 현지에 남아 있던 직원들도 귀국, 해외 다른 지역으로의 재배치 등을 통해 철수를 마쳤다.

이들 기업은 일찌감치 현지 주재원 등 인력들을 철수시키고 대비를 해왔기에 이번 사태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사태의 여파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미국과 유럽 등 서방세계의 경제제재 등으로 이어질 경우, 그 파급 효과가 어디까지 미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지 공장 가동과 관련해서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지만, 그래도 만일의 상황에 대비는 하고 있다"며 "모든 경우의 수를 감안하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무역협회 측은 "국내 기업의 경우 달러화 결제 중단에 대비한 대응책(유로, 엔화 등 여타 통화 결제, 물물교환 방식의 현물거래)을 마련하고, 향후 수출 통제에 대비해 주요 부품의 재고 확충, 부품 공급처 다양화 등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는 전쟁 발발, 제재 강화에 맞춘 시나리오별 대응방안 마련과 함께 피해업체 지원방안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10·15 부동산대책] "2금융권 모두 묶였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이번에 발표된 10. 15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매입 자금 조달의 '마지막 통로'로 불리던 2금융권 대출길이 사실상 완전히 막혔다. 그동안 1금융권 대출 한도를 채운 뒤 저축은행이나 캐피털 등 2금융권으로 넘어가 추가 자금을 확보하던 관행이 이번 대책 이후에는 불가능해진다. 정부는 주택시장 안정을 목표로 수도권 및 규제지역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주택 시가 기준 15억원 이하는 6억원, 15억~25억원 이하 4억원, 25억원 초과 2억원으로 일괄 제한했다. ◆ "2금융권 통한 추가 대출도 불가능"…한도·DSR·LTV 일괄 적용 이전까지는 은행권에서 한도를 채운 뒤 2금융권으로 넘어가 추가 대출을 받는 식의 '보충 레버리지'가 가능했지만 이번 대책으로 저축은행·상호금융·보험사·카드사 등 전 금융권이 동일 기준을 적용받게 됐다. 또한 규제지역 신규 지정에 따라 해당 지역의 주담대 LTV(담보인정비율)는 70%에서 40%로 하향되며 전세대출·신용대출을 이용한 주택 구입도 금지된다. 이에 따라 2금융권을 통한 '추가 대출'이나 '신용대출 보완'도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이번 대책에서 1·2금융권 동일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LTV 기준을 적용하면서 '2금융권으로 가면 더 빌릴 수 있다'는 공식은 완전히 무너졌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은 은행보다 DSR 허용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은행권이 40%이라면, 저축은행은 50~60%였다. 하지만 금리가 조금 더 높았다. 이런 가운데 1·2금융권 동일 DSR·LTV 기준을 적용하면서 2금융권으로 갈 유인이 없어졌다. 만약 2금융권의 금리가 8%이라면 실제 대출 한도는 오히려 줄어든다. 연소득 6000만원 기준으로 은행(금리 4%)에선 약 3억5000만원까지 가능하지만 저축은행(금리 8%)에서는 2억6000만원 수준에 그친다.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2025.10.15 hkj77@hanmail.net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1금융권이 막히면 2금융권으로 돌던 흐름까지 완전히 끊길 것"이라며 "대출 금리는 더 높은데 한도까지 줄어, 비은행권 대출의 매력은 사실상 사라졌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업계 한 관계자는 "건전성 관리가 예민한 곳들은 지표 관리를 위해 더욱 보수적으로 대출을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업자대출·우회대출 차단"…고소득자 레버리지 봉쇄 그동안 일부 고소득층은 사업자등록을 내고 2금융권 사업자대출을 이용해 주택을 매입하는 편법을 사용해왔다. 하지만 정부는 이미 6·27 대책에서 신용대출 한도를 1억원으로 제한하고 사업자대출을 통한 주택자금 유용도 차단한 바 있다. 이에 더해 이번 대책에서 정부는 "주택구입 자금으로 유용되는 사업자대출은 동일한 심사 기준과 DSR 적용을 받는다"며 용도 외 사용 시 대출 회수 및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명시했다. 금융권 다른 관계자는 "이전에는 2금융권 사업자대출로 10억원대까지 자금을 끌어오는 사례가 있었지만 이제는 용도검증 강화로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소득이 높아도 DSR 제한에 걸려 실수요 외 매입은 어렵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2025-10-15 10:49
사진
불안이 불지핀 랠리 금값 4200달러 돌파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지정학 불안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계속되면서 금 가격이 15일(현지시간) 온스당 4,200달러도 뚫고 올랐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 격화와 공급 과잉 전망 여파가 계속되며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12월물은 1.2% 올라 4,213.60달러를 기록했다. 금 현물은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인 4,217.95달러까지 상승해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뒤 한국시간 기준 16일 오전 1시 33분 기준 1.3% 오른 온스당 4,196.76달러를 기록했다. 금괴. [사진=블룸버그통신]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0.32% 하락해 금값 매력을 더했다.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미국 노동시장은 여전히 '낮은 고용·낮은 해고의 침체(doldrums)' 상태에 있다"고 말하며 완화적(비둘기파적) 톤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주식시장이 흔들려도 미국은 중국과의 무역협상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미중 갈등 지속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씨티인덱스와 포렉스닷컴의 시장 분석가 파와드 라자크자다는 "금은 지금 완전히 폭주하는 국면에 있으며,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며 "최근 며칠간 미·중 무역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이 주식의 롱 포지션(상승 베팅)을 헤지하기 위해 금으로 분산투자를 할 이유가 더욱 늘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10월 금리 인하 0.25%포인트(25bp)를 단행할 확률을 98%, 12월 추가 인하는 100%로 완전히 반영한 상태다. 시장 참가자들은 또한 미국 정부 셧다운(일시적 행정 중단) 상황에도 주목하고 있다. 셧다운으로 인해 공식 경제 지표 발표가 중단되면서, 정책 결정자들의 경제 전망에도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유가는 무역 갈등보다 공급 과잉 가능성을 경계하며 하락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2월물은 배럴당 61.91달러로 마감하며 전일 대비 0.48달러(0.8%)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은 0.43달러(0.7%) 내린 58.27달러로 마감했다. 두 벤치마크 모두 5월 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이틀 연속 최저가를 갱신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 산유국 연합이 예정보다 빠른 속도로 감산 중단분을 복구하기로 하면서 공급 과잉 우려가 확대돼 유가는 여전히 압박을 받고 있다. 앞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내년 기록적인 공급 과잉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으며, 일부 대형 원유 트레이딩 회사들은 "기대보다 빨리 공급 초과 현상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미·중 무역 긴장이 심화되고 OPEC+ 산유국들의 생산이 확대될 경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50달러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UBS의 애널리스트 지오반니 스타우노보는 "유가는 여전히 무역 긴장과 투자심리(리스크 선호)의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지만,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일정 부분 제한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2025-10-16 06:1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