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루이스 데 귄도스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는 2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유럽의 경제 성장을 저해할 것으로 전망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귄도스 부총재는 다만 침공이 유럽 경제에 미칠 여파를 완전히 가늠하기는 아직 이르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는 10일 ECB의 정책 결정 전 '침묵 기간'이 시작되는 목요일을 몇시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부총재는 "거시경제와 신뢰 측면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이 결국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고 유럽의 경제 성장률을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럽중앙은행(ECB) 건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이어 "특히 에너지 시장에서 러시아가 차지하는 높은 중요성이 미래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했다.
또 부총재는 이날 앞서 발표된 유로존의 2월 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서는 ECB에 '부정적인 서프라이즈'였다고 평가했다.
이날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유로존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전보다 5.8% 뛰어 1997년 통계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5.4%도 뛰어넘은 수치이자 1월에서 상승률이 둔화할 것으로 내다본 ECB의 예상도 뒤엎는 결과다.
직전월인 1월에도 유로존의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5.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오는 10일 예정된 통화정책 회의에서 ECB가 완화적 정책에서 빠르게 철수할 가능성도 커졌다.
다만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으로 ECB의 이 같은 계획에도 빨간불이 들어온 상황이라, 향후 ECB의 정책 행보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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