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부터 삼치·참치 데이 마케팅 시동
삼겹살 최대 50% 할인...삼치·참치 30%↓
대형마트 "오프라인 매출 신장 기대"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3월 특수 시즌을 맞아 롯데·이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가 할인 혜택을 쏟아내며 본격적인 '데이(Day) 마케팅'에 돌입했다. 3월 3일 이른바 '삼겹살 데이(3·3데이)'를 시작으로 삼치·참치데이(3월 7일), 화이트데이(3월14일) 등이 줄줄이 예고돼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과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물가가 급등하는 상황에서 대형마트들이 대대적 할인 행사에 나서며 반짝 매출 상승효과를 누릴지 주목된다.
[사진=롯데마트] 신수용 기자 = 2022.02.22 aaa22@newspim.com |
◆ 3월 대목잡기 마케팅 시동...최대 50% 할인까지
3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들이 3월 특수 시즌 노리며 시장 공략을 서두르고 있다. 2월 28일부터 3월 1일까지 롯데마트의 삼겹살데이 행사 매출 실적을 살펴보면 전년 동요일 대비 약 15% 이상 신장했다. 전년인 2021년 행사 기간은 2월 25일부터 3월 3일까지였다. 아직 행사 기간이 남은만큼 매출 실적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는 오는 6일까지 돼지고기 최대 4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대표상품으로 한돈자조금과 함께 준비한 '국내산 돼지고기 삼겹살·목심'을 행사 카드 결제 시 최대 40%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캐나다산 돼지고기 삼겹살·목심'(각 100g·냉장)은 30% , '국내산·스페인산 냉동 대패 삼겹살'(800g·냉동) 역시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이마트도 오는 3일부터 9일까지 지난해보다 40% 확대된 약 600톤에 달하는 물량의 국산 돼지고기를 40~50% 저렴하게 판매한다. 행사 기간도 기존 5일에서 올해 7일로 이틀 연장했다. 홈플러스는 창립 25주년을 맞아 한 달 동안 한우, 브랜드 삼겹살·목심, 채소, 과일, 생선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락 페스티벌'을 펼친다.
2022.01.24 |
대형마트는 이번 행사로 돈육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상황에서 고객들의 물가 부담을 낮춰줄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실제 축산물품질평가원의 최근 3개년 1~2월 유통가격 동향에 따르면 돼지 평균 도매가격(탕박/1kg)이 지난해와 올해 약 20%씩 상승하며 2020년 3000원 중반에서 올해 4000원대 후반으로 크게 뛰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40% 물량을 확대해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물가가 많이 높아진 상황인데 모든 고객이 1년에 한 번 있는 삼겹살데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달치 판매량을 저렴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인턴기자 = 설 명절을 앞두고 돼지고기, 인스턴트 커피, 간장, 탄산음료 등 물가가 치솟으면서 밥상 물가에 비상이 걸린 11일 오전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2.01.11 kimkim@newspim.com |
◆ 삼겹살부터 삼치·참치 데이 맞아...내수활성화 기대
3월 7일 삼치·참치데이를 앞두고 관련 마케팅에도 활발하다. '삼치·참치 데이'는 해양부와 원양어업협회가 참치와 삼치의 소비 촉진을 위해 '3월 7일'의 발음에 착안해 지정한 날이며, 올해로 17년째 이어지고 있다.
매년 유통업계가 다양한 할인 행사를 선보여 1년 중 삼치와 참치를 가장 마음 편히 맛볼 수 있는 기회로 손꼽히기도 한다. 삼치의 경우 올해 어획량이 전년 대비 절반으로 줄어 산지 가격이 지난해보다 30%가량 뛰었다.
또 롯데마트가 지난해 진행한 '삼치·참치 데이' 실적을 살펴보면, 행사 기간 동안 전년 대비 삼치는 약 40% 이상, 참치는 80% 이상 신장한 바 있다.
롯데마트는 3일부터 9일까지 전국 점포와 롯데온 내 롯데마트몰에서 '삼치·참치 기획전'을 진행한다. 국산 삼치와 북방 참다랑어, 눈다랑어의 인기 부위 뱃살로 구성한 '참치 뱃살 모둠회'는 시세보다 30% 이상 저렴하게 판매한다.
특히 시황이 좋지 않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품질이 우수한 삼치 물량을 전년 대비 20% 더 많이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올해 삼치의 경우 전년대비 어획량이 절반으로 줄어들어 산지 가격이 전년보다 30% 가량 상승한 상황이었다"며 "다만 삼치의 산지인 포항과 부산 그리고 통영에 지정 중매인을 두고, 조업선과 직접 거래를 하는 방식으로 유통단계를 축소했다"고 말했다.
올해 초부터 식료품 가격이 잇따라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내수활성화에 도움이 될지 여부에 관심을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 확진자 급증과 물가 급등으로 영업환경이 좋지않은 상황인데 오프라인으로 고객들의 발걸음을 유도하기 위해서 올해도 데이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shj10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