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인텔, 파운드리 '타워' 60억달러 인수…반도체 M&A 전쟁 치열

기사입력 : 2022년02월16일 06:25

최종수정 : 2022년02월16일 06:4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인텔 , 5년간 AMD에 치이고 완제품 재고 사상 최고
AMD 자일링스 인수 완료…향후 M&A 경쟁 치열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이스라엘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도체 업계가 들썩거리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인텔은 60억 달러에 이스라엘 업체인 타워세미컨덕터(이하 타워)를 인수하는 협상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현재 타워는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돼 있으며 시가총액은 약 36억달러 규모인 것을 감안하면 인텔이 상당한 프리미엄의 인수가를 제시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인텔의 공격적인 투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경쟁자인 AMD의 성장을 막기 어려운 위치에 놓였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또한 이번 인텔의 인수로 다른 반도체 업계의 공격적 투자와 인수합병(M&A) 바람도 더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인텔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인텔 과거 명성 되찾을까...인텔 완제품 재고 사상 최고치

반도체 빅테크 기업들이 밀집된 실리콘밸리의 반도체 전문가들은 이날 이 같은 인수소식에 의외라는 평가를 내놨다.

인텔이 인수하는 타워의 연간 매출은 약 13억달러로 파운드리업계에서 규모가 큰 기업은 아니다. 타워는 자동차 등 소비자용 제품이나 의료·산업용 장비 등에 필요한 고부가 아날로그 반도체와 집적회로를 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본사는 이스라엘 북부에 있고 생산시설은 이스라엘과 미국 캘리포니아·텍사스, 일본 등에 위치에 있다.

인텔은 이번 타워 인수를 통해 위탁 생산시설 확충을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는 진단이다. 인텔은 최근 삼성전자, TSMC 등 경쟁업체에 뒤쳐지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고 지난해에는 삼성전자에 반도체 매출 1위 자리를 내준 상태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보도자료에서 "타워 인수는 인텔이 세계적인 파운드리업체가 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인텔의 공격적 행보에도 불안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지난 5년 동안 경쟁업체인 AMD의 공격적인 프로세서 출시로 인해 인텔의 지위는 더욱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는 평가다.  AMD는 TSMC의 업계 최고의 제조 능력을 이용해 각 프로세서에 더 작은 트랜지스터를 사용하는 CPU를 생산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또 다른 우려는 인텔의 완제품 재고가 사상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AMD는 CPU에 대한 강력한 수요를 바탕으로 2017년 이후 생산량을 몇 배로 늘렸지만, AMD가 보유하고 있는 완제품 재고는 크게 늘지 않았다. 이와 대조적으로 인텔의 완제품 재고는 5분기 연속 증가했다. 현재 AMD 완제품 재고는 1억 9700만 달러인데 비해, 인텔의 재고 규모는 27억 달러에 이른다.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인 삼성전자 평택 2라인 전경 [제공=삼성전자]

◆벽 높아진 반도체 M&A벽...삼성전자도 '위기감' 여전

인텔의 이번 인수로 다시 한번 반도체 M&A의 치열한 전쟁이 시작됐다는 분석도 제기돤다. 인텔은 지난해 여름에도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글로벌파운드리 인수를 시도했지만 무산됐다. 글로벌파운드리가 매각 대신 기업공개(IPO)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이날 공교롭게도 AMD의 자일링스 인수합병 인수 절차도 마무리되면서 분위기를 더했다. 자일링스는 인공지능(AI)칩 제작에 중요한 FPGA 반도체 분야 선두업체로 급성장중인 데이터센터용 서버칩과 5G 통신 기지국칩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AMD는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광범위하고 강력한 컴퓨팅, 그래픽, 어댑티브 SoC 등 고성능 컴퓨팅과 어댑티브 컴퓨팅 분야의 선두주자로 새롭게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이에 현재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2위, 지난해 반도체 1위를 탈환한 삼성전자의 M&A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적극적인 M&A를 통해 경쟁력을 확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반도체 M&A의 벽은 높아진 상태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반도체 패권전쟁이 심화되면서 당국의 승인을 받는 것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또한 인수 유망 기업들의 몸값 역시 크게 뛰었다.

일례로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가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을 인수하려다 무산된 바 있다. ARM은 400억달러의 인수규모의 빅딜이었지만, 각국 정부의 반대의사 벽에 부딪혔다. ARM을 삼성이 인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이 역시 각국 정부의 이권 다툼 속에 쉽지 않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실리콘밸리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시설투자를 하고 있지만 TSMC를 따라 잡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TSMC의 반도체 공정 수준을 생각하면 삼성전자와 인텔 역시 향후 쉽지 않은 경쟁을 해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ticktock032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스키즈, K팝 첫 美 빌보드 8연속 정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K팝 최초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빌보드 200 8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 ryuchan0925@newspim.com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기록이었던 K팝 최초 7연속 1위를 넘어, 통산 8연속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미니 7집 '맥시던트', 정규 3집 '★★★★★(5-STAR)', 미니 8집 '락스타', 미니 9집 '에이트',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SKZHOP HIPTAPE - 合 (HOP))', 그리고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4집 '카르마'까지 연이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약 70년 역사에서, 첫 1위 진입 이후 여덟 작품을 연달아 정상에 올린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moonddo00@newspim.com 2025-12-01 10:53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