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월 2147건→2월 4108건
국수본 "사기범이 허점 찾아 범행 시도"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경찰이 설 명절 이후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하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13일 과거 설 명절이 끝나고 3월부터 전화금융사기가 크게 증가했다며 올해도 범죄자들이 설 이후 본격적으로 범행을 시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수본에 따르면 전화금융사기는 지난해 1월 3187건에서 설 명절이 있는 2월 2147건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설 이후 지난해 3월에는 전화금융사기가 4108건 발생했다. 자녀를 사칭해 '휴대전화가 고장났다'고 접근해 신분증과 신용카드, 계좌번호 및 비밀번호 등을 가로챈 사기가 늘었던 것이다.
최근에는 검찰과 경찰, 금융감독원 등 정부기관을 사칭한 전화금융사기가 증가한다고 국수본은 설명했다. 낮은 이자율로 대출을 바꿔준다는 미끼 문자를 보내는 상환용 대출 사기도 성행한다고 경고했다.
국수본은 "지난 1월 전화금융사기는 2044건(피해액 514억원)으로 전월(2336건·573억원)대비 감소했다"면서도 "사기범들이 계속 허점을 찾아 범행을 시도하므로 주의를 게을리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화금융사기를 뿌리 뽑을 때까지 예방과 수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마지막으로 손해를 입지 않는 예방이 제일 중요하므로 사람들에게 '설 명절 이후 전화금융사기가 급증한다'는 얘기를 시간을 내서 해달라고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경찰 로고 [사진=뉴스핌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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