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제도·건설관행 문제 많아"
[광주=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광주 아이파크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을 방문해 "사고 경위를 정확히 조사해 책임있는 사람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을 찾아 피해자 가족, 구조대원들을 만났다.
[광주=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붕괴 사고 현장을 찾아 소방관의 브리핑을 듣고 있다. 2022.02.06 taehun02@newspim.com |
윤 후보는 먼저 광주 아이파크 붕괴 피해자가족협의회를 만나 "대부분의 안전사고가 규칙을 안 지켜서 그런 것"이라며 "우리나라에 감리제도 문제가 많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도 (검사 시절) 사고와 관련된 여러 사건들을 처리했기 때문에 특별한 문제점이 있을 것"이라며 "통상적으로 우리나라의 감리제도나 건설관행에도 문제가 있긴 한데, 아마 제가 볼 때는 특별한 과오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한 피해자 가족은 "사람을 칼로 찔러 죽여야만 살인이 아니지 않나"라며 "마땅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꼭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또 다른 피해자 가족은 "저희 아버지는 아직 구조되지 못하고 저희를 기다리고 계신다"라며 "(아파트 붕괴 사태가) 이번에는 광주에서 발생했지만, 앞으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른다. 제대로 된 감리제도, 제대로 된 안전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위쪽에서 많은 도움을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피해자 가족들과의 대화를 마친 윤 후보는 광주 아이파크 아파트 붕괴 현장 앞에서 소방관의 브리핑을 청취했다.
윤 후보는 브리핑을 청취한 뒤에는 붕괴된 아파트를 살펴보며 5분 가량 깊은 생각에 빠지기도 했다.
그는 "희생자 가족 분들을 뵀는데, 이분들의 슬픔을 어떻게 위로할 수 있겠나"라며 "아직 수습하지 못하신 분들을 빨리 구조해서, 소망이 있다면 빨리 피해자 시신이 구조됐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고 토로했다.
그윤 후보는 "무엇보다 사고경위에 대한 정확한 조사를 통해 책임있는 사람들에게 엄중히 책임을 묻고, 유사한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경위조사가 당국에서 철저하고 신속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일단 피해자 시신 수습이 첫 번째니까 소방당국에서 수습을 마무리한 뒤 신속한 경위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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