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사고 발생한 건물서 콘크리트 잔해물 추락
작업 중인 인원 대피...인명피해 없어
[광주·서울=뉴스핌] 전경훈 김신영 기자 =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붕괴 현장에서 대형 콘크리트 잔해가 무너져 내렸다.
2일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오전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현장 인근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전 8시 7분께 28층 서측 옹벽에 걸쳐 있는 대형 콘크리트 잔해물이 22층까지 낙하하고 일부는 지상으로 낙하했다"고 밝혔다.
이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사전에 8mm 와이어를 건물 본체와 결박해 놓은 덕분에 큰 콘크리트 덩어리가 외부로 낙하하지 않고 건물 내부로 떨어져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고 판단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2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에 콘크리트 잔해물이 아슬하게 매달려있다. 이날 오전 8시 7분께 잔해물이 지상으로 낙하해 구조작업이 중단됐다. 2022.02.02 kh10890@newspim.com |
중수본은 낙하하기 전 사전 점검에서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구조 인력들은 이날 작업에 투입되기 전 점검 과정에서 건물에 삐그덕 거리는 소리와 육안으로 이상징후를 사전 감지했고 현장에서 곧바로 대피명령이 떨어져 인명 피해는 막을 수 있었다.
이날 당국은 수색 인력과 차량, 드론 등을 동원해 붕괴사고로 매몰된 매몰자와 실종자를 찾는 구조작업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잔해물 낙하로 중단됐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2일 오전 중앙사고수습본부가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 인근에서 이날 오전 8시 7분께 잔해물이 지상으로 낙하한 것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02.02 kh10890@newspim.com |
낙하로 인해 27층에 매몰된 실종자에 큰 영향은 없는 것으로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2차 붕괴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렸다. 한 시민은 "인근에 살고 있는 데 추가 붕괴로 인근 건축물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며 "건축물 자체가 불안정하다보니 수색을 하려는 구조대원이 추가로 다치는 것은 아닐지 지켜보는 사람도 가슴을 졸이게 된다"고 전했다.
지난달 11일 오후 3시 46분쯤 해당 현장에서는 현대개발산업이 시공 중인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201동 건물 23~38층의 내부 구조물과 외벽 일부가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작업 중이던 인원 6명이 실종됐다. 소방당국은 사고 이후 나흘째 첫 피해자를 지하공간에서 발견했으며 지난달 31일에는 매몰자 1명을 추가 수습했다.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은 매몰자 1명과 실종자 3명을 찾는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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