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인금액 증가율 5년만에 최고치…"기저효과 작용"
교육서비스업 20.3%·도매·소매업 14.5% 증가
"백신 접종 순조로워 소비심리 코로나 영향 제한적"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지난해 전체 카드 승인금액이 전년보다 1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소비업종에서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 영향으로 숙박·음식점업 카드승인 실적만 전년대비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28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2021년 4분기 카드승인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977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0.3% 증가했다. 승인건수는 233억8000만건으로 전년보다 7.6% 증가했다.
승인금액 증가율은 지난 2017년 이후 5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카드 승인금액 증가세가 위축된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또 코로나 장기화 속에 소비심리가 점차 개선되고 재난지원금, 위드코로나 정책 등도 영향을 미쳤다.
카드승인실적 (단위 :억건, 조원, %) [자료=여신금융협회] 2022.01.28 204mkh@newspim.com |
유형별로 살펴보면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762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체크카드는 210조9000억원으로 9.1% 증가했다. 개인카드는 804조2000억원으로 9.7%, 법인카드는 173조5000억원으로 13.3% 증가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숙박·음식점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카드승인 금액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교육서비스업이 전년대비 20.3%(2조6800억원) 올라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고 도매·소매업 14.5%(64조7700억원), 예술·스포츠·여가관련 서비스업 12.4%(1조5000억원),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 10.6%(5조2900억원) 등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숙박·음식점업 카드승인 금액은 전년대비 1.6%(약 1조8100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2020년에도 숙박·음식점업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 대비 12.2%가 감소한 바 있다. 지난해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지속되면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4분기 카드소비는 승인금액 260조6000억원, 승인건수 61억7000만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8%씩 증가했다. 4분기 중 위드코로나 정책이 시행된 것과 함께 재난지원금 효과가 맞물렸다는 분석이다.
여신금융협회는 "4분기 중 백신 접종이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확진자 증가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도 소비에는 제한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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